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블로그 IT 팁2019. 3. 18. 16:05


이번분기도 어김없이 나의 블로그 운영을 되돌아보자. 

유의미한 변화가 많이 있었다. 



네이버 유입이 거의 0 에 수렴하고 있다. 

  


 네이버가 개편 이후 자사 블로그의 글 위주로 검색이 되게 바뀌었다.

 티스토리 글들은 아예 블로그 카테고리에서 찾아 볼 수 가 없다.    

 국내 검색의 95% 가 네이버에서 발생한다고 하는데,  큰 고객을 잃은 셈이다. 

 그렇다고 네이버 블로그로 다시 돌아갈 생각은 없다. 

 왜냐하면 네이버 블로그는 이미 포화상태, 레드오션이다. 

 그리고 그 레드오션을 간신히 뚫어도 딱히 수익적으로 별 도움이 안된다는 점..


◈ top page view 리뷰


  과거 내 글에서 top page view 를 차지하던 글들은 삼국지, 사마의 관련 글들이었다. 


신삼국지 모바일 후기 및 공략

중화tv 사마의 최후의 승자 감상문


  이유를 자체 분석 해보았다. 

  삼국지라는 콘텐츠가 어느정도 매니아들이 있어서 이쪽 글들에 대한 수요가 있다. 

  그에 비해서 관련 글들은 적은 편이다. 즉, 블루오션에 가까운 상황이었다.

  두번째 이유는 바로 방송 편성이다. 

  중화TV 에서 마침 사마의를 다룬 드라마 를 국내 방영 하고있었 던 것.

  역시 방송의 힘은 대단하다. 


  최근의 글 들 중에 탑 페이지뷰 기록하는 것들로는 마파두부 와 화계사 템플스테이 가 있다. 


마파두부 간단하게 만들기

서울근교 화계사 템플스테이 후기


  둘다 예상치 못한 결과이다. 두 글 모두 다음에서 검색시 첫 페이지에 나온다.

  네이버였다면 절대 첫 페이지에 결과가 나타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왜 내 글이 첫번째 결과인지는 모르겠다.

  마파두부의 경우 지금 내 블로그 유입을 혼자서 하드캐리 하고 있는 중이다.

  역대 글들 중 이렇게 현격하게 많은 차이의 유입을 보인 키워드는 없었다.    

  마파두부로 검색하면 '레시피'라는 카테고리도 있고, 만드는 법을 보고 싶으면 유튜브로 검색을 많이 할텐데

  나의 허접한 글들은 봐주신다는 것이 신기하고 감사할 뿐이다. ( 근데 왜 공감은 안눌러주시나요ㅠㅠ)


  템플스테이의 경우도 사실 의도를 가지고 기획하고 글을 쓴 것이다. 

  과거에 템플스테이 하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어서 내가 해보고 글을 남기면 좋을 것 같아서 시작했다. 

  재밌으면 전국의 사찰을 돌며 후기를 남길생각에 카테고리도 하나 파려고 했다. 

  그러나 막상 템플스테이를 해보니 그닥 재밌지는 않았다.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도 들고 그 시간을 온전히 즐기지 못했다. 그리고 사실 금액도 싸다고 말할수는 없다. 

  그래서 카테고리 까지 하나 팔 생각으로 기획한 것이지만 1회 시도에 그치고 말았다.

  다만 나중에 알고보니 방송이랑 여기저기서 템플스테이가 많이 소개 되고 있었다. 

  그 여파로 해당 글이 많은 검색 유입을 불러온 것 같다. 


 ◈ 정리 및 결론


 지금까지는 그냥 느낌가는 대로 글을 썼고, 이중에서 탑 페이지가 발생했다. 

 그동안은 워낙 탑 페이지가 예상과 다르게 나타나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말았다.

 하지만 온라인 마케팅이라는 것에 대해서 눈이 뜨고 감이 잡히기 시작하니 방향을 세울 수 가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의도한대로 결과가 나올지는 장담 못하겠지만..


 - 경쟁률이 적은 곳에서 선점하는 것                                    

 - 내가 하고싶은 포스팅과 페이지뷰 를 위한 포스팅의 차이를 알자 

 - 다음, 구글 검색만으로 키우거나 내블로그를 이웃추가하게 만들기

 - 양질의 정보성 글들을 작성해서 구글유입만 노리자.                

