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대한 글을 쓸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여러번 글을 썻다가 지우기를 반복했습니다. 

워낙 민감한 이슈라 정치적으로 해석되는게 불편해서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해석될만한 부분은 최대한 생략하고 우리생활과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

그리고 향후 방향에 대한 저의 insight 를 한번 남겨보겠습니다. 

 

- 명명

  원래 처음에는 우한폐렴으로 불렸었죠.

  그러다가 who 에서 covid 19 로 명명했습니다.

  그것이 한국에서는 "코로나19" 로 흔하게 불리고 있습니다. 

  뭐로 부르냐고 하는 것에도 논란이 많은데 여기서는 코로나19로 부르겠습니다.   

 

- 코로나19 발생

  이것은 youtube 에서 들은 신빙성은 떨어지는 얘기지만 듣고 보면 그럴싸합니다. 

  우한에 바이러스 연구소가 있는데 여기 소장이 남편빽으로 들어온 낙하산이다.

  전문성 떨어지는 소장 때문에 바이러스 실험이 끝난 동물들에 대한 관리가 부실했고

  이것이 근처 시장으로 흘러들어갔다.  

 

- 현재상황

     2020년 3월 9일 현재 한국은 7313 명 확진자 발생했습니다. 

 

- 발생초기 주식시장 

  설을 앞두고 코로나에 대한 이슈가 조금씩 떠오르면서 주식시장에 불안한 기운이 돌았습니다. 

  이때만 해도 개인적으로는 "지나가는 이슈다. 메르스정도겠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도 확진자가 한 두명 씩 나오면서 시장이 급락을 했습니다. 

  재미난 것은 코로나19의 발원지는 중국인데 마침 중국은 춘절 연휴라 주식시장이 열리지 않을때였습니다.

  반면 한국은 연휴가 짧아 화요일에 시장이 급락을 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주식을 팔아야 하는데 중국시장이 열리지 않아 팔수가 없으니

  대리인 격으로 한국을 먼저 팔아버린 셈입니다.  

  한국의 경제가 중국과 긴밀하게 엮여있기도 하고 외국인이 한국시장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수있는 사건이었던것 같습니다.

  춘절이 끝나고 중국도 시장이 열리자 급락이 나왔는데 며칠만에 회복을 했습니다. 

  반면에 한국은 아직 회복 중인데 이것은 중국은 시진핑이 코로나19로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질 것을 우려

  어마어마한 규모의 돈을 풀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한국은 금리도 동결하는 등 추경규모도 크지 않고, 주식시장에 대해선 별 다른 조치가 없습니다. 

 

 

- 추후 시나리오 (여기서 부터 뇌피셜입니다.) 

  여전히 사회 전체적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침체가 있지만 곧 회복된다고 봅니다. 

  코로나19로 중국이 공장을 가동하지 못했을 때 우연히도 서울의 하늘은 맑았던 날이 많았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몇일은 다시 미세먼지가 끼는 날이 발생했습니다.  

  우연히도 중국의 공장 가동률도 다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슬프지만) 하늘의 미세먼지로 중국의 경기지표를 느낄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온이 따뜻하면 활동성이 많이 약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겨울인 북반구에서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고 여름인 남반구에서 확진자가 많이 발견되지않았습니다.

  물론 따뜻하다고 바이러스가 완전히 죽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확진자가 0 인것은 아니니..

  정부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모임 자제" 등으로 집단 감염 발생을 줄이려고 합니다.

  안타까운게 중국같은 사회에서는 강제적으로 개인의 활동을 막을 수 있지만 한국은 그럴수 없습니다.

  여행같은거야 줄어들 수 있지만 '줌바 강사' 같은 생계가 걸린 사람까지 장기적으로 활동을 안할수는 없습니다.

 

 - 마스크의 효과?

   날씨가 풀리면 움츠러든 심리가 자연스럽게 조금씩 펴지면서 예전같은 경제활동, 여가를 하게 될겁니다. 

   절대로 장기적으로 갈수가 없고, 이미 젊은층에서는 예전과 다를바 없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는 것이 달라진 겁니다.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는 것이 이른바 '뉴노멀' 이 된 것 같습니다.

  마스크 공급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그나마 예전처럼 외출을 하고 사람을 만나는 것이 '마스크를 썻기 때문에 나는 안전하다'고 믿는

  것을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 마스크가 효과가 있던 없던 마스크는 현재 심리적 안정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코로나19의 종식은 없다. 

  순전히 저의 의견이지만 코로나의 확산세는 줄어들 겁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그러나 절대로 이정도의 전파력을 가진 바이러스가 확진자 0으로 종식될 수는 없다고 봅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다시 기승을 부리는 계절적 바이러스가 될 확률이 높아보입니다. 

  그래서 지금같은 확진자 발생 -> 접촉자 자가겪리 -> 건물 폐쇄 같은 현재의 기조가

  앞으로도 이어질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코로나로 죽으나 경제적으로 쪼들려서 죽으나 마찬가지란 생각을 하게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지금 많이 지쳐있기에 점점 겪리의 효과에 대해서 의문을 품을 것입니다.

 중국이 확산세는 줄었지만 (그들의 통계는 믿을수없지만) 종식이 되지 않았음에도 

 다시 겪리 해재를 하는 이유도 장기적인 경기위축이 사회에 더 안좋은 효과를 줄수있기 때문입니다.

 

- 취약한 노인계층

 고령자나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중에 사망자가 많이 나왔습니다. 

 근데 사실 나이 먹으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고 기저질환 한 두개쯤 가지고 있는게 보통이 아닐까 생각듭니다.

 인간의 평균수명이 점점 늘면서 '백세시대' 라는 말까지 있었는데 이런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인간의 평균수명은 70 전후로 제한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고보면 삼국지의 사마의도 72세까지 살았는데 옛날사람인데 참 오래살았고,

의료기술이 발달한 지금에도 코로나19 때문에 사망한 60대 분도 많았는데

인생무상을 많이 느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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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돌고래트레이너


저는 미국 영주권자 라서 (였었구요.. 이제 아니구요) 미국에 만들어 놓은 계좌가 있습니다. 

뭐 근데 영주권자가 아니어도 여행객 신분으로도 미국에 계좌를 만들수는 있습니다. 


여튼 이번 포스팅은 미국은행 Bank of america 계좌에서 한국계좌로 이체하는 방법에 대해서 써보겠습니다

만약 자신이 지금 미국에 있다면 그냥 Bank of america (이하 BofA) 지점에 방문해서 이체해달라고 하면됩니다. 


