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발리 2019022019. 2. 21. 14:15


본인도 서핑에 대해서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초보입니다..

서핑여행을 준비하고, 다녀와서 알게 된 것들 느낀바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전문성에 대해서는 조금 떨어질수 있는 글이기에 혹시 틀린 정보나 

수정할 것이 있으면 댓글로 의견 남겨주세요~ 서핑 고수님들




누구한테 배울 것 인가 


발리에서 서핑을 하기로 결정을 했다면 그 다음은 어디로 가서 배울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죠.

크게 세가지의 옵션이 있습니다. 


▶ 비치보이       

▶ 한인 샵, 스쿨  

▶ 외국인 샵, 스쿨


누구를 선택하는 가는 본인의 취향도 있겠지만 자신의 서핑의 목적이 무엇인지에 따라 

사실 결정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 나는 서핑이 무엇인지 체험 정도만 해 보고 싶다.


  서핑에 대해서 잘 모르고 앞으로도 하게 될지 모르겠다 싶으면 비치보이가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서핑을 입문해보고 보드 위에 서보고 '재밌네' 느끼고 끝입니다. 

  평생에 서핑을 2시간 해보고 끝나는 사람들이 대부분 일거란 말입니다. 

  그정도 수준이면 보드 위에 일어서는 테이크오프 강습만 들어도 충분합니다. 

  그정도 강습은 위의 세가지 옵션 어느것을 하더라도 차이가 없습니다. (보험 유무 차이는 있겠네요.)

  그러면 가격적 메리트가 있는 비치보이랑 하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꾸따비치에 도착하면 로컬애들이 알아보고 끊임없이 영업질을 할 것입니다. 

  원하는 가격으로 비치보이들과 흥정을 할 수도 있고,

  몇몇 한국인들 사이에 유명한 베테랑 로컬서퍼들은 카톡 있습니다. 

  물론 대화는 영어로 해야합니다.  

  이들과 한국에서 먼저 컨택해서 예약잡고 배울수도 있습니다. 

  



  아래 가격은 와얀이 저에게 제시 했던 가격입니다.

  

Group usd $25/ person/ 2 hours ( 1:3 ) 

Semi private $35/person / 2 hours ( 1:2 )

Private $45/person/ 2 hours ( 1:1 )        


  그냥 참고만 하세요. 

  저도 저 가격대로 하진 않았습니다. 


- 나는 발리에 장기로 지내면서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 쭉 취미로 할 생각이다.


   장기로 지내면 서핑 할 때는 재미있겠지만 서핑 안하는 시간이 무료할 겁니다. 

   그러면 같은 한국인 서퍼들이랑 어울리면서 시간 보낼수 있는 한인 샵, 서핑캠프을 추천합니다. 

   물론 가격적으로 부담스럽긴 합니다. 


- 나는 단기간에 빠른 실력향상을 원한다. 


   이런 경우는 내가 실력이 성장한 만큼 바로바로 다음 레벨을 알려줄수 있는 1:1 비치보이가 좋은 것 같습니다.

   베테랑 로컬서퍼의 1:1 강습을 받는 것이 금액 대비 효과가 좋을 것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론 easy surf 나 오딧세이 서프 같은 외국인 서핑스쿨은 딱히 메리트가 없는 것 같습니다.

비치보이 만큼 싼 것도 아니고 한인 스쿨 만큼 같이 어울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나는 해외에서까지 한국인들이랑 어울리기 싫다, 금발의 서양 애들과 어울리고 싶다.. 

이런 분들이라면 괜찮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 비치보이 한테 배우는 것은 체계적이지 않다?


  인터넷에서 '비치보이는 체계적이지 않다' 라는 선입견을 가진 글을 봤습니다. 

  그건 솔직히 로컬애들을 낮춰서 바라보는 편견인 것 같습니다. 

  베테랑 로컬 서퍼 와얀을 보더라도 1일차,2일차 그날 그날 강습에 대한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비치보이들이 와얀 같진 않을 수 있겠습니다만..