  - 앞으로 방향  : 식단, 건강, 운동, IT tip, 내 본업 s/w                


 ◈ 다음 카카오 vs 네이버 


국내 인터넷 시장은 다음카카오 와 네이버가 양분하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메신저에서 압도적이고 네이버는 검색시장에서 압도적이다. 

그래서 1:1 로 볼수도 있을것 같지만 사실 검색시장은 메신저에 비교 불가다. 

검색시장이 좀 더 가능성과 다른 사업 연계에 더 잠재력이있다. 

한 예로 사람들은 인터넷 쇼핑을 할때 직접 온라인 몰에 가서 검색하기도 하지만 

네이버에서 검색을 많이 한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네이버가 온라인 쇼핑몰을 만드는건 누워서 떡먹기다. 

검색시장의 시장지배력으로 검색데이터가 쌓이고 이를 활용해서 쉽게 다른 사업으로 진출할수 있는 구조다.


이런 상황을 다음카카오도 알고는 있는지 카톡에서 다음검색으로 이어지도록 신경을 쓰는 것 같다. 

하지만 블로그 유입경로에서 카톡으로 인한 유입경로는 아직 극히 적다. 

아직 사람들이 많이 활용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지금은 검색에서 완전히 밀려있지만 무슨일이 있어도 다음카카오는 다음검색을 놔버리면 안된다. 


지금 카톡이 국내 메신저 시장에서 지배적인데 이것도 언제까지 지속되리란 보장은 없다. 

요즘 우려스러운 것은 일명 '버닝썬 게이트' 로 불리는 승리, 정준영 의 단톡방 사건이다. 

지금은 여론이 너무 한쪽에 쏠려있어서 다들 아무말도 안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지극히 개인적 공간의 대화를 저렇게 모두 까발릴수 있다는 것이 우려스럽다. 


티스토리 블로거의 한사람으로서 모태인 다음이 좀 더 잘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네이버의 여포짓은 앞으로도 계속될거 같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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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돌고래트레이너
정보/삼국지2018. 10. 4. 15:46
사마의 미완의 책사의 두번째 시리즈 '최후의 승자' 리뷰입니다.
국내에서는 중화tv에서 방영했었고 종영된지 오래되지 않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최후의 승자라니... 
거창한 수식어지만, 삼국지 전 인물 통틀어 유일하게 사마의에게만 부여 가능한 수식어임을 인정합니다.


1편 미완의 책사에서는 삼국지를 다룬 작품 중에는 드물게 전쟁신이 거의 없었습니다. 
2편 최후의 승자에서는 제갈량과의 대결이 주요 포인트이기 때문에 전쟁신이 많이 나옵니다. 

2010 년 제작한 신삼국을 보면 만능 전쟁신을 찍어놓고 전쟁 할 때마다 돌려쓰는 
조잡한 (음악도 만능음악 하나 만들어서 기쁠때나 슬플때나 돌려쓰죠..) 연출이 있었는데
최후의 승자에서는 그런 조잡한 짓은 안합니다.(만능음악 돌려쓰기는 미완의 책사땐 했죠)

사실 삼국지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는데 끝까지 스토리를 끝까지 다 아는 사람은 별로 없죠. 
긴긴 이야기 끝에 머릿속에 남는 것은 유관장 3형제와 조조, 손권 플러스 공명까지만 기억에 남죠.
그래서 결국 누가 통일한 건지 모르는 사람도 많습니다.
조조-조비 까지는 알아도 조예도 잘모르고 조방, 조환은 정말 생소하죠. 

(결국 삼국이 통일되는 것은 사마의의 차남인 사마소의 아들 '사마염' 때입니다.)

삼국지에서 가장 큰 지분율을 가진 조조, 유관장 3형제가 죽고나서부터는 뭔가 재미가 덜합니다.
제갈량까지 죽고나서부터는 누가 누군지도 잘 모르겠고.. 아는 애들은 다 죽고.. 잘 안읽혀집니다.

여튼 전편에 비해 스토리상 그런 리스크를 안을수밖에 없는 구조라서 저는 궁금했습니다.
과연 연의에서도 맥빠지는 후반부를 어떻게 드라마에서는 다룰것인가...
 