혹시나 해서 네이버에 Bank of America  를 검색해봤는데 한국에 지점이 있네요..

그러나 현재는 개인 고객업무는 하지않고 기업 금융만 하고 있는 걸로 나와있습니다.

따라서 전화나 방문을 해봤자 이런 이체 건은 처리해줄 수는 없을겁니다.   


각설하고 본격적으로 미국에 있지 않고도 BofA 의 계좌에서 한국 계좌로 돈을 옮길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 방법 1 : 온라인 뱅킹

 * 방법 2 : 국제전화로 직원과 연결. cashier's check 을 보내달라고 요청한다.  




여기서는 방법1 온라인 뱅킹에 대해서 얘기하겠습니다.

방법2 cashier's check 은 아래 링크 에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에서 BankofAmerica 뱅크오브아메리카 미국 계좌닫기(cashier's check) 




◈ 온라인 뱅킹 으로 계좌 이체하기 


미국에 살면서 느낀점은 미국 사람들은 돈 거래를 할 때 온라인 계좌이체를 쓰는 비중이 정말 낮다는 겁니다. 

다소 올드한 check 를 끊어서 쓰는 방식이 대부분이고 공공기관에서는 머니오더 라는 것도 간혹 씁니다.

(첵은 은행에 계좌가 있는 사람들이 만들어서 쓸수 있는 거래방식입니다. 그래서 은행을 이용하지 못하는

금융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은 우체국이나 가게들에서 머니오더라는 첵 같은 것을 발급받아 사용합니다.)


이렇게 올드한 거래방식이 보편화된 나라에서 온라인 계좌이체라는 신문물이 가당키나 할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홈페이지에서 해당기능을 제공합니다. 그것도 공인인증서 같은 짜증나는 것도 없이.

미국은 정말 가끔씩 '당연히 없겠지' 했는데 그런 예상을 뒤집는 의외의 구석이 종종 있어서 깜짝 놀랄 때가 있습니다


 

1. 뱅크오브 아메리카 웹 사이트에 로그인

    https://www.bankofamerica.com/

2. transfer -> At the other bank

   : 한국에서 받을 계좌를 등록을 먼저 합니다. 그리고 make a transfer 를 진행합니다.

   


돈을 해외통화(원화)로 받을지 USD 로 받을지 선택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USD 를 선택하면 건당 $45 의 수수료가 붙습니다.  어마무시한 미국은행 수수료 ㄷㄷㄷ 

반면 원화를 선택하면 수수료가 없습니다. 

그러나 없는걸로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환율을 굉장히 불리하게 쳐주기 때문에 사실상

환율로 수수료를 뗀다고 보면 됩니다. 

(ex. 기준환율 1160 일때 1115 으로 계산이 되었습니다. )


이렇게 봤을때는 적은 금액은 원화로 계산하고 큰 금액은 USD 로 하면 될거 같았습니다. 

그러나 $1000 이상은 safepass 라는 한층 강화된 보안 방식을 사용해야만 합니다. 

이 과정에서 핸드폰을 통한 인증이 필요한데 미국 전화번호가 없으면 사실상 이용할수가 없습니다. 

 

결론 :  금액이 작으면 원화로 보내고, 금액이 크다면 USD 로 보내자. $1000 이상은 미국전화가 없으면 불가하다.

         가장 수수료가 적은 방법은 cashier's check 인데 다음 글에서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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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돌고래트레이너

저는 미국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왔을때 미국 은행 계좌는 그대로 두고 왔었는데요. 

미국 생활을 정리할 것이 확실하다고 하면 미국에 있을때 정리하고 오는게 가장 쉽습니다. 

저는 돌아올 여지를 조금 남겨두고 한국으로 온거라 계좌를 닫지 않고 왔습니다. 


저처럼 미국에 계좌를 그냥 방치하고 오신 분들을 위해 한국에서 미국계좌 정리하는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단 계좌잔액을 0 으로 만들어야 계좌를 닫을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순서가  


1. 계좌 잔액을 0 으로 만든다. 

2. 계좌를 닫는다. 


이렇게 됩니다. 


계좌 잔액을 0 으로 만드는 방법 (계좌이체 하는 법) 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방법1.  은 웹사이트(https://www.bankofamerica.com/) 에서 온라인 계좌이체를 하는 것입니다. 

        => 예전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한국에서) 미국은행 bank of america 에서 한국으로 계좌이체 하기


방법2.  는 콜센터에 전화를 해서 수수료 뗀 잔액을 cashier's check 으로 받는 방법입니다. 

      

      아래 international collect 로 전화 거시면 됩니다.  ☎ 1-315-724-4022



 

제 개인 적인 의견은 수수료 몇 만원이 아깝지 않다고 느끼면 방법1 도 괜찮습니다. 

내가 실수만 하지 않으면 제대로 계좌이체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계좌이체를 실행한 시점에서 한국계좌로 최종 입금 되는데 걸리는 기간이 비교적 짧습니다. (2주 이내)


반면 방법2 는 다음과 같은 면에서 어려움이 조금 있습니다. 

 

1. 미국에 전화해야 하니 국제전화를 이용해야 한다. 

   => but 요즘은 국제전화도 무료로 할수 있는 좋은 앱이 많이 있네요.


2. 미국 콜센터에 전화 해야 한다. 

   => 상담원과 연결하기 정말 힘듭니다. 


3. 당연히 영어로 통화해야 합니다. 

   => 미국에서 계좌도 만들정도로 지내신 분이면 크게 무리는 없을수 있습니다.


4. 진행 시간이 꽤 깁니다.  

   => cashier's check 요청 후 한국에 도착까지 1주 정도, 받은 check 을 은행이 추심하는 기간 4주 정도.


5. check 이 한국에 오다가 배송사고가 나면 난감합니다. 

   

6. 국내에서 추심 업무를 꺼려하는 지점도 있습니다.  

  => 그냥 가까운 지점을 찾아갔더니 많이 하던 업무가 아니다 보니 직원이 못 미더운 소리만 하더군요.


위와같은 단점에도 cashier's check 을 받는 이유

- 계좌를 닫기 전에 잔액을 0 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온라인 이체로는 수수료 계산도 해야되서

  잔액이 0 이 안될수도 있으니, 사람한테 부탁하는게 확실합니다. 

- 쳌을 요청하면서 계좌를 닫아달라고 요청하면 됩니다. 

- 어차피 US$1000 이상은 미국번호 없으면 온라인 이체를 할수가 없습니다. 

- 천 불 이하로 계속보내면 수수료 만만치 않구요. 