  그리고 자신이 하루 한시간 많아야 두시간 강습 받고 떠나실거면서 

  그정도 시간에서 강습이 얼마나 체계적이길 바라는 건가요?

  장기로 배우면 로컬이든 서핑스쿨이든 학생의 레벨에 맞게 체계적으로 강습 진행합니다. 



◎ 발리 서핑 주의점, 팁 


 서핑은 보기보다 굉장히 active 하고 체력소모가 큽니다. 

 파도를 피하려고 롤 같은 동작 몇번만 해도 금방 지칩니다. 

 하루 이틀하고 떠나는게 아니고 장기로 서핑을 배우고자 한다면 체력,몸 관리가 필수입니다. 

 서핑 후 스트레칭 으로 몸을 풀어주는 것은 필수입니다. 

 다음날 근육통으로 고생 할 수 있습니다. 

 꼭 서핑 후 바로 풀어주진 않아도 되지만 적어도 자기 전까지는 스트레칭을 하고 잘 것을 추천합니다.

 

 반팔보단 긴팔. 래쉬가드보단 웻수트 (근데 발리에서 웻수트 입고 서핑하는 사람은 본적이 없군요)

 래쉬가드만으로도 사실 충분하지만 상,하의가 붙어있지 않아 배가 쓸릴수 있어요.

 맨몸으로 보드에 오르면 피부가 많이 쓸립니다. 

 비키니 입고 서핑하시는 분들은 온몸을 철사장으로 단련하신 분들입니다. 

 따라하면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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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돌고래트레이너
Travel/발리 2019022019. 2. 14. 14:45

오늘은 마지막날.

7시에 레슨이다. 

7시는 아직 개들도 자는 시간이다. 



사실 이제 레슨이랄것도 없다.

이미 기본은 다 배웠다. 패들아웃, 롤, 테이크오프 자세, 턴 등.. 

머리로는 익혔지만 실전에서 나오지 않는 것이 문제.. 

경험을 계속 쌓아나가며 익혀야지..


다만 5일째 하다보니 몸도 성한곳이 없다. 

중간에 반팔 래쉬가드 한번 입었다가 팔에 발진 생기고..

긴팔 래쉬가드 입었을 때는 자꾸 말려 올라가서 배도 빨개지고..

역시 날이 더워도 서핑엔 수트를 입어주는게 맞는거 같다.

근데 몸이 좋다는 전제하에 덜 입을수록 쿨 해보이긴 하다. 

(서핑하면서 래쉬가드 안 챙겨 입는 사람들은 생초보 아니면 진짜 고수로 극과극인 듯.. )

보드에 누울때 천천히 누워야 하는데 습관적으로 철퍼덕 눕다보니 갈비도 조금씩 아프고..


하루 이틀 단기간은 상관없지만 장기서핑은 몸관리가 정말 중요한듯.

와얀은 정산을 나중에 해서 아프면 하루 이틀 빠져도 상관이 없다. 

반면 서핑 캠프 중에는 진단서 가져오지 않는 이상 아파서 연기는 없는 곳도 봤다.

업체도 이유가 있으니 하는 조치겠지만 그거보고 업체는 가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함.



◈ 강습 복기


오늘은 사이즈 작은 걸 탔다. 

첫날 9피트탔고 오늘은 8피트로 해봤다.

세워놓고 보면 별 차이 없어보이는데 물에서 직접 누워보면 많이 다르다.

전에는 스탠드업 준비 시 발이 물에잠긴 적이 없었는데 조금 작아졌다고 뒷발이 물에잠기는 경우가 생긴다.

무게 중심이 뒷발에 가서 그런거긴한데 부력이 확실히 작아졌음을 느꼈다.

나중에 와얀의 숏 보드도 잠깐 빌려서 패들링 했봤다.

그런데 몸이 이미 거의 물에 잠겨서 이건 패들링이 아니고 스위밍이었다.

6피트 보드이고 세워보니 내 키보다도 작다.


라인업에서 싯다운하면 몸의 반이상이 이미 잠겨있다.  

상어가 공격하면 다리는 내 줘야 함.