- 44부작 세줄 요약

  초반 : 공명 vs 사마의                   
  중반 : 조예의 똘끼                      
  후반 : 조상의 권력투쟁, 고평릉의 변  


- 인상깊은 주요 인물들

뭐 사마의, 제갈량 등은 다들 아시니까 스킵하고...  최후의 승자에서 다시보게 된 인물들을 한번 보겠습니다.

1. 조예 : 

사진출처: 중화tv

조예는 사실 다른 삼국지 시리즈에서는 많이 다루는 인물은 아닙니다.
 신삼국에서도 별 다른 특징없는 무난한 인물인 것처럼 나오죠.  
최후의 승자는 사마의 중심 드라마이기 때문에 조예는 조조나 조비 만큼의 비중을 물려받습니다.  
       최후의 승자에서는 음침한 면이 많이 부각됩니다. 
       전편인 미완의 책사에서 어머니인 견씨가 죽고나서 곽부인의 양자로 들어가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그래서 곽 부인과는 별 문제없는 관계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조예는 점점 자라면서 자신의 어미를 곽부인이 죽였다고 생각합니다.


2. 조진 : 


원래 조씨, 하후씨에는 인물들이 많았는데 조진 대에 이르러서는 다 어디가고 
       조진이 황족의 우두머리 급이 됩니다. 
       한편 드라마 신삼국에서는 조진의 무능함과 답답한 면이 부각됩니다.  
       최후의 승자에서는 그래도 황족의 자존심과 패기는 갖춘 상남자의 모습입니다.

** 사족이지만 조진은 모바일게임 신삼국지 에서는 파란장수입니다. 
색깔에 따라 등급을 나누었는데 빨>황>보>파>녹 입니다.
빨강이 제일 고급이구요.. 현질로만 얻을수 있는 장수들입니다.
그래도 조진이 출세로는 위나라 넘버투까지는 갔었는데,
파랑계급이라는건 '그가 가문빨이지 사실은 허당이었다' 라고 말해주는것 같네요. 


3. 유선 : 

사진출처: 중화tv

약간 모자란 군주의 이미지인것은 변함없으나 예상외로 호리호리 한 이미지입니다.
       저래서야 유선의 띨빵함을 잘 표현할수 있을까 했는데..  철없고 속편한 군주의 역할을 잘 표현하네요.
 원래 군주와 신하의 관계가 신하가 너무 크면 반역을 꿈꾸기 때문에 적당히 견제할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면에서 보면 유선과 공명의 관계는 정말 다른 것 같습니다. 




- 사마의 vs 공명
 
   최후의 승자 초반에는 사마의와 공명의 지략대결이 펼쳐집니다. 
   신삼국에서는 조금 더 공명에게 유리한 연출이었는데 최후의 승자에서는 역시 사마의가 주인공이니
   사마의 편을 조금 더 들어주는 느낌입니다. 극의 내용만으로 보면 사마의가 온전히 지략으로 제갈량에게 
   패한 것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아들이 지맘대로 출정했다가 깨지거나 하는 자의아닌 타의로 패했다는 식입니다.

   가끔 사마의와 공명중에 누가 더 훌룡한 지략가냐 하는 인터넷에서 설전을 볼수가 있는데, 
   신삼국, 최후의 승자를 모두 본 저의 소견은 .... 역시나 제갈량입니다. 
   사마의 편을 드는 최후의 승자에서도 사마의는 처음부터 제갈량에게 이길수 없음을 인정합니다.
 그리고 버티기 작적으로 나갑니다. 


사마의와 공명의 대결의 하이라이트를 꼽는다면 두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1. 공성계
2. 상방곡의 화공 중의 소나기  

신삼국에서도 두 에피소드를 다룹니다만.. 조금씩 다르게 그려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최후의 승자쪽의 에피소드가 좀 더 간결하면서 연결이 매끄러운것 같습니다. 
다만, 두가지 에피소드 모두 정사의 기록은 아닌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마의와 공명의 전투를 더 극적으로 만들기 위한 연의에서의 연출입니다. 

**명성을 먼저 날리기도 하고 죽기도 먼저 죽어서 공명이 사마의 보다 나이가 많을것 같습니다만..
사실은 사마의가(179년생) 두살 더 나이가 많습니다. 

 



- 고평릉의 변

 신삼국을 보면 조상이 조방과 사냥을 하러 나간 사이 사마의가 쿠데타를 일으킵니다.
 그리고 간지나는 대사를 치죠. 