저는 긴 대기시간 끝에 상담원과의 연결되어 cashier's check 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계정삭제 까지 상담원이 해주었습니다. 

2월 13일에 추심을 했는데 6주가 지난 현재 (3월 31일) 까지 대기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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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돌고래트레이너

저는 2016년에 미국 영주권을 획득하여 현재까지 미국 영주권자 입니다. 
 
이제 영주권을 포기하는 절차를 밟으려 합니다. 

어차피 현재 한국에서 거주하고 일하고 있어서 미국과의 연은 세금 적인 부분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영주권을 포기하면서 완전히 미국과의 인연을 청산하려 합니다. 

반면, 저와 반대로 한국에서 미국으로 가려고 하는 분들을 보면, 

인생이라는게 참..  여러가지로 생각들이 머리속에서 교차하게 되는 부분들이 있네요. 


- 영주권 포기절차
 
  1) I-407 form 작성 및 우편접수 

  얼마전까지만 해도 한국에서 영주권 포기를 신청할수 있었습니다. 

  주한 미대사관에서 관련업무를 담당해서 예약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그냥 당일 방문해서 관련일을 처리할수 있었는데 최근에 바뀐모양입니다. 

  이제 주한 미대사관에서 관련업무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주한 미대사관에 인터뷰때문에 간적 있는데 그 고압적 태도 때문에 기분 상했던 기억이 나네요. )

  I-407 form 을 다운 받아서 작성하고 미국에 우편접수를 해야합니다. 

  ## 영주권 포기할때 travel document 도 반납해야하는데 해당 서류는 우체국 배송대상이 아니라서
    페덱스나 다른 배송업체를 이용해야합니다.  배송료도 상당하구요 ㅠㅠ


  2) 계좌정리
  
  I-407 form 을 작성한 것으로 완전히 마무리 되는게 아니구요. 

  IRS 에도 보고를 해야 세금적으로도 완전히 미국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아빠한테도 작별인사를 하고 엄마한테도 작별인사를 해야

 완전히 집을 떠날수 있는것 같습니다. 

 
 미국계좌는 한국에서도 close 할 수 있습니다. 관련 글을 작성한게 있으니 아래 링크 참고하세요.



  사실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려는 큰 이유 중의 하나가 세금입니다. 
  지긋지긋한 세금..

 # 국적포기세 (expatriation tax) 
   예전에 한번 알아봤는데  영주권을 포기할때도 세금을 내야 합니다. 
   다만 저는 해당 사항이 없었습니다. 
   

- 포기하는 이유
  
 생계 : 미국에서 잡을 못 구했었습니다. 
         그래도 버티면 아마 구할수있었거나 뭐든 일해서 살아갈 수 있었을겁니다.
         다시 한국에 와서 적응이 완료되었는데 다시 또 나가서 고생을 하고싶지 않았습니다.

 생활 : 미국에서의 생활은 꽤나 단조롭습니다. 
         뉴욕, LA 정도의 대도시가 아니면 훨씬 심해집니다. 

 정서적 이유 : 외롭습니다. 
                   모든것을 혼자 해결해야하는 부분도 그렇고 너무 꾸역꾸역 산다는 느낌이 들때가 있습니다.. 
                   만약에 그러다가 차별까지 받는다면 멘탈이 완전 무너졌을 겁니다. 

 부의축적 : 지출이 너무 많아서 계속해서 돈을벌어야합니다. 
               불로소득에 대한 세금이 높은 편이다.
               부동산 보유세도 높고 주식 거래세도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위의 이유들을 보면 미국이 살만한데가 아니라고 느낄수 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런것 같습니다. 다 적응하고 살길을 찾으면 살만은 한 것 같습니다. 

  그것을 찾았느냐 못찾았느냐로 이민생활이 힘들어지느냐 할만해지느냐 갈리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 적응하고 사시는 분들은 겉으로 전해지는 한국의 소식만 듣고 "떠나오길 잘했다고" 믿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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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돌고래트레이너


동파육을 '현지에서 먹힐까' 버전 레시피대로 따라해봤습니다.

물론 가정집 상황에 맞게 재료나 조리법은 살짝 수정했구요..


재료:

   앞다리, 뒷다리살 600g 정도
   (원래는 삼겹살로 동파육을 하는데, 삼겹살이 비싸서 전지,후지로 대체했습니다. )

   향신료, 채소 들

   팔각, 통후추, 생강, 고추, 양배추 
   (동파육에 넣으려고 통후추를 샀는데, 그라인더 뚜껑이 열릴줄 알았는데 못열어서 결국 통후추로 못넣고
    후추가루를 넣었네요. ㅠㅠ)

   소향주 대신 청하 
   중국간장 노두유, 노추
   설탕 조금
   굴소스 많이 



중국의 소동파라는 관리가 만들었다고 전해져있는 동파육입니다. 
지금은 통삼겹살을 삶고, 튀기고 다시 삶는 과정을 거쳐서 만드는 데요..
처음 소동파가 해먹었을때도 이렇게 복잡하게 했을까요? 아마 아닐것 같은데요..
왜냐면 실제 레시피대로 따라해보면 아시겠지만 여간 귀찮은게 아닙니다. 

난 반드시 동파육을 해먹어야겠다는 확고한 목표의식이 있지 않은 이상 두번의 고비가 옵니다. 

첫번째는 처음 고기를 삶았을때 그냥 수육으로 먹어버릴까...
두번째는 삶은 고기를 기름에 튀기고 나서 썰었을때 ...

솔직히 앞의 두번의 과정에서 그냥 먹어버려도 나쁘진 않습니다.
그래서 '굳이 이렇게 복잡하게 먹어야만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긴합니다.






냉동실에 얼려놓은 고기를 그대로 냄비에 물을 담가 중불로 시작했다가 끓기시작하면 약불에 놓고 삶습니다. 

아무것도 안넣고 고기랑 물만 넣었습니다. 이연복 쉐프도 이렇게 했구요. 






십분 후에 확인해보니 마늘이랑 생강이 들어가 있네요...

엄마가 제가 요리하는 걸 보시더니 잡내날까봐 몰래 넣으셨네요. ㅠㅠ


뭐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한시간 정도 삶고 나면 고기만 꺼내서 식힙니다. 고기 삶은 물은 버리지 않구요 놔둡니다. 


너무 오래 식혔더니 표면이 말랐네요. 


두번째 과정이 제일 위험하고 힘들어요. 

바로 튀기는 과정인데요..