와얀이 숏보드 타려면 1년내지 3년 해야된다는데

난 그냥 숏은 포기해야겠다. 

가지고 다니기 편해서 꼭 숏보드를 하고싶었는데 나에겐 너무 작다.


라인업에서 조금 작아진 8피크 보드를 타는데

그 조그만 차이에 난이도가 확올라갔다.

한시간은 실패만하다가 두번 제대로 성공했다.

잠깐쉬고 이제 나혼자 타는데 계속실패다.


아직 혼자 라인업은 아닌가보다.

어설프게 어떤 파도를 타야 하는지 도 감은 오는데

패들링 때문 인지 속도가 안 나서 일어나도 앞으로 가질 못하네..



- 회고 


이렇게 나의 5일간의 서핑트레이닝이 끝났다.

한국에서 여행 준비 했을 때는 5일동안 하드 트레이닝 해서 엄청난 실력상승을 하고 와야지 생각했었다. 

막상 현지에서 부딪혀보니 부상, 체력감소 등의 이유로 생각보다 프리서핑을 많이 하지 못했다. 

그리고 2일차 이후 부터는 집중력도 조금씩 흐트러 져서 계속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었다. 


 서핑은 자세, 발의 포지션이 제일 중요 한 거 같다. 

 (골프나 다른 운동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거기서 부터 시작인 것 같다. 

. 자세가 거의 반 이상이고 나머지가 패들링이나 기술, 매너, 에티켓 등등

 좀 더 레벨업 한다면 파도 읽기..  이렇게 되는 것 같다. 


 많이 배웠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걸음마를 뗀 것 같다. 

 내가 조금만 더 일찍 서핑을 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왜 호주에 있었을 때 서핑을 배워보지 않았을까..


 

 - 꾸따의 선셋



꾸따비치의 선셋을 마지막날 에서야 보게 되었다. 

호텔룸에서 쉬고있거나 돌아다니다 보니 매번 저녁이 훌쩍되서 놓치기 일쑤였다. 

6시 반쯤 한국에 가져 갈 만한 것을 사러 비치워크몰에 갔더니 일몰 직전인 것 같아서 비치로 향했다.

카메라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육안으로 보는 감동만큼 전달하지는 못할 것 같다. 

그만큼 꾸따 비치의 일몰은 아름다웠다. 


## 이 당시 와얀한테 강습을 들었고 당시는 만족했으나 

두번째 찾아갔을때는 가격도 갑자기 두배 가까이 올리고 강습중에 나한테 화도 내고 

안좋은 기억이 남아 더이상 추천한다고 글을 남길수 없어 수정합니다. 


실제로 마지막날에 제가 "너한테 실망했고 더이상 다른사람들에게 추천하지 않겠다"고 말했더니

wayan은  "never, never 추천해달라고 부탁한적도 없고 싸게 해달라는 한국인 받고 싶지도 않다"고 합니다. 

뭔가 지난 수강생과 안좋았던 기억이 있었던것 같은데 그건그거고 제 기분도 많이 상하게 해서 

서로 감정만 상하고 끝이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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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돌고래트레이너
Travel/발리 2019022019. 2. 14. 11:13

오늘은 4일차. 오늘 포함 이틀이 남았다.

오기전에 와얀에게 하드트레이닝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그보단 덜 하드트레이닝 하고있다. 

어깨문제도 있고 (점점 나아지고 있지만) 내 체력이 생각보다 세지 않았다.


그래서 와얀이 가끔 놀린다. 자기 예상이 맞았다고..

2시간 레슨에 프리서핑은 힘들다고. 자기는 못할 줄 예상 했단다.

나는 부상때문에 못한거잖아..

와얀이 자기의 커뮤니케이션 실패라면서 은근 내가 라이어라고 멕인다. 



오늘도 아침 강습이고, 일찍 도착하니 개들은 그윽하게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와얀이 오늘은 파도가 좋다고 한다.

그냥 하는 말이려니 했다. 

매번 좋다는 말만하니까..

