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상하이 2025042025. 4. 1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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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있다.

한국인으로서 상하이까지 와서 들렀다 가지 않는 것은 뭔가 예의가 아니란 생각이 들어 피곤에 쩌들었지만 가봄.

위치는 번화가 쪽 쇼핑센터 바로 앞이라 일정 잘 짜면 동선 안겹치게 올수도 있는 곳이란 생각이 든다. 

점심시간에는 운영을 하지 않기에 시간을 잘 맞춰서 가야 한다. 다행이 근처 볼거리가 있어 한바퀴 돌다 오면 된다. 

다행인 것은 따로 쉬는 날은 없는 듯 하다. 

티켓을 구매해서 나와서 옆의 골목으로 들어가면 건물 하나에 전시를 해놓은 것을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서 구경 가능.

아쉬운 점은 사진 촬영이 허용되지 않음. 

 

나이가 들수록 나의 뿌리와 역사에 대해서 궁금해서 찾아보게 되는데 어느정도 근현대사에 대해서 알고 있기에 

전시된 사진을 보는 것 만으로도 가슴 속 뭔가 올라와 울컥해지는 순간이 있었음.

 

검색해보면 다 나오는 내용이지만 ..  

1919 년 발생한 3.1 운동 계기로 임시정부가 여럿 세워지고, 후에 상해 쪽으로 통합이 되었다. 

임시정부란 독립운동을 조직적으로 펼칠수도 있고 다른나라 정부와도 공조 등 외교적 활동도 하면서 

정당성을 계속 쌓는 역할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중국도 베이징, 상해, 수도인 난징까지 일본에 함락되면서 상해정부는 여러번 이동을 거쳐 충칭까지 옮기게 됨. 

1940년 충칭에서 광복군 창설. 

1941년 태평양 전쟁이후 공식적으로 일본에 선전포고를 함.

1945년 일본은 패망. 당시 미 대통령 트루만은 임시정부를 부정.

중국이 한국의 유적지를 이렇게 유지하는 것은 일제에 같이 맞서던 추억(?) 때문 일것이다. 

은근 슬쩍 전시 마지막쯤엔 항일 활동을 같이 한 중국인 여성들 사진도 껴있었다. 

중국인들의 한국인에 대한 감정은 이런 것들 때문에 나쁘지 않다. 근데 자신들을 학살한 일본에 대해서도 역사적으로는 싫어하지만 유니클로, MUJI 엄청 좋아하고, 속으론 일본문화, 제품 엄청 좋아하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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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돌고래트레이너
Travel/상하이 2025042025. 4. 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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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내식 (남방항공)

 남방항공 타고 대련을 경유해서 갔다. 상하이를 경유해서 가다니 ㄷㄷ

 별거 없는 소세지 들어간 빵 + 요거트 (빨대로 먹더란..)

 2시간도 안되는 거리에 기내식을 주는 것이 신기하다. 

 

2. ALDI 

 현지에 도착하고 나서 본능적으로 내가 로컬푸드를 먹을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그때 숙소 근처에 ALDI 라는 독일계 마트를 발견. 놀라운 가성비의 음식들 ( 주로 빵) 이 있다. 

특히 타르트는 말이 안되는 가격이라 두번 사먹음. 뜨끈하고 달달해서 맛있었다. 

타르트 4개에 대략 2200 원 ㄷㄷ

여행 기간 동안 ALDI 를 참 많이 갔고, (일부러 찾아가기도 하고, 가는길에 우연히 있으면 무조건 들림) 

나에겐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였다. 

멀리서 사오느라 뒤집어진 블루베리케익
오이맛 레이는 그냥 그럼
치즈,초코 수플레 케익

 

3. Five guys 

난징동루에 파이브가이즈가 있다. 저녁에 도착해서 다음날의 첫끼가 햄버거 였다. 

역시 맘속 깊은 곳엔 로컬 푸드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기에 햄버거를 보고 나도모르게 다가가고 있었다.  