"나는 칼을 한번 휘둘렀지만, 난 그검을 십수년간 갈았다"

 이렇게 고평릉의 난은 마무리 됩니다. 

그때는 몰랐는데 최후의 승자를 보고나니 많이 생략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삼국지는 후반으로 갈수록 영웅기근이라 재미도가 떨어져서 그렇게 날림으로 마무리 한 모양입니다. 
 최후의 승자에서는 고평릉의 변을 꽤나 길게 다룹니다. 

 신삼국 : 사마의 늙어서 계단도 잘 못오름 -> 조상, 황제랑 사냥 -> 고평릉의 변 -> 사마의 정권 장악
 
최후의 승자 : 사마의 권력에서 멀어짐 -> 병권도 내놓음 -> 늙고 병듦 -> 조상, 황제랑 산책          
          -> 사마의, 사병으로 궁을 장악, 황후에게 조서 받음 -> 조상폐위 -> 조상 및 일당들 투항 후 숙청

  

- 아쉬운점 

   1. 시트콤

    가끔 꽁트 분위기가 연출되는데 개인적으로는 조금 몰입에 방해되는 것 같습니다.
    저처럼 진지하게 보는 사람도 있을텐데, 그런 사람에게 '너무 진지한거 아냐?이거 드라마야' 말하는 것 같습니다 
    
  2. 배우의 나이 사마소 사마사

     삼국지 전 인물들 중에서 사마의가 아마 제일 오래 활동한 (일찍 입문하고 늦게 죽고) 사람 아닐까 합니다.
     젊은 시절과 일흔이 넘는 사마의를 연기해야 하는데, 한사람으로 연기를 하니 뭔가 어색한 느낌입니다.
     신삼국에서는 초반부터 너무 늙은 사마의가 되어서 심지어 조조보다 늙어보임니다.
최후의 승자에서는 젊은 시절 사마의를 연기한 배우가 끝까지 연기합니다.
그래서 초반은 어색함을 잘 모르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뭔가가 어색함을 느낌니다. 

바로 아들과의 부조화입니다. 

사진출처: 중화tv

     신삼국은 사마의를 워낙 늙게 만들어놔서 아들과의 투샷이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후의 승자는 사마의 역에  젊은 사람을 캐스팅했으니.아들은 더 어린배우를 써야 했겠죠.
     그래서 후반에 가면 사마의가 노년이 되고 이들은 중년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아들들이 그냥 앳된 얼굴에 콧수염만 붙인 느낌이라 어색함이 조금 느껴집니다. 
(사마사는 그래도 조금 중후함이 보이는데 사마소는 키도 작아서 더 애기같음)
사마의는 비중이 너무 크니 배우를 바꿀수 없지만 아들들은 한번은 바꾸는게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3. 사마의 죽음이후 

      전작 미완의 책사에 비하면 최후의 승자는 얘깃거리가 별로 없습니다. 
      44부작인데 공명과의 대결이 꽤 빨리 끝나고, 고평르의 변 직전 까지도 아직 남은 편이 많아서
      '사마의 사후까지 다루나 보다..' 했습니다. 
      저는 궁금했거든요. 
사마륜까지 등장하길래 사마염까지 등장하는 후반의 이야기도 다룰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사마의가 죽으면서 드라마도 끝이 납니다. 




- 간략한 소감

전작 미완의 책사와 마찬가지로 사마의 중심 이야기라 어느정도 연출자의 의도가 들어간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도 삼국지 후반후의 이야기를 이렇게 밀도있게 다룬 작품은 아마 없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사마의는 청류일까 탁류일까?

이것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는데 꽤 많은 부분 궁금증이 해소되었습니다.
연출자의 의도는 아마 '사마의는 청류인데 그를 둘러싼 상황들 때문에 일이 그렇게 된거다' 라고 말하는것 같습니다.
저의 생각은 100% 청류라고 말을 할순 없지만 '배나무 밑에서 갓끈 자주 고쳐 쓴 인물' 이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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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돌고래트레이너
정보/삼국지2018. 3. 23. 15:02

요즘 한창 빠져서 보고 있는 중국 드라마 '사마의 미완의 책사'입니다. 



황제가 된 조비와 곽부인. 조비 역 배우 (이천, 판빙빙 남친) 잘생겼습니다.