근데 오늘은 바람이 없어서 바다가 찰랑대지 않아서 좋다는 것이다.


바람이 없으면 파도가 형성이 안되서 않 좋은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구나..

나중에 먹구름이 몰려와 비바람이 오니 확실히 찰랑임이 많아서 균형잡기 힘들었다.


어제 반팔 래쉬가드로 했다가 팔이 좀 쓸렸다. 

그래서 반팔에다가 토시를 차려고 토시를 구할수 있나 돌아다녀봤는데 못 구했다. 

그래서 와얀한테 어디서 구할수 있는지 물어봤는데, 토시를 차고 하는 건 별로 좋은 생각은 아니라고 한다. 

파도가 올때마다 흘러내려서 계속신경써야할거라고..

그렇군..

긴팔 래쉬가드는 입을때마다 똑바로 못입으면 팔 돌아가는 느낌이 있어서 불편하다.

그래서 반팔에 암워머가 괜찮은 조합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보다.


오늘은 지금까지 배운것을 토대로 라인업에 나갔다. 

라인업은 behind 파도, 파도가 형성되기 전의 위치이다. 

패들아웃으로 이 위치까지 와서 파도를 기다린다. 

이제부터는 그린웨이브만 잡겠다고한다. 

뭔가 와얀이 계속 진도를 나가려고 할때마다 설레고 두렵다. 

아직 내 실력은 그만큼 못따라오지만 일정이 여유가 없으니 진도는 쭉쭉 빼고 있다. 


라인업은.. 솔직히 조금 무섭다. 

무서우면서도 이제 뭔가 진짜 서퍼가 된 느낌? 

바다의 가장 먼 곳까지 나가서 보드위에 앉아 있을때 느낌이 좋다. 

반면에 진짜 멀리 나와있으니까 혹시 상어가 나타나거나 하는 두려움도 있다. 

(혹시나 와얀한테 물어봤는데 발리에 상어는 없단다.)

이런거 자꾸 상상되면 무서워서 못있겠다.



◈ 강습 복기


아침만 되면 리셋이 되는걸까 첫번째 세션에서는 계속 실패했다.

앞발이 중심에서 벗어나서 밸런스 못잡고 무너지거나 너무 앞에가서 노즈가 밑으로 박히거나,

혹은 자세를 낮추지 않아서 균형을 잃거나.. 

와얀이 자꾸 'stay low' 라고 말한다. 

그린웨이브에서는 자세를 낮추는게 중요한거 같다.

나는 자꾸 스탠드업 하면 낮은 자세가 어색해서 습관적으로 일어서게 된다.

의식적으로 고치려고 노력해야 한다. 


브레잌타임 후 두번째 세션에서는 드디어 그린웨이브를 잡았다.

물론 와얀이 좀 도와주긴했지만..

어깨 문제때문에 얌생이 패들밖에 못해서 와얀이 조금씩 밀어주고 있다.

확실히 라인업에서 롱 라이딩을 하니 진짜 서핑하는 느낌이다. 

한국에서 서핑했을때는 서핑이 재밌다고 느끼진 못했는데 이제 진짜 서핑이 재밌어졌다.

라인업까지 나가는게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지만..

버릴때는 그냥 버려야되는거 같다.

파도가 거셀 땐 나가려고 애쓰지 말고 그냥 기다리고 잠잠할때 패들아웃 해야 하는 것 같다.

파도가 워낙 강해서 내가 용써봤자 당해 낼 수 가 없다. 

체력만 소모할 뿐이다.


여기서 혼자 라인업에서 그린웨이브 잡으면 한국에서도 가능할까? 궁금하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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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돌고래트레이너
Travel/발리 2019022019. 2. 13. 17:44


오늘부터 아침 스케쥴이다.

첫날은 새벽 도착이라 오후에 했고 둘째 날은 어깨 통증 때문에 오후에 했다.


아직도 왼쪽 어깨가 조금 아프지만 어깨를 제외하고는 컨디션에 문제가 전혀 없기에 오늘부터 오전 레슨을 했다.

