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없는 일상/Foods
마파두부 간단하게 만들기
돌고래트레이너
2018. 11. 20. 13:54
요즘 '현지에서 먹힐까' 등의 tv 프로 영향인지 중식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매일 가던 마트인데 전에는 보이지 않던 두반장이 보이더군요.
그래서 마파두부를 한번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마파두부는 중식 중에서 짜장면, 짬뽕만큼은 아니지만 우리에겐 친숙한 메뉴인 것 같습니다.
음식의 유래를 보면 가난한 기름장수가 남겨온 기름을 가지고 아내가 두부와 함께 볶아 먹은것에서 시작합니다.
유래부터 먼가 접하기 힘들고 비싼 음식 보단 일상에서 쉽게 접할수 있는 음식입니다.
백종원의 '스트리트푸드파이터' 에서도 사천의 유명한 마파두부집이 소개됩니다.
원조격이라고 할수 있는 사천의 마파두부는 생각보다 심플합니다.
단순히 두반장을 잘 볶아서 연두부를 넣고 조금 더 끓입니다.
재료에 특별하게 더 넣은 것이 없습니다.
한국에서의 마파두부와의 가장 큰 차이는 산초로 알려진 화자오 입니다.
화자오를 넣은 사천식 마파두부는 얼얼한 맛이 특징이라는데, (저도 먹어본적이 없어요.)
화자오는 구하기 힘들기도 하고 호불호가 갈릴 맛이라 저는 넣지 않았습니다.
여튼 저는 한국에서 만들수 있는 심플한 버전의 컨셉으로 만들어봤습니다.
양배추, 표고버섯, 새우, 양파,
이 재료들은 그냥 집에 있어서 넣은 겁니다.
양배추는 사실 별로 어울리진 않은데(안넣으셔도 됩니다. ),
표고버섯은 두부의 식감이랑 대비되서 있다면 넣는게 괜찮습니다.
마파두부하면 돼지고기 갈은것을 넣고 볶지만 돼지고기가 없어서 새우를 넣었습니다.
일단 고추기름을 만듭니다.
( 음식이라는게 다 해먹는 사람 마음이긴 한데, 마파두부에서 꼭 지켜야만 한다고 생각하는건
고추기름과 두반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추기름은 마트에서도 파는데 저는 그냥 만들어서 먹습니다.
시중에서 파는 고추기름은 아무래도 직접 만든것보다 향이 떨어지구요.
그렇다고 집에서 대량으로 만들어 놓으면 딱히 활용도가 높진 않아서 상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필요할때만 조금씩 만들어서 먹습니다.
대신 귀찮으니까 조금 야매로 만들죠..
원래 제대로 고추기름 만드려면 기름에 고추가루 넣고 걸러야 하는데
저는 그냥 귀찮으니까 거르지 않고 그대로 씁니다.
주의 할 점은 고추가루가 쉽게 타버릴수 있으니 온도를 잘 맞춰야 합니다.
고추기름에 마늘도 넣어봤습니다.
썰어놓은 채소들을 넣고 볶습니다.
물기가 적고 고추가루가 있어서 타지않게 조심히 볶다가 물을 넣습니다.
물을 많이 넣으면 두반장 찌개가 되버립니다.
( 두반장도 된장처럼 콩을 베이스로 만든 장이라서 두반장 찌개가 되버려도 그닥 낯선 맛은 아닌것 같습니다.)
두반장을 한숟갈 정도 넣고 끓이다가 썰어놓은 두부를 넣습니다.
두부는 사천의 유명한 집에서도 그렇지만 보통 마파두부를 좀 아는 사람이라면 연두부를 넣습니다.
부드러운 식감때문인데요.. 반면 쉽게 부서지기 때문에 다루기 힘들어집니다.
연두부를 넣으면 저으면 안되고 팬 전체를 이용해서 돌리는 느낌으로 저어야 합니다.
단단한 부침용이나 찌개용을 사용하면 편하게 주걱으로 저으면서 볶을수 있습니다.
저는 연두부를 못구해서 손두부를 사서 넣었습니다.
두반장 자체에 매운맛이 있는것도 아니고 고추를 넣은것도 아니라 맵지 않습니다.
여기에 화자오를 추가하면 사천의 정통 마파두부 맛을 느껴볼수 있지 않을까 상상해봅니다.
사진같은 화자오 알은 구하기 힘들지만 화자오 가루는 이마트 향신료 코너에서도 구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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