사진출처 : http://program.tving.com/zhtv/simayi1/8/Board/View



중국어 공부겸해서 볼만한 방송이 뭐가 있을까 찾던 중에 재미있을것 같아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삼국지는 어릴적 게임, 소설, 만화책 등으로 접해봤던 지라 그 내용이야 뭐 

뻔하지 않을까 했는데 사마의를 중심으로 각색이 되면서 내가 몰랐던 사실, 

인물들, 책으로는 접할수 없던 구체적인 상황묘사 등이 많이 나오면서 기존에 

알고있던 삼국지를 다시 한번 돌아보고 곱씹어 보게 만드는 훌륭한 드라마입니다. 


제작비를 많이 투입했다고 들었는데, 전쟁씬 같은 스케일 큰 씬은 거의 없고 

의상이나 배우들의 캐스팅에 비용을 많이 쓴 것 같습니다. 

눈이 즐겁고, 배우들의 열연에 확 빠져들어서 3,4 편은 기본으로 연달아 보게됩니다.


1부가 총 42 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있습니다.

2부는 중국에서 제작중이라고 들었는데 어디까지 진행되었는지는 모르겠네요.



스토리 :

   

  큰 틀에서 이야기는 이렇게 전개됩니다. 

   초반 - 세자책봉을 둘러싼 싸움. 조비, 사마의 vs 조식, 양수

   중반, 후반 - 조조의 죽음, 조비 황제 즉위. 조씨 친족 vs 사대부 싸움


  삼국지 전체 에서보면 양수라는 인물은 계륵에 관한 일화로 유명하지만

  딱히 대외적으로 뭔가 한게 없어서 비중이 적은 그저그런 인물이지만,

  사마의의 일대기에서 보면 극 초반부 라이벌 구도를 이루는 굉장히 

  비중있게 다뤄지는 인물입니다.

  마치 로마의 역사로 치면 카르타고 같은 존재입니다. 

  저 또한 양수란 인물에 대해서 잘몰랐기에 이 드라마가 흥미로웠습니다.

  

  드라마를 접하기 전에 제가 사마의에 대해 알고 있던 것들은 촉의 제갈량에

  맞서던 위나라의 군사 정도 였는데 그건 사마의의 아주 일부분인것 같습니다.

  적어도 1부 까지는 사마의가 전장에 나가는 씬은 딱 한번 반란군을 제압하러 

  가는 모습입니다. 1 부까지는 군사로서의 모습보다는 처세술에 능한 정치가의

  모습이 많이 그려집니다.  

 

드라마 내내 사마의가 바닥에 찰싹 업드리는 장면이 참 많이 나옵니다. 


진실과 허구 


 역사를 기반으로 했지만 드라마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각색은 있겠지요. 

 어느부분까지가 사실이고 어느부분은 각색일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보는것도 

 재미있습니다. 그러나 그 각색의 정도가 지나치다면 극의 몰입도을 방해하게되죠.  

 제 생각에 이 드라마의 각색 정도는 허용할만한 수준이고 상당히 많은 고증을 

 거쳤겠구나 생각이 절로 듭니다.


 예전에 국내 드라마 중 대조영이 있었는데, 대조영 무리중에 김학철이 연기한

 흑수돌이라는 인물이 있었죠. 이는 역사에는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인물입니다. 

 삼국지의 유비,관우,장비 구도를 만들고 싶어서 각색을 한것 같은데 

 알려진 사실들의 정황관계를 개연성있게 각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이렇게 

 가공의 인물을 만들어내는 것은 개인적으로 참 몰입을 방해하는 김빠지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역사라는 것도 100% 사실을 기록한것이 아니죠. 100% 진실은 

 그 시대를 살았던 그 당시의 당사자만이 알수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라는 것이 승자의 기록이기 때문에 반드시 진실일 수 없고 후대를 의식해 

 왜곡, 은폐 된 기록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드라마의 에피소드 중에 조비의 세자 책봉에 힘을 실어주기위한 신하들이 

 힘을 쓰는 씬이 있는데 여기서 순욱이 이와 관련된 말을 합니다.  

 '정사에 기록된 한 줄이 어떻게 모든 상황을 말해줄수 있겠는가.'