아침 8시경의 비치는 개들이 많이 돌아다니더란.. 

개잘생김..  장동견..


사람이 없어서 상대적으로 한산해서 더 그래 보였는지도..

stray dogs 이지만 자유로워 보이고 저런게 진정한 견생이 아닐까 싶다.




◈ 강습 복기


오늘 강습은 패들아웃 그리고 또 롤이다.

패들아웃은 라인업으로 나가기 위해 보드위에서 패들링으로 나가는 것을 말한다.


나가는 중에 만나는 작은 파도는 아치로 보내고 (양발은 벌리고) 큰파도는 롤로 보낸다.

롤은 좀 어렵다. 물로 들어가는건 쉽지만 올라오기가 쉽지않다.

올라와도 머리를 따라 흘러내리는 물을 걷어내고 다시 눈뜨면 또 롤을해야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롤 몇번하면 지친다.


잠깐의 파도에 올라타는 라이딩을 위해 소모하는 체력이 너무 많다.

체력소모가 점점 들어들고 라이딩이 점점 길어져야 재미날텐데..


오늘은 파도가 좋았다. 물론 파도가 좋았다고 실력까지 저절로 향상되는건 아니고..

오늘은 어제보다 못 탄듯. 

와얀이 계속 그린 웨이브를 잡아주는데 타이밍 맞추기 쉽지않거나 

파도가 예상보다 너무 작아서 탈게없거나 지쳐서 밸런스를 잃어버리거나 했다.

성공은 몇번 못했음.


브레이크 타임중에 다른사람 타는것을 지켜봤는데 테이크오프 타이밍에 대해서 감이온다.

적당한 타이밍에 올라타야 파도의 힘을받고 쭉 나갈수있다.

그린웨이브는 그 타이밍이 짧고..


머리로는 깨우쳤다고 생각하고 다시 도전해봤으나

역시 아직 파도의 구분이 잘 안되는것 같다.


- 서핑 사진 


그리고 오늘은 드디어 사진을 찍었다.

어제도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와얀이 사진은 역광때문에 오전에만 한다고 했다.

오늘 무조건 오전타임을 한 이유기도 하다. 

 150k 라는데 사진찍고 확인 해주는데 생각보다 맘에 드는게 별로 없었다. 

나중에 카톡으로 전체 보내줬을때는 건질만한게 몇개 있었다. 




포토그래퍼는 올가라는 이름의 여자였는데 아마 러시아 쪽이 아닐까 싶다.

바로 옆에 easy surf 라고 있는데 그쪽에 러시아쪽 애들이 많이 오는것 같다.

여튼 그녀도 서퍼고 오늘은 누사두아에 간다고 한다.

와얀이 오후에 누사두아에 학생들이랑 서핑투어 간다고 했는데 아마 올가인 듯 하다.


- 서핑 후 쇼핑


와얀이 있는 곳은 pro surf 바로 앞이고 르기안에 인접한 north kuta 쪽이다.

숙소를 먼저 잡고 와얀을 컨택한거라 숙소와 north kuta 간의 거리가 꽤 되는 것을 도착해서 알았다. 

그래도 갈때는 그랩타고( 5k 정도 나옴), 올때는 구경하면서 걸어오는데 문제가 없었다. 

north kuta 에서 쭉 걸어서 내려오면 beachwalk 몰이 있다. 

오전 레슨을 하니까 이제서야 쇼핑을 할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과일 파는 곳을 찾기가 힘들었는데 여기 지하에 foodmart gourmet supermaket 에 과일이 많다.

마지막 날 알게된건데 내 숙소 근처에 kuta square 가 있는데 그곳에도 큰 마트가 있었다. 

가격도 비치워크몰 보다 저렴하다. 

왼쪽, 오른쪽 한참 고민하다가 왼쪽을 샀다. 


서퍼라면 이정도 비치타월은 있어야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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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돌고래트레이너
Travel/발리 2019022019. 2. 13. 16:45

어제는 첫 날부터 하드 트레이닝을 하니 피곤해서 일찍잤다.