감튀 먼저 먹었더니 빵이 다 젖어서 나중에 흘러내림.

 88위안

4. 성지엔빠오 + 게살면 

'내가 중국음식이랑 안맞는 구나' 에 대한 확인 사살  

성지엔빠오는 밑에는 기름에 바삭하게 굽고 위에는 찌는 요리기법의 만두이다. 게살면은 상해가 원래 어촌이었고 게를 활용한 요리가 유명하다고 들은거 같아서 올커니 하고 먹어봤다. 

만두는 소위 말하는 육즙이라는 것이 꽤나 느끼했다. 그리고 자세히 보면 몇개 뒤집어진 채로 구웠다. 

몇알이나 된다고 이런것도 신경 안쓰고... 그리고 육즙 들어가 만두 조심해야하는게 먼저 터트리지 않으면 먹다가 육즙이 쭉 날아가서 의도치 않는 방향으로 튈수 있다. 나는 벗어놓은 옷에 튀었다. ㅠ

게살면도 비릿한 향 때문에 먹기 힘들었다. 이때 이후로 로컬푸드를 멀리하게 됨

 

5. 총유빙

파기름전병 혹은 파전 이라고도 하는 로컬음식. (그나마 도전 가능한 로컬 푸드) 

단순한 음식은 아니고 살짝 기술이 들어간 음식인데 페스트리같이 결이 있다. 

매우 바삭한데 파전 맛이랑 비슷. 가격 매우 저렴한 서민음식. 

조개살, 파 들어간 파이
매운 닭고기 파이

전병류는 향이 강하지 않아 왠만하면 다 먹을수 있다. 

 

6. Coffee

중국의 커피가 궁금했다. 10년 전 의 중국은 스타벅스가 기를 못 펼정도로 커피보단 차문화 였는데 ..

현재 스벅은 한국만큼은 아니지만 꽤 많다. 

푸동지역의 호스텔에서도 아메리카노를 호스트가 직접 내려줘서 먹어봤는데 살짝 다르게 먹는 듯한 느낌(설탕 넣었나 싶은)

루싱 커피가 궁금했는데 앱으로 주문해야하는데 번호 인증을 해야해서 못먹었다. ㅠ

 

어떻게 물어물어가며 주문할순 있을거 같지만 어느 지점을 가도 사람 많아서 시도하기 어려웠음

이럴때마다 중국의 벽을 느낌

편의점 커피, 맥도날드 커피, 매너커피 등 다 마셔봤는데 아마 현지인들은 쓴 커피를 안좋아하는 느낌?

가격은 대체적으로 한국보단 비싼 듯.  

 - 호스텔커피 (12)

- 맥도날드 커피 (19)

- 매너커피 (15)

- 패미리마트 커피(9.9)

- Laicup 커피(9) 

한국에선 맥날 드립커피 행사가로 천원이면 먹는데 거의 4배 가격 ㄷㄷㄷ

중국은 원래 찬물을 안먹는 문화가 있는데,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얼음량도 한국인 성에 안차는 수준 

마지막 날 먹어본 저가 커피. laicup coffee 

아마 유일한 저가 커피 였던 듯 하다. 난징서로 역에 있다. 

 

7. 한식당 

뼈다귀 감자탕 + 군만두

살짝 아쉽지만 그런대로 고향의 맛 재현. 역시 kpop 근본은 빅뱅이지. 먹는 내내 빅뱅노래만 나옴

 

8. 마트 음식 

 역시 고향의 맛이 그리울땐 라면이 쵝오!

이것은 김치 신라면인가? 한국에서 못 본 건데, 어쨋든 국물은 한국의 맛. 포크가 안에 있다. 

치토스 한국보다 싸다. 

파인애플번 : 홍콩 길거리에서 먹던 추억으로 먹어봤는데 괜찮았음. 

요거트 : 매번 여행갈때 마다 장지컬을 위해 챙겨먹는데 갈때마다 세일 하길래 매번 사먹음.