그래서 생략하시는 분도 많은거 같은데, 최대로 생략한다면 껍데기를 기름없는 팬에 지지는 것 정도만 해도 됩니다.

중식당에서는 설탕을 녹여 캐러멜을 만든것을 껍데기에 바릅니다. 

그렇지만 가정에서는 굳이 캐러멜을 만들 필요는 없구요..

이과정은 고기 껍데기가 미관상 맛있어보이지 않으니까 하는 과정입니다.

색깔이 진한 중국간장 노추를 찍어서 기름에 튀겨도 됩니다. 

그것도 없으면 춘장을 찍어도 되구요. 

이연복 쉐프도 다른 방송에서는 노추를 썻구요. 춘장으로 하는 것도 괜찮다고 했습니다. 




저는 기름을 살짝 두르고 했습니다. 기름이 펑펑 튀기 때문에 무서워서 장갑끼고했습니다. 

이 과정이 위험하면 기름없이 껍데기만 팬에 지져도 괜찮구요. 



표면이 맛있어보이져? 


그냥 이대로만 해도 되는데 굳이 에어프라이에 넣어봤습니다. 



5분 후 ~



음.. 굳이 할 필요는 없었던것 같습니다. 



꺼내서 썰어봅니다. 잘 안썰리는 부분도 있었는데, 삼겹살이었다면 아마 잘 썰리지 않았을까 싶네요. 




냄비 바닥에 파를 깔아놓습니다. 

고기가 바닥에 눌러붙는걸 방지 하기 위해서인데요.. 

저렇게 작게 자르면 전혀 효과 없습니다.  

나중에 물이 끊으면 다 떠버리네요.. ㅠㅠ

파는 크게 자르거나 통째로 바닥에 넣어야 합니다. 

전 파가 별로 없어서 저렇게 했는데 파는 좀 많이 넣어야 맛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파 위에 썰은 고기를 얹고 아까 고기 삶던 육수를 얹습니다. 




음... 파가 벌써 떳네요..


이대로 양념 (굴소스, 설탕, 간장 ) 해서 오래 끓이면 됩니다. 

중간중간 맛을 봐가면서 양념을 추가하면 되기에 양은 따로 안적을게요.

저는 간장을 중국 간장 노추를 썼습니다.  

이게 색이 진해서 맛있어보이는 효과 내기에는 탁월합니다. 

근데 이번에 많은 양을 넣어보면서 느낀건데, 향이 그렇게 좋지가 않네요. 

아직 익숙하지 않은 향이다 보니 살짝 거북할수도 있습니다. 

간을 노추로 하시진 말구요. 색깔만 내고 빠지는 정도로 하면 적당합니다. 

여기에 베트남 고추나 매운고추 넣으면 안동찜닭과 맛이 흡사해지네요..


고기에 간이 베야 하기때문에 국물은 살짝 짠듯하게 해야합니다. 

여기까지 했다면 90%는 완성이구요. ㅎㅎ (아직도 할게 남았다니 ㅠㅠ)


제가 동파육 덮밥이라고 했지요.. 

이대로 먹는게 아니구요. 양배추를 볶거나 쪄서 밥위에 얹어 먹습니다. 

저는 집에 양배추 쪄놓은게 있어서 찐 양배추를 곁들였구요. (여기까지 과정에 지쳐서 한것도 있음..)

'현지에서 먹힐까' 버전은 양배추를 아삭하게 살짝 볶아서 곁들임니다. 



짤에 제대로 안나왔는데 숟갈로 완전 부드럽게 베이지는 않고 힘 조금 쓰면 베어지는 수준입니다. 

임기응변으로 찐 양배추를 넣은 건데 괜찮은것 같네요. 

고기가 너무 연하면 아삭한 양배추 볶음이 어울릴것 같고 저처럼 아직 고기 식감이 많이 살아있을때는

양배추 찜이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동파육이 살짝 느끼한 감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밥위에 양배추랑 같이 먹으면 J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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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돌고래트레이너
별거없는 일상/Foods2018. 11. 20. 13:54

요즘 '현지에서 먹힐까' 등의 tv 프로 영향인지 중식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매일 가던 마트인데 전에는 보이지 않던 두반장이 보이더군요. 
그래서 마파두부를 한번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마파두부는 중식 중에서 짜장면, 짬뽕만큼은 아니지만 우리에겐 친숙한 메뉴인 것 같습니다. 
음식의 유래를 보면 가난한 기름장수가 남겨온 기름을 가지고 아내가 두부와 함께 볶아 먹은것에서 시작합니다. 
유래부터 먼가 접하기 힘들고 비싼 음식 보단 일상에서 쉽게 접할수 있는 음식입니다. 


백종원의 '스트리트푸드파이터' 에서도 사천의 유명한 마파두부집이 소개됩니다. 


원조격이라고 할수 있는 사천의 마파두부는 생각보다 심플합니다. 
단순히 두반장을 잘 볶아서 연두부를 넣고 조금 더 끓입니다. 
재료에 특별하게 더 넣은 것이 없습니다.  
한국에서의 마파두부와의 가장 큰 차이는 산초로 알려진 화자오 입니다. 

화자오를 넣은 사천식 마파두부는 얼얼한 맛이 특징이라는데, (저도 먹어본적이 없어요.)
화자오는 구하기 힘들기도 하고 호불호가 갈릴 맛이라 저는 넣지 않았습니다.
여튼 저는 한국에서 만들수 있는 심플한 버전의 컨셉으로 만들어봤습니다. 





양배추, 표고버섯, 새우, 양파, 

이 재료들은 그냥 집에 있어서 넣은 겁니다. 
양배추는 사실 별로 어울리진 않은데(안넣으셔도 됩니다. ), 
표고버섯은 두부의 식감이랑 대비되서 있다면 넣는게 괜찮습니다. 
마파두부하면 돼지고기 갈은것을 넣고 볶지만 돼지고기가 없어서 새우를 넣었습니다. 


일단 고추기름을 만듭니다. 
( 음식이라는게 다 해먹는 사람 마음이긴 한데, 마파두부에서 꼭 지켜야만 한다고 생각하는건
고추기름과 두반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추기름은 마트에서도 파는데 저는 그냥 만들어서 먹습니다.
시중에서 파는 고추기름은 아무래도 직접 만든것보다 향이 떨어지구요. 
그렇다고 집에서 대량으로 만들어 놓으면 딱히 활용도가 높진 않아서 상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필요할때만 조금씩 만들어서 먹습니다. 
대신 귀찮으니까 조금 야매로 만들죠..
 