 흑수돌이라는 인물은 진짜 있을법한 가상의 인물인데 반해, 오히려 미완의 

 책사에서의 몇몇 인물들은 가상의 캐릭터 같은데 실제의 인물입니다. 

 예를 들면, 장춘화의 여장부적 기질이 그렇습니다. 드라마에서 교사부에서 

 사마의를 감시하라고 붙여놓은 시종을 장춘화가 죽이는 장면이 있는데 

 '에이 이건 드라마라서 만들어놓은 이야기겠지' 했는데, 실제 정사의 기록입니다.

 더 놀라운건 그때 장춘화의 나이가 13살 이었다는 것.


견부인의 죽음과 조예와 곽부인의 관계또한 정사의 기록만으로는 설명안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정사의 기록엔 조비의 아내인 견부인이 곽부인의 음해로 죽게 되고

 그의 아들 조예를 곽부인이 맡아서 길렀다고 합니다. 

 정사의 기록을 보면 정황상 어색한 상황이 보이죠. 곽부인이 견부인을

 시기해 죽이게 할 정도인데 어떻게 그의 아들을 맡아서 기르고 또 조예 또한

 곽부인을 잘 따를수 있었는지... 

 드라마에서는 이를 이렇게 각색합니다. 

 견부인과 곽부인은 사이가 좋다. 또 다른 조비의 첩이 둘을 음해한다.

결국 견부인은 조비의 질투로 죽게되고 조예는 살기위해 곽부인을 어머니라고

부르며 양자로 들어간다.

 

 이렇게 역사적 fact 를 기반으로 개연성 있게 풀어가면 시청자의 입장에서

 '아 저럴수도 있었겠구나' 하면서 몰입을 할수가 있죠.. 


아쉬운 각색 


 극중에서 장춘화와 사마의는 애틋한 부부로 처음에 등장하는데, 조비가 첩을

 하사합니다.  사마의가 그 첩을 맞이하는 과정이 참 지루해보입니다. 

 당시의 시대상과 가치관은 현재와 당연히 많이 다릅니다.

 

 지금은 1부1처제가 보편화된 정서이지만 ( 물론 지금도 일부 기득권세력들은 

  첩이 있겠지만...) 삼국지 시대에서 왕을 비롯, 고위 관직에 있는 사람이

 첩을 두는 것은  당시의 시대상입니다.  

 이를 드라마로 담아내는 과정에서 억지로 시청자에게

 애처가인 사마의가 첩을 받아들이는 것은 어쩔수 없는 불가항력의 상황이다 

라고 끊임없이 설득하는 것같은 모습은 조금 지루해보였습니다.

 

  정사의 기록엔 사마의는 첩을 셋이나 둔 것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나중에 사마의가 늙어서 병으로 누웠을때 병문안 온 장춘화에게 

 "늙다리(老物)가 가증스럽구나! 어찌 성가시게 나타났는가!"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현재의 중국은 남자가 길거리에서도 여자한테 줘터지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애처가컵셉으로 사마의를 각색했지만 첩을 억지로 사사받은 이 부분은 

기록과 동떨어진 면이 있어서 뭔가 설득력이 떨어지는 상황이 연출되는 것 같습니다.

 

 

특이점, 과감한 생략


  - 전쟁씬이 거의 없습니다.  왠만한 전쟁은 언급도 안되고 적벽대전도 그냥

    조조가 크게 패했다는 정황설명이나 대화를 통해 간접으로만 나옵니다.

  - 철저한 사마의 중심 드라마.  주인공이 사마의이다 보니까 왠만한 인물들은

    언급도 안되고 캐스팅도 없습니다. 

    극 초반에 추하게 생긴 중년의 아재가 유비역으로 조조에게서 

    도망치는 역할로 잠깐 스치고 지나가고. 관우는 수급이 담긴 박스로만 등장합니다.

    카메라가 수급을 보여주지 않으니 결국 캐스팅도 없는 셈이죠.


생각할만한 부분


  1. 인간의 사고 수준


   삼국지의 시대는 200 년 이때 즈음 인데, 그때 우리나라는 고구려, 백제, 신라의 

   시대였으니 까마득한 옛날이지요.

   그러나 까마득한 옛날임에도 9품관인법 같은 합리적인 인재등용 방안을 

  생각해냈습니다. 