사실 한국에서 10개월 정도 웨이트트레이닝을 했기에 체력과 몸은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와얀에게 날 좀 하드하게 다뤄달라고 부탁했었다.  

그러나 첫 날 막상 물에 들어가니 체력이 금방 소진되었고 피곤함을 느꼈다. 

그렇지만 와얀한테 한 말이 있으니 힘들다는 말도 못하고 와얀이 괜찮냐고 물어보면 "I'm okay" 를 연발했다.


너무 무리한 탓인지 자다가 팔이 너무 아파서 깼다.

왼팔을 들어보려고 했는데 너무 아팠다.

정확히는 왼쪽 어깨 회전근개 쪽이다.

웨이트 트레이닝 할때 컨디션 좋아서 랫풀다운 무게를 좀 치거나 케이블로 회전운동을 한 날, 

어깨가 아프곤 하는데 딱 그느낌이었다.

그래서 뭐가 잘못되었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대충 감은 잡고있다.

(rounded shoulder 상태에서 패들이 원인일 듯 하다.)


팔꿈치를 몸통과 붙인 상태에서 케이블이나 밴드로 몸 바깥으로 당기는 운동을 하는 것이 

어깨 회전근 강화에 도움이 된다. 참고하시길..



사진출처 : https://www.summitmedicalgroup.com/library/adult_health/sma_rotator_cuff_injury_exercises/



그런데 정말 억울한것이 패들링 때문에 통증이 온것 같은데 사실 등 근육 쪽은 자신있는 부위였다.

체중 80k 이면서 풀업을 10개 넘게 하는 근력인데.. 

(나중에 와얀이 운동 안해서 그렇다는 말을 했는데, 그말에 대해서 반박을 했지만 거짓말 쟁이가 된 기분이다.)

그리고 왼쪽 어깨가 아픈적은 없었고 오른쪽 어깨가 아프곤 했었다. 

왜 이번엔 왼쪽이 아프고 오른쪽은 전혀 이상이 없는건지 모르겠다.

그리고 사실 아플것 같은 낌새가 전혀 없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아파질 수 가 있다니.. 

오히려 무릎, 하체쪽이 바다를 걸어서 나갈때 파도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기에 이부분을 걱정했었다. 

전혀 짐작도 못한 곳에서 통증이 오다니..



여튼 사람들이 (나 또한)간과하거나 잘 모르는 것 중 의 하나가 스트레칭의 중요성이다.

좀더 정확히는 운동 후 의 스트레칭이다.

나는 내몸과 체력에 대한 과한 자신감으로 이것을 간과한 것 같다. 

운동 전 의 정적인 스트레칭은 오히려 운동능력을 저하시키는 효과가있어 추천되지 않지만 

(정적인 스트레칭은 한 동작을 보통 20초 이상 길게 고정시키는 것을 말한다.)

운동으로 뭉쳐진 근육을 스트레칭으로 풀어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우리동네 예체능 팀이 태릉선수촌을 가서 운동을 하는 동영상을 봤다. 

거기서 연예인들이 높은 강도의 운동을 하고나니 곧바로 선수들이 마사지로 몸을 풀어주는 장면이 나온다.

https://youtu.be/m9mWr1MRE7U?t=326

선수들은 오랜 운동 경험으로 인해 운동 후에 몸을 풀어주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다만 업소의 마사지는 사실 도움이 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다. 

모든 마사지가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그래서 나는 서핑 후 마사지에 대해서 그닥 좋아하진 않았다.

(나중에 발리 마사지의 가격을 확인 한 후로는 하루 한번씩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

 그렇지만 릴렉스의 효과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나도 너처럼 릴렉스 하고 싶다. 


강습 복기


원래 2일차 부터는 아침 강습을 하려고 했으나 왼팔을 쓸수가 없어서 오후까지 기다렸다.

오후가 되서는 어깨를 돌릴수 있는 수준이 되어 개 헤엄 패들은 가능했다.

 

 - 터틀롤


 터틀롤은 내가 알고 있던 것과는 조금 다른종류였다. 

