쿠팡플레이에 있는 영화 "The founder"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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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스포는 적게, 그러나 실화 바탕이라 거의 다 아실듯
- 영화제목의 아이러니
영화 제목은 더 파운더(창립자) 입니다. 극중 주인공은 레이크 룩인데 그러면 레이크 룩이 창립자인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영화에도 나오지만 그는 실제 창립자는 아니고 맥도날드 형제의 가게의 지분을 인수한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지방의 그냥 그 동네 터줏대감 수준의 가게를 전국구 수준으로 키운 것은 그의 역할이 큽니다.
그래서 그를 창립자는 아니지만 창립자로 부르는게 또 말이 안되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 외판원 출신의 야망가 레이 크룩
그는 세일즈맨 출신으로 딱히 성공적인 삶을 살지도 않았습니다.
그가 파는 물건도 딱히 정해진 것이 아닌 이것 저것 되는대로 정해지면 그의 스킬을 이용해 파는 수준입니다.
세일즈를 하면서 돌아다이는 동안 멸시, 하대 받는 데 그 기간이 그의 성공에 대한 욕구를 자극시키게 됩니다.
- 맥도날드 형제
레이크룩을 만나기 전에도 맥도날드는 이미 동네에서 잘나가는 맛집이었는데 주방의 동선을 최적화해서 자동화 시스템을 고안한 것이 그 비결이었다. 그것을 프랜차이즈화 하여 사업을 키워보자는 레이 크룩의 제안을 처음에는 거절했는데 이미 시도를 해봤는데 관리, 퀄리티 유지의 어려움을 겪은 후였던 것이다.
- 맥도날드, 그 이름이 좋았다.
결국 맥도날드 형제는 레이크룩의 프렌차이즈 제안을 받아들여 동업을 하게 되지만, 순진했던 형제는 레이크룩에게 사업의 주도권을 야금야금 뺏기고 결국엔 상표까지도 뺏기도 만다.
내이름을 따서 만든 가게를 뺏겨서 내이름을 못쓰게 되는 기분은 어떤것일까? 건법이 있는 미국에서 살아남은 레이크룩이 대단하다.
레이크룩은 맥도날드를 인수하면서 상표변경을 시도하지 않았다. 맥 형제는 이미 사업의 비결을 다 알고있는데 왜 새로운걸 차리지 않았냐고 물어보는데 이에 레이크룩은 '맥도날드 라는 이름이 좋았다고' 말한다.
그 대사에서 나는 뭔가 신선함을 느꼇다.
맥도날드는 이름에 '버거' 가 들어가지 않지만 햄버거를 판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이것이 노골적이지 않아 세련된 느낌이 있다. 버거킹도 그렇고 프랭크버거 도 그렇고 으례 햄버거 브랜드면 '버거' 를 이름에 넣게 되는데 이것과 차별화가 된다.
또 하나 이름이 들어간 것에서 주는 신뢰감.
간혹 사람 이름중에 '봉', '춘' 등 촌스럽다고 생각할수 있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있는데 사실 이부분은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부러운 포인트가 될수도 있다. 이름을 알린다는거 마케팅이라는 거는 돈을 수억을 써야 할수도 있는 작업인데
타고난 이름자체가 마케팅에 너무 유리한 이름들이 있다.
여튼 '크룩' 이라는 이름은 요식업에는 않어울리지만 맥도날드는 뭔가 신뢰감이 있었던 모양이다.
- 야망가 레이크룩
레이크룩은 성공의 욕망에 사로잡힌 중년의 남자이다. 하지만 그의 아내는 평범한 생활을 꿈꾸고 여가시간에 이웃들과 모임을 가지며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하는 보통의 여자였다. 사업이 커가면서 둘의 관계는 소원해졌고 그 처럼 야망이 있던 또 다른 여자와는 말이 잘 통해서 결국 이혼을 하게 된다.
맥 형제의 입장에서 보면 레이크룩은 지방의 귀족이 전쟁으로 세를 키워 쿠데타를 일으킨 격이다.
그런 야망가를 통제하려면 계약서에 독소조항을 포함하거나 하는 치밀한 면모가 있어야 하는데 맥 형제는 그냥 좋은게 좋은거로 지나갔던것 같다.
결국 스토리는 동네에서 정직하게 장사잘하고 있는 자영업자를 욕심많은 노인네가 사업을 뺏은 스토리라서 보고나서 기분이 개운치는 않다. 그러나 실화이기도 하고 우리 인간관계에서도 벌어지는 일들이라 생각할 포인트 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