원래 제대로 고추기름 만드려면 기름에 고추가루 넣고 걸러야 하는데 
저는 그냥 귀찮으니까 거르지 않고 그대로 씁니다. 
주의 할 점은 고추가루가 쉽게 타버릴수 있으니 온도를 잘 맞춰야 합니다. 




고추기름에 마늘도 넣어봤습니다.



썰어놓은 채소들을 넣고 볶습니다. 

물기가 적고 고추가루가 있어서 타지않게 조심히 볶다가 물을 넣습니다. 

물을 많이 넣으면 두반장 찌개가 되버립니다. 

( 두반장도 된장처럼 콩을 베이스로 만든 장이라서 두반장 찌개가 되버려도 그닥 낯선 맛은 아닌것 같습니다.) 



두반장을 한숟갈 정도 넣고 끓이다가 썰어놓은 두부를 넣습니다. 




두부는 사천의 유명한 집에서도 그렇지만 보통 마파두부를 좀 아는 사람이라면 연두부를 넣습니다.

부드러운 식감때문인데요.. 반면 쉽게 부서지기 때문에 다루기 힘들어집니다. 

연두부를 넣으면 저으면 안되고 팬 전체를 이용해서 돌리는 느낌으로 저어야 합니다.  

단단한 부침용이나 찌개용을 사용하면 편하게 주걱으로 저으면서 볶을수 있습니다. 


저는 연두부를 못구해서 손두부를 사서 넣었습니다. 




두반장 자체에 매운맛이 있는것도 아니고 고추를 넣은것도 아니라 맵지 않습니다.  

여기에 화자오를 추가하면 사천의 정통 마파두부 맛을 느껴볼수 있지 않을까 상상해봅니다. 


사진같은 화자오 알은 구하기 힘들지만 화자오 가루는 이마트 향신료 코너에서도 구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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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다녀온 화계사 템플스테이 후기..



예전에 우연히 낙산사에 들렀다가 템플스테이 라는 것을 알게되서 한번쯤은 해보고 싶단 생각을 했다. 

낙산사 같이 지방에 있는 사찰들이 더 템플스테이의 취지에 맞겠으나 너무 멀리 가면 부담스럽고 해서

서울근교에도 혹시나 있는가 해서 알아보니 화계사가 있더란..




북한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 

이쪽 부근 (성북, 수유, 미아) 은 거의 와본적이 없어서 여행온 기분도 나고 그랬음.


템플스테이에도 종류가 있는데 따로 프로그램이 없고 그냥 쉬었다가는 컨셉의 휴식형,

여러 프로그램들로 꽉꽉 채워진 체험형이 있다. 그리고 당일 몇 시간만 하고 가는 것도 있다. 

휴식형은 평일만 가능하고 체험형은 주말만 하는 것 같다. 

나는 평일에 회사에 휴가 쓰고 간거라 휴식형을 선택했다.




가격은 생각보다 좀 비싸다. 다른데는 휴식형이 체험형에 비해 만원정도 빠지는데 여기는 그냥 똑같다. 

이거슨 서울 프리미엄인가...?

뭐.. 지방까지 내려가는 차비는 안들었으니 그걸로 위안삼아야지..


가기전에 걱정되는게 있었다. 

바로 밥을 먹고나서 그릇을 물로 헹궈 낸 후 그 물을 마시는 발우공양 때문이다.

난 비위가 약해서 발우공양은 진짜 못할 것 같은데 다행이 물어보니 여기는 발우공양을 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화계사 가는 버스를 타기 전, 속세에서의 마지막 만찬은 짜장면..



속세에서의 마지막 만찬. 짜장면에 군만두

수유.. 이 동네 저렴한 곳이 많이 보인다. 


절밥 먹기전 예행연습하는 기분으로 싹싹 먹었다. 



- 찾아가기


수유역에서 내려서 1번 출구에 마을버스 강북02 번이 있다고 하는 글을 봤는데 예전엔 그랬나보다.

지금은 강북02 버스가 1번 출구쪽으로 가지 않는다. 그 전에 맥도날드 쪽 골목에서 꺽어서 화계사로 간다.



한신대학교, 화계사입구에서 내리면 된다.




화계사에 도착 방을 배정 받았다. 

원래 1인1실인지 사람이 없어서 1인1실 했는지 모르겠지만 방 하나를 온전히 내가 썻다.



방은 깔끔하다. 

욕실이 세면대가 좀 작긴한데.. 

편해지려는 생각을 경계하고 수행이라고 생각하며 깨끗한 것에 만족하기로 했다. 


휴식형은 공양, 예불 외에는 자유시간이다. 

북한산 자락을 둘러 볼 수도 있고 방에서 휴식을 취할수도 있다.

방에 있던 시간이 많아 저 티팟 세트는 참 유용했다. 



템플스테이동안 읽었던 참 세속적인 책.. 속세를 벗어나도 머릿속까지 속세를 벗어나기 힘들다.





전망대에서 롯데타워가 보인다.



후기 및 감상평


휴식을 취하러 왔을까 진정한 나를 찾으러 왔을까 깨달음을 찾으러 왔을까..?

그냥 생각을 비우러 왔을까? 내가 지금 여기서 뭐하고 있는건가..


방에서 쉬면서 내가 여길 왜 왔을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많이 했다.

여기까지 왔으니 그냥 갈수는 없다는 생각도 들고.. 

감상적으로 생각했을때는 그냥 한적한 절에 들어오면 저절로 잡생각도 사라지고

깨달음도 얻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가 있었는데.. 그게 쉽지는 않겠다는것을 느꼈다.


좀 더 깊숙한 산자락의 사찰을 찾아가야 했었나...


원래 저녁 9시에 소등하고 취침인데, 너무 정신이 말똥말똥해서 뜬눈으로 새벽까지 있었다.

그러다가 불을 켜고 명상을 시도해봤다. 

잠깐.. 아주 잠깐의 순간동안 명상에 집중할 수 있었는데 뭔가가 좀 깨달은 바가 있다.

깨달았다기 보다  스스로에게 했던 질문, 고민 들에 대한 힌트를 얻은 것 같다. 




1박 2일 템플스테이 후 결론 :


절밥도 입맛에 안맞고 지루하다... 

나는 온갖 유혹과 재미난게 많은 속세가 좋다.

그래도 가끔은 마음을 비우러 사찰은 찾아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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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 대한 글은 전문가가 아니기에 쓰기 꺼려지지만 어제 일본의 축구를 보고

느끼는 바가 많아서 끄적거려 봅니다.