 보드위에 떠있다가 파도를 보내기위해 옆으로 고꾸라졌다가 다시 올라오는거를 생각했다.

 오늘 배운것은 걸어가다가 보드를 옆으로들어 (오른 팔로 보드의 오른쪽 레일을 잡고) 머리위에 올린다.

 주저앉으면서 양팔로 보드를 당긴다. 2,3초 간 바닥에 앉아 파도를 보낸다.

 그리고 다시 오른 팔로 보드를 들며 일어선다.  

 큰 기술은 아닌데 깔끔하게 잘 안된다. 


 - 라이트턴, 레프트턴


턴은 사실 야메로 어제도 몇 번 하긴 했다. 

보드를 타고 나가는데 앞에 사람이 있어서 방향을 틀었더니 그냥 잘 되더란..

오늘은 정식으로 배우기.

라이트 턴은 뒷발에 무게중심을 두고 상체를 먼저 틀면서 자세를 낮춘다. 

와얀이 알려준 방식이 있는데 턴이 될 것 같은 느낌이 안나서 내 느낌대로 했는데 잘 된다. 

레프트 턴은 발은 같고, 먼저 앉았다가 왼쪽으로 일어나면서 상체를 튼다.


첫번째 세션에서는 라이트,레프트 다 실패했다.

잠깐 쉬고 두번째 세션에서는 신기하게도 성공했다.

첫째로 두발을 스트링거에서 위치를 잘잡고 보드에서 약간 뒤에 위치하면서 

무게중심을 뒷발로하고 상체를 트니까 되더란..


스탠드 업 시 정해지는 양발의 포지션이 굉장히 중요하다는걸 느꼈다.

(그래서 테이크오프는 연습을 무쟈게 해야한다는.. 나는 별로 안했지만.. )

이제 테이크오프는 왠만해선 성공한다.

그러다가 한번은 다른 느낌의 파도를 만났다.

테이크오프를 하려고 발을 이동하려는데 보드가 슝 하고 도망가는 느낌이 났다. 

자연히 뒷발이 보드를 딛지 못해서 넘어졌다. 

이게 뭐지 싶었는데 와얀이 그린웨이브 라고 했다.

아하.. 작은 버전의 그린웨이브 라고 했는데

그린웨이브잡을때는 타이밍이 무척 어렵다고 했는데 그말이 어떤 뜻인지 알것 같았다.

(지금까지는 거품파도, 화이트 웨이브만 탔다.)


 정신을 집중하고 와얀이 말한대로 하려고 노력했더니 오늘은 칭찬을 많이 들었다. 

 나보고 레벨 업 했다고 말해줬다. 

 내일은 사이즈를 줄여서 해보자고 한다.



오늘은 스트레칭을 많이 해서 내일 안아팠으면 좋겠다.



- 서핑 후 영양 공급 


서핑은 에너지 소모가 많아서 항상 서핑 후는 배가 고프다. 

나는 달러를 조금 빡빡하게 가져가서 visa 되는 가게를 찾다보니 

첫날, 둘째날 까지는 햄버거, 요시노야 같은 프렌차이즈를 갔다.


한국보다 싼거 같은데 크기가 좀 작다.  

meal 을 선택해도 양이 부족하다.

홍콩 공항에서 그릴드 치킨 샐러드 맛있게 먹었는데 꾸따는 샐러드 류 가 없어서 아쉽. 

맥날에서 샐러드 먹느니 warung 에서 인도네시아 로컬 음식을 먹는게 낫다고 판단하는가 보다. 

요시노야는 일본의 규동 프렌차이즈라는데 여기서 처음봤다. 

아시아 여러군데 진출했던데 한국만 없더라. 왜지??

처음에 치킨, 규동 콤보 먹고 가성비에 감동받았는데 점점 감동이 사라졌다는..


두리안이 굉장히 인기많고 비싼 과일이라는 것을 여기서 처음알았다. 

드래곤프룻 보라색버전은 이름이 뭔진 모르겠는데 엄청 싸다. 

맛은 그냥 수분 80% 에 무우 맛.