  이로 미루어 짐작하건데, 인간의 과학수준은 지금과 당시는 한참 차이가 나지만

  그에 반해 이성적인 사고 수준은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다를것이 없어 보입니다.


 2. 군신관계


  삼국지 하면 유비,관우,장비의 이야기 이고 그들의 도원결의와 

 우정, 의리, 의협심 이런것들이 제일 처음 떠오릅니다.

  그러나 조조, 조비의 위나라는 군신관계에 의해 성립된 철저한 이해타산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관계입니다. 친구 사이였던 조비와 조진 마저도 조비가

  황제에 오르자 그 입장이 살짝 달라지는 것도 이해관계가 달라지기 때문이죠.

  

  신하들은 군주의 속내가 무엇인지 알아내려고 머리를 쓰고, 자신의 의도를

  감추기 위해 겉으론 항상 깍듯하게 예의를 갖추며 위장 충성을 보여줍니다. 

  조조, 조비 같은 군주 또한 신하들이 다른 꿍꿍이가 있지않나 떠보려고 

  사람을 붙여 감시를 하거나 이용가치가 떨어지면 또는 필요하다면 가차없이 

  죽여버립니다.  

  심지어 조조와 조비는 부자관계임에도 세자 책봉을 둘러싸고 술수와

  계략이 등장합니다. 조조는 네째인 조식을 더 총애하며 내심 세자로 세우고 

싶어해서 유약한 조식을 둘째인 조비에게 맞서게 하기위해 조식이 흠모하는 

  견부인을 조비의 아내로 혼인을 성사시키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조조가 머리를 써서 낸 수 이긴한데 나비효과같은 연쇄작용이

일어납니다.

 

  조비, 견부인 사이의 메울수없는 골이 생김 

-> 세자책봉과정의 스트레스, 되고나서도 견부인과의 불화로 조비 일찍 죽음 

-> 조비의 아들 조예도 엄마인 견부인이 음해로 죽고 아빠인 조비에게도 총애를  

받지 못하는 불행한 가정사, 황제가 되서 방탕한 생활하다 일찍 죽음. 

-> 어린황제가 왕위계승, 사마씨에 왕위찬탈당함.


  개인적으로는 조조가 잔대가리 굴려서 생각해낸것이 결국은 

후손에 커다란 불행의 불씨가 된셈입니다.   

  만약에 조조가 견부인은 조식과 혼인시키고, 처음부터 조비를 세자로 책봉했으면

  역사는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지만... 역사에 만약이란건 없지요..


  여튼 이런 사실 들 때문에 후세의 사람들이 조조가 난세에 큰 공을 세운 

 영웅인것도 인정하고, 삼국 통일도 위나라 기반의 진나라가 했지만 

 사람들이 삼국지 하면 유비,관우,장비의 의협심, 우정어린 이야기들을 제일 먼저 

 떠오르고 좋아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3. 충, 효


  드라마를 통해 엿볼수 있는 이 시대의 가장 근간을 이루는 중심 사상은

  충과 효인것 같습니다. 충과 효는 드라마의 중심 인물인 사마의와 조비 역시

  계속 고뇌하는 사상들이었습니다. 

  한편으론 그 충, 효 사상때문에 예법, 절차같은 것들이 발달하게 된것같습니다.

  드라마에 나온 일화 중, 견부인의 얼굴을 술김에 조비의 친구가 쳐다보게 되고

  그것때문에 조비의 친구가 벌을 받아 관직을 떠나는 것이 나옵니다.

  그만큼 궁중, 군신관계에서 지켜야할 예의, 법도가 굉장히 엄격하고 까다로웠다고

  보여집니다. 


  개인적인 소견으로 그런 그들의 까다로운 예법들이 우리나라에도 많이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이 듭니다. 물론 과거 우리나라 왕조에서 중국의 예법을

  많이 따랐다는 것은 말할것도 없고, 특히 제사, 장례문화가 많은 영향을 받은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결론 

 

많은 생각을 하게 많드는 드라마였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리뷰도 참 길어졌지만..

생략이 많고, 친절한 정황 설명이 있는 드라마는 아니라서 삼국지에 

대해서전혀 모르는 분들은 비추입니다. 

삼국지를 예전에 읽어보거나 내용에 대해서 잘 아는 분들이라면 다른시각으로 

삼국지를 볼수있게 되는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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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돌고래트레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