올해는 정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서 인지 전과 비교해서 

상당히 침착한 분위기에서 월드컵을 즐기고있다.

낮아진 기대치로 인해서 나 또한 1급 발암물질인 대표팀 경기시청을 안하리라 다짐해보지만 그래도 

경기시간이 되면 여지없이 TV앞에 앉게 되고, 예상보다 좋은 경기력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지켜보다 '역시나...' 하며 TV를 끄게된다. 


독일전을 앞두고 현재 우리는 2패 중인데 아직 탈락이 확정은 아니지만 사실상 탈락인 상황이다. 

반면 오랜 라이벌인 옆나라 일본은 아주 잘나가고 있다. 

조편성 운도 억수로 좋더니, 첫 경기에서 3분만에 상대선수 퇴장 + pk 로 1골을 얻는 등

정말 축구의 신이 뒤를 봐주고 있는 것 같은 상황이다. 


일본도 월드컵을 앞두고 부진과 여러 잡음이 곂쳐 감독을 경질했다. 때문에 경기력이 좋지 않을거라

예상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생각외로 잘하고 있다. 

콜롬비아 전은 실력이라 믿고 싶지 않았고 운이라고 치부해버리고 싶었지만, 어제 세네갈과의 경기를 

보고나서 확실히 일본팀이 달라졌다는걸 느낄수 있었다. 


- 일본의 과거


일본팀은 과거에도 미드필드진의 세밀한 패스플레이를 좋아했다. 스페인 대표팀이 한창 티키타카 라는

패스플레이로 세계축구를 정복했을때 일본의 그것을 스시타카라고 부르기도 했다. 

막강해보이기만 했던 스페인의 티키타카도 공략법과 단점들이 드러나면서 요즘은 타키타카니, 스시타카니

하는 말도 잘 안쓰는 추세이지만..

이런 패스플레이의 점유율 축구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점유율을 높이면서 

공격전개가 이루어지고 전방에까지 볼이 이어지면서 슛팅까지 연결이 되어야 하는데 그 과정을 만들어가는것이

오래걸리는 것이 비효율적으로 보일수 있다. 수비진에서 롱패스로 바로 공격진까지 이어져서 골을 만드는것이

시간이 훨씬 적게 걸리기 때문이다.  



사실 일본이 패스플레이에 집착하는 것에는 그들이 전통적으로 왜소했던 탓이 크다. 

축구를 얘기하면서 식습관까지 거슬러 올라가기에 너무 억지로 보일수도 있겠지만 일본이 고기를 먹기 시작한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다. (675년 육식 금지령을 시작으로 1872년 육식금지령 해제)

주로 생선을 먹었던 나라이고 최근에와서야 육식을 즐기기 시작했다. 

최근에야 혼다 같은 비교적 신체조건이 좋은 선수들이 드물게 나타나기는 하지만 여전히 일본의 신체조건은

서양과 비교할것도 없고 한국보다도 못하다. 



- 일본의 스트라이커 


일본에서는 항상 고민이 스트라이커였다. 미들플레이어는 상대적으로 피지컬이 덜 중요하지만 상대 수비수들과

거친 몸싸움을 벌이고 이겨내야 하는 스트라이커라는 포지션에 대해서 일본은 항상 갈증을 느껴왔다. 

반면 한국은 언제나 그런 조건의 스트라이커를 가지고 있었다. 멀리 차범근 부터 최용수를 비롯해서

황선홍, 조재진, 이동국 등 포스트 플레이에 능한 스트라이커를 항상 보유하고 있었다. 

지금 대표팀의 에이스인 손흥민은 포스트 플레이어는 아니지만 역시나 체격조건이 좋은 선수다. 

일본 대표팀의 컴플렉스와도 같던 스트라이커의 부재 때문에 될성싶어 보이는 스트라이커 재목이 나타나면 

일본의 언론들은 호들갑을 떨었다. 


히라야마라는 이름을 혹시 들어본적이 있는가

박주영이 청대에서 아시아를 씹어먹고 있었을때 일본에서 나타난 스트라이커다. 기존의 일본선수와 다르게 

키가 커서 (190cm) 언론에서 괴물스트라이커라고 띄워주기 바빴다. 

사진출처 : http://m.fcseoul.com


한일전에서 박주영과 히라야마가 만나게 되었을때 아나운서는 '이 둘은 앞으로 지겹도록 만나게 될것이다'

라는 멘트를 했다. 청소년 대표에서 양국을 대표하는 플레이어이기 때문에 그러한 멘트는 수긍이 갔었다. 

그러나 예상과 다르게 박주영은 A 대표팀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아스날에서부터 망테크가 시작되었지만 ) 히라야마는 더 이상 A 대표팀에서 보기 힘들어 지면서 둘의 대결도

더 이상 보기 힘들어졌다.


부족한 포지션은 돈주고 선수를 사올수 있는 클럽축구와 다르게 국가대표팀은 그럴수 없기 때문에 

그 팀의 특징이 쉽사리 바뀌지 않는다. 체구가 작은 일본의 특징이 미들플레이가 강조된 패스플레이어

집착하는 플레이로 이어진 것이다. 몸싸움을 싫어하고 근성이 부족한 특징때문에 상대가 피지컬을 앞세워 거칠게 

몰아치면 주눅들었던 것이 그간의 일본축구였다.  

히딩크는 호주감독시절 이점을 이미 간파했었고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일본에 한점 먼저 실점하고도 

체격우위를 앞세워 3-1 역전승까지 만들어냈었다. 

브라질을 만나도 선제골을 넣을정도로 초반에는 반짝하지만 뒷심이 부족해서 한번 밀리면

그대로 와르르 무너지던것 또한 일본의 특징이었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에서는 뭔가 달라진듯한 모습이다. 체격, 스피드 등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으나 

그들은 그들의 장기인 패스플레이를 펼치며 콜롬비아전에서는 승리했고 세네갈전에서는 선제골을 내주고도

두번씩이나 따라붙었다. 

뭔가 이상하다. 내가 아는 일본이 아니었다. 할릴호지치 감독이 일본의 축구스타일을 바꿔보려고 체질개선을

시도했다가 성적부진을 겪고 해임된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결국 일본인 감독으로 바꾸면서 자기들의 

원래스타일로 돌아왔다. 

그들은 자신들이 제일 잘하는 플레이를 하면서 자신들의 단점까지도 보완하고 있는것 같다. 



 - 우리의 아쉬운점 


일본은 확실히 자기들 축구의 정체성을 찾은것 같고 이제 그 스타일을 고수해 나갈것 같다. 