망고는 우기라 그런지 그냥 그럼.

잭프룻을 여기서 처음 봤는데 두리안 비슷하게 생겼는데 크기는 보통 더 크고 향은 좀 덜하다.  

잭프룻 칩을 사봤는데 두리안 비싸서 못먹어서 대리만족 하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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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돌고래트레이너
Travel/발리 2019022019. 2. 11. 17:17

장기 여행자 중에 먹고 마시며 쉬는 늘어지는 여행으로 살이 뒤룩뒤룩 쪄서 고민 중이거나
하루라도 쇠를 들지 않으면 근 손실이 일어날까 걱정 되는 무게충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후기입니다. 

(저는 아직 무게충 까지는 아닙니다만.. 기껏 만들어 놓은 식스팩이 식단 조절을 할 수 없어서 희미해져가는 것이
아쉬워서 찾아 갔습니다. )

발리에 있는 5일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 같은 근력운동을 할 만한 곳이 있나 알아봤습니다. 
저는 철봉 하나만 있으면 되는지라 철봉있을 만한 곳을 검색해봤는데 몇 군데 없더군요.  

제 느낌인데, 발리는 서핑 관련해서는 최적의 장소이지만 그것 말고 다른 것들은 뭐든지 다 열악한 것 같습니다. 


- Bali Calisthenics Park

말 그대로 여긴 맨몸운동을 위한 장소입니다. 몇몇 수업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공항에서 남쪽으로 더 가면 짐바란 지역에 Bali Calisthenics Park 이란 곳이 있습니다. 

장기 거주하면 한번쯤은 가볼만한 곳인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꾸따가 나와바리인데 이 지역이 제 구역과는 좀 떨어진 지역이라 가보진 않았습니다. 


 



- Hammerhead Fitness

 여기도 알아만 보고 직접 방문은 못 했습니다.
웨이트 트레이닝 가능한 gym 입니다. 꾸따에서 조금 올라간 르기안 지역에 있습니다. 
일일 회원권이 있어서 하루만 이용 가능합니다. 
평을 보면 발리 no. 1 이라는 것 같습니다.  에어컨 있습니다. 
다만 가격이 하루 만원 수준입니다. 그 정도면 차라리 짐 시설 갖춘 호텔에 숙박하는게 낫지 않나 싶네요.  


 


- dewa fitness



꾸따지역의 제 숙소에서도 멀지않은 gym 입니다. 일일 회원권 30k 루피아 입니다.
말이 gym 이지 사우나입니다. 사우나를 왔는데 운동도 할 수 있네? 라고 생각하는게 맘 편할듯..
에어컨 없이 뻥 뚫린 gym 입니다. 랫풀다운 1 set 만 해도 땀이 줄줄 흐릅니다. 
현지 애들한테 한국의 휘트니스 수준을 보여주려고 야심차게 갔으나 30분만에 육수만 엄청 뽑고 GG 쳤습니다.



기구들은 사용감 오래된 낡은 느낌인데 그래도 갖출건 거의 갖추었고,
제가 주로 하는 턱걸이, 행잉 레그레이즈, 케이블 크런치 하는데는 전혀 문제 없었습니다. 
옆에 GX 하는 곳이 있어서 주로 여자들이 운동하는데 음악이 너무 시끄럽습니다. 
거의 클럽 온 수준입니다. 



저는 5시쯤 갔는데 사람 너무 많았고, 6시쯤 되면 사람이 많이 빠져서 할만할 겁니다.
8시 반이 마감으로 알고있는데 발리는 하루가 짧은것 같습니다.

거의 현지인만 다니는 곳이라 희멀건 제가 나타나니 시선집중 많이 받습니다. 
사진의 나시입은 아저씨가 저를 많이 의식하네요. 
아무래도 현지인들 체구가 작아서 무게 많이 치는 사람 별로 없습니다. 

현지 휘트니스 문화가 궁금하거나 긴 여행으로 근손실이 염려되면 방문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물을 반드시 챙겨가세요. 육수 엄청 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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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돌고래트레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