매실 말린것 : 신기해서 사봤다. 내 스탈은 아님. 

공명선생님이 모델인 쌀과자. 안먹어봄

산시성 사과 : 

중국 여행 중 제일 맛있었던 것을 꼽으라면 산시성 사과.

무게 찍고 가격 붙이고 계산대에 가져가야 함. 보통 저 한알이 5 위안 이하 정도 나옴(천원 이하)

 

9. 우육면

지하철 타려고 지나가다가 깔끔해보여서 '이건 내가 먹을수 있겠다.' 싶어서 먹어 봄. 

고수가 많이 들어가 고수향이 진한데 고수 정도는 참고 먹을수 있음. 

가격에 비해 고기는 많이 들어간 편. 인정!

 

 

# 중국 음식에 대한 생각 

중국음식 특유의 강한 향은 '팔각 + 큐민 + 고수' 요정도가 이질감 들게 만드는데,

저기에 플러스 비린내 만 잘 피하면 음식은 먹을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봄.

남의 나라 음식 문화 가지고 뭐라고 평가할수는 없다. 

그렇지만 음식에도 보편성과 특수성이 있다면 중국은 자기들만의 특수성에 깊에 빠져있는 느낌.

 plus, 중국인들은 그냥 안먹음. 뭔가 계속 씹을 거리를 찾는 듯한 느낌. 차에 왜 버블이니 코코넛이니 넣을까 

해바라기 같이 딱딱 한 것 씹는것도 좋아하고 특유의 성향이 있음.  턱은 강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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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돌고래트레이너
Travel/상하이 2025042025. 4. 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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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여행중에 근교를 한 군데 들러보고 싶었는데, 수향마을이 여러개가 나오는데 그중 제일 접근성이 좋아보이는 
난샹(nanxiang) old street 에 가보기로 했다. 
누가 난샹역 근처라고 해서 지하철 타고 갔는데, 그 사람이 말한건 기차역 인거 같다. 
메트로에선 한참 떨어져있어서 도착해서 살짝 멘붕 왔다. 걸어서는 솔직히 힘들고 헬로바이크로는 가능한 거리이다. 
디디택시는 안좋은 기억이 많아 (역한 담배냄새, 택시 기사의 돌발행동 등 ) 꺼려진다. 

흥미로운 점은 헬로바이크는 파란색인데, 찾기 힘들었다. 저 하늘색도 탈수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겨우 파란색 하나 찾아서 갈수 있었다. 올때도 마찬가지로 거의 파랭이는 찾기 힘들다. 

찾아가는 길은 생각보다 심플하다. 그냥 일자로 쭉가다가 신비한 분위기의 다리쪽으로 꺽으면 됨. 

그래서 드라이브 하는 기분으로 즐겁게 다녀옴. 자전거 도로가 따로 분리되어서 더 쾌적함. 

 

한참 가보면 작은 천이 흐르고 왠지 저곳에 가고싶은 느낌이 드는 그곳에 수향마을이 있다. 

몇백년전에도 관광지 였겠지?

물은 더러워 보이는데 악취가 나지는 않는다. 

마을 주민으로 보이는 사람들 중에 낚시하는 사람도 종종 보인다. 

인도라면 여기서 빨래를 할것 같은 기분이..

 

 

뭔가 운치있으면서도 밖에 내다놓은 빨래 등 에서 현지인의 감성도 느낄수 있다. 

올드하면서 소박하고 정겨운 그런 그림들.. 

중국의 도시는 현대화 되어서 딱히 중국스러운 느낌이 별로 없는데 난샹에 오니 비로소 내가 다큐에서 봤던 동네 으르신들 담배 뻑뻑 피면서 차한잔 하는 그런 그림을 볼 수 있었다. 



대도시에서 안보이던 음식들을 볼수 있음. 여기와서야 취두부가 보임.  여행가서 몇시간을 돌아다니면 발에서 나는 냄새가 있는데, 딱 그냄새가 취두부 였다. (사진 왼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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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돌고래트레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