반면 한국축구는 어떠한지 돌아보면...  의문만 남는다. 한국축구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과거 한국의 플레이 스타일은 윙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전방에 볼을 배급해주고 스트라이커가 

마무리하는 것이 많았다. 지금 대표팀의 모습은 패싱의 정확도가 너무 떨어져서 아무것도 안되고 있다. 

솔직히 '어떤 스타일의 축구다' 라고 말을 할수 없을 정도인것 같다. 

지난 월드컵의 실패로 인한 두려움 때문인지 공격적으로 나서야할때도 소극적인 모습들이 종종 보인다. 


분하지만 현시점에서 일본축구가 한국축구보다 나은팀이라는 것에 부정을 할수가 없다. 

앞으로 한국축구가 정상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일본축구처럼 우리들의 스타일을 찾아나가고

방망이 깍는 노인의 심정으로 누가뭐라해도 한길만 파며 장점을 발전시켜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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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튜브에서 영어관련 동영상을 시청하다가 standing comedy 가 한글 자막으로 올라온게 보여서 몇개 보게되었다. 

- Standing comedy

스탠딩 코메디는 말 그대로 코메디언이 무대에 서서 말로 관객들을 웃기는 형태의 쇼인데, 미국에서 꽤나 인기있는 형태의 쇼이다. 
미국의 유명한 코메디언 Chris Rock 도 스탠딩 코메디 쇼를 많이 했는데, 그의 어린시절을 다룬 드라마 'Everybody hates Chris' 를
보면 그도 어릴적 스탠딩 코메디 쇼를 보고 자라왔다는 것을 알수가 있다. 이방인인 나의 눈에는 스탠딩 코메디가 미국인들에게는 단순한 쇼 이상의 문화 컨텐츠처럼 보인다. 

사실 요즘은 볼만한 컨텐츠들이 많이 있기에 아직도 이런 형태의 쇼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이런 모습들을 보면 미국은 참 변화가 적은 사회라는 게 다시 느껴진다. 

여튼 나도 스탠딩 코메디는 말로만 들어봤지 미국에서 살 때도 본적은 없었는데, 유튜브에서 한글자막과 함께 올려져있어서 
쉽게 볼 수 있었다. 업로드 해주신 분에게 글로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Trevor Noah 

썰이 길어졌는데 내가 이글을 끄적거리는 이유는 이 사람때문이다. 

트레버 노아..

내가 그를 처음 본 것은 daily show 에서였다. 
미국에서 지내면서 영어공부도 하고 미국 소식도 알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daily show 라는 우리나라로 치면 썰전 같은 시사 프로인데 좀 더 예능적 요소가 들어가 있고 논조가 꽤나 쎄다. 원래 daily show 의 진행자는 Jon Stewart 라는 백인 아저씨 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흑인인 트레버 노아로 바뀌었다. 



그리고 사실 부끄럽지만 그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어느 순간부터 쇼의 출연진이 흑인이 다수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내가 흑인 사회에 대해서 공부하려던게 아니었기에 그의 등장이 다소 불편했다. (이런 생각들은 미국사회에서 racist 로 낙인 찍힐것이다 )

그러나 그의 위트와 활기넘치는 진행능력에 점점 그런 생각들이 잊혀졌다.  그리고 한국에 온 이후로 더이상 daily show 를 보지 않았다. 

그러다가 유튜브에 올라온 스탠딩 코메디 무대를 보고 그를 다시 보게되었다. 그가 코미디언 이었다는 건 알았는데 그의 스탠딩 쇼 무대는 처음 보았고, 그의 몰랐던 면을 알수있었다.


난 그가 흔한 미국 태생의 흑인인 줄 알았는데, 남아공 태생이었다. 어머니가 아프리칸이고 아버지가 스위스인 이었고 남아공의 인종분리 정책으로 인해서 당시의 그의 존재 자체가 불법이었다고 말했다. 그 내용을 다룬 Born a crime 이라는 책도 쓴것 같은데 기회가 되면 한번 읽어보고 싶다.  

힘들었던 어린시절을 재치있게 개그로 승화시키는 그의 능력에 마음속에서 감동이 일어났다. 

https://www.youtube.com/watch?v=Pv0IJS2-44Y


그는 자신이 남아공에서는 자신의 피부색이 하얗다는 이유로 흑인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리고 만약 그가 미국으로 가면 그는 완전히 흑인으로 받아들여질거로 얘기를 들어서 미국으로 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몰랐던 사실이다. 우리도 다니엘 헤니같은 혼혈을 완전한 한국인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순수 흑인 국가에서도 혼혈인 흑인을 이방인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다행인것은 그는 미국에서는 '완전한' 흑인이 되지만 다니엘 헤니나 리키 김 같은 한국계 혼혈은 미국에서도 완전한 한국인도 아니고 완전한 백인도 아니다. 

나도 만약 미국에서 정착하고 살았다면 나의 정체성은 확실하니까 먹고 사는 문제만 해결하면 되지만 자식이 생긴다면 그들의 정체성같은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갈것인지에 대한 쓸데없는 고민들을 .... 잠시 한적이 있었기에 나에게는 그의 이야기가 그냥 웃고 넘어갈수만은 없는 얘기들이었다. 


웃음을 주는 코미디언은 많지만 (사실 많지도 않지만..) 감동까지 줄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기에 앞으로 그의 미국에서의 활약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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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코인 1개로 집을 살수 있는 날이 올것인가...

일단 현재 비트코인 1개로 아반떼는 살수가 있다.






●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들


올해 최고의 유행어는 아마 '가즈아' 가 아닐까 싶다. 


자신이 산 코인의 가격이 올라가길 바라면서 외치는 주문같은 것인데,
강한 중독성으로 코인쟁이 들이 애용하는 문구이다.

요즘 가상화폐 암호화폐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가상화폐와 관련없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가상화폐 관련글이 자주 올라온다.
이쯤 되면 재테크에 관심이 전혀없는 이들도 자연히 한번쯤은 '나도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비트코인에 부정적 의견을 보이는 사람들은 대부분 지금의 투기적 요소에 대한 
반응이다. 그들이 그들의 의견을 주장하면서 언급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네덜란드의 튤립사기' 가 있다. 

너무 뻔한 레파토리라서 '튤' 자만 들어도 하품이 날 지경이다. 

비트코인에 긍정적 의견을 보이는 사람들은 발행주체가 중앙집권적이지 않다는 
것에 의미를 두는 것 같다. 
우리나라를 비롯 몇몇 아시아 국가들은 위환위기때 자산이 헐값에 외국자본에 
팔려나가는 등 심한 부침을 겪었다. 
왜 미국만이 국가의 위기를 화폐를 발행함으로써 극복해도 되는걸까

** 예전에 농협이 해킹을 당했던 사건이 있었고 정부에서는 그것이 북한 소행이었다로 결론을 지으며 마무리 했었는데, 그것이 쥐를 닮은 누구의 돈세탁을 위한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이런 사건들이 발생하는 이유는 현존 금융시스템은 중앙서버만 
털면 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블록체인같은 구조에서는 전체 시스템의 51% 를
조작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긍정이나 부정등의 깊은 관심을 갖기 보다 그냥 재미삼아 투자하는 등의 오락으로써 소모하는 것 같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하니까 나만 안하면 소외되는 것 같아서 관심있는 척 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아무튼 이 포스팅에서는 투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그것은 각자 판단할 문제이고 리스크를 떠안아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보다 새로운 세상이 정말 올것인가 앞으로 어떻게 될것인가에 대해서
글을 써보고 싶다. 


● 비트코인에 대한 나의생각

비트코인의 가격이 참 많이도 올랐다.

올해 초 만 하더라도 백만원대의 1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는 이천만원 부근을 왔다갔다한다. 
과연 언제까지 오를것인지 궁금하다. 진짜로 1 비트코인이 아파트 한채 가격이 되는
날이 올것인가..

요즘 미디어에 연일 비트코인 기사가 쏟아지던 중 그 중 한 기사가 눈에 띄었다.
전체 비트코인의 물량중 40% 를 1000 명의 사람이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약 1000명의 고래가 세계 비트코인의 40%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이 시세 조종이나 담합에 나설 가능성이 우려된다”

[출처: 중앙일보] [최악 시나리오] 비트코인 40% 쥔 1000명 ‘고래’가 동시에 매물 던지면...시장은 '패닉'

위와 같은 코멘트를 덧붙이면서..
과연 비트코인 고래 들의 생각은 무엇있까.
기사의 내용대로 그들은 원하는 가격이 오면 대량으로 현금화를 할것인가?

나의 생각은 이렇다. (물론 뇌피셜이다.)

가격을 현재 시세까지 올리는데 쓰인 코인의 양은 전체에서 굉장히 적은 비율이다. 
적은 수의 코인으로 고래들의 장부상의 자산가치가 올라간 것이다.
그래서 현시세로 그들의 물량을 곱해서 얼마를 가지고 있다고 말을 할 수있지만 실제로 그들이 현금화를 한다면 지금의 가치보다는 현저히 적을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들이 현금화를 한다는 것은 시장에 비관적으로 받아들여져서 시세가 폭락할것이기
때문이다.

초기에 사람들의 비웃음에도 미래에 대한 가능성만 보고 지금까지 이끌어온 시장을 그들 손으로 무너뜨리는 그런 멍청한 짓을 하지는 않을것이다.

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현금화를 굳이 할 필요없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원래의 의도대로 가상화폐가 화폐로써 기능하는것 말이다.
그러기 위해선 시세가 안정이 되어야하고 가상화폐 가맹점 등이 많이 늘어나야할것이다. (이미 비트코인캐시 데빗카드 등이 출시되고 있다.)
그들은 그들의 물량을 현금화를 하기 보다 시장을 좀 더 성숙시키고 활성화 되는 
것을 위해 노력할것으로 예상한다.



아쉬운점

- 정부의 대처

증권, 금융기관들은 비트코인,가상화폐라는 새로운 시장에서 떨어지는 콩고물이 없으니 반기는 분위기는 아니다. 
법무부의 입장은 전면금지를 하고 싶어하는 것같다. 
사행성 분위기가 번지는 것을 수수방관 할수없는 정부의 입장은 수긍한다.
주위에서 쉽게 돈을 벌었다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나오고 이것이 노동의 가치를
가볍게 생각하고 사회가 한탕주의 분위기로 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그러나 잘못 규제를 한다면, 새롭게 창출되는 시장에 뒤늦게 시장에 진입 
함으로써 많은 기회를 놓치게 될것이다. 

지금도 비트코인의 코어 개발자나 영향력 있는 사람에 한국인이 있는가?

- 제한된 정보

코인에 투자를 하는 사람들 중 투자를 결정하는 근거나 자료들이 차트말고는 
없는 경우를 많이 봤다. 
그만큼 참고 할 만한 정보가 적은 탓도 있다고 본다.
코어개발자나 핵심인사들이 모두 외국인이기에 우리에게 오는 정보는 한단계를 거치기 마련이다.
시장의 리더는 일본, 미국인데 투자의 열기는 한국이 제일 높다. 
이런 구조에서 누가 제일 피해를 볼 것인가

- misleading information

새로운 분야이고, 전문적인 기술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보니 이 시장을 잘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이때에 편승해 얄팍한 지식으로 유투브에서 잘못된정보나 개인의 의견을 피력하는 동영상을 많이 봤다. 

비트코인캐시와 우지한은 우리나라 유튜버들에게 대표적 불호의 대상인 것 같다. 
그러나 그들이 싫다면 싫은 근거를 논리적으로 이야기를 해야지 왜 욕을하면서 
흥분하는건가.

적어도 그들은 초기 진입자로 시장을 지금 수준까지 만드는데 기여한바가 있다.
당신들은 그런것에 대해 고민하거나 기여한바가 있는가 되묻고 싶다.



   현실과 내가 예상하는 미래

새로운 기술은 항상 모든 것들을 집어 삼킬 것 같이 강력하게 묘사된다.

AI 기술이 발전하고 알파고가 바둑에서 이세돌을 이겼을 때, 많은 부문에서 

기계가  인간을 대신할것이라는 불안감이 일었었다. 

클라우드 기술이 처음 나왔을때 이제 사무실에서 pc 가 사라질 것이란 말이 나왔었다. 

그러나 변화의 속도는 우리의 우려보다는 느리게 다가왔다. 

지금의 가상화폐, 블록체인은 굉장히 강력하고 혁신적인 기술로 받아들여지며

현존하는 금융시스템을 갈아엎을수 있을 것으로 논의 되고 있지만 실제로 그렇게 

되기까지는 앞으로 많은 굴곡과 헤프닝을 겪는 시간이 필요할것 같다.  


사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정말모르겠다.
변화의 움직임은 보이지만 과연 지금의 모습들은 헤프닝으로 기억이 될것인가 
과도기의 기억으로 남을것인가
앞으로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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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돌고래트레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