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운동 건강 식단2019. 1. 24. 17:37

얼마전에 퀘이커 오트밀을 리뷰했습니다. 

예전에 미국에서 지내면서 미국이 식품안전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미국산 식품에 대해서 신뢰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생소한 브랜드도 아닌 전통있는 브랜드인 퀘이커의 오트밀 제품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었다는 기사를

발견했을때 조금 놀랐습니다.  

2016년에도 기사가 있었는데 꽤 오래전인데 크게 이슈가 되진 않았던것 같습니다.


퀘이커 오트밀에 발암물질?


 기사를 자세히 보면 퀘이커 오트밀에서 2A 등급 발암물질인 글리포세이트가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 참고로 2A 등급 발암물질이라는 것은 동물 발암성에 대해서는 충분한 증거가 있으나 인체 발암성에 대한

  증거는 불충분하거나 제한 되어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http://www.n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62956

미국 캘리포니아 주는 성인이 하루 1.1mg 이상의 글리포세이트를 섭취하면 100만명 당 1명 꼴로 암에 걸릴 수 있다고 발표했다. EWG는 어린이의 경우 발암물질에 더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성인의 10분의 1(0.1mg/day)을 섭취하면 같은 확률로 암에 걸릴 것이라고 판단했다. 어린이를 기준으로 하루에 글리세포이트 0.1mg이 초과된 오트밀 시리얼을 ‘1회 제공량(60g)’ 섭취하면 160ppb에 도달해 암 발생 위험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출처 : 투데이신문(http://www.ntoday.co.kr)

[출처] 본 기사는 투데이신문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www.ntoday.co.kr)


발암물질 논란이 있는데도 아직까지 별다른 제재없이 유통이 되고 있는 이유가..

1. 문제를 제기한 근거가 된 조사결과가 미국의 공식기관(FDA) 이 아닌 시만단체(EWG)에 의한 것이란 것

2. 해당 제품의 글리세포이트 농도가 국내 기준치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


이렇다고 하네요..


과연 글리포세이트(glyphosate)가 무엇인지 궁금해서 위키에서 찾아봤습니다.

- human

 : 의도적으로 과다복용한 결과 사망 사건이 report 된 적은 있다고 합니다.  

   그밖에 피부 발진이 발생했다는(아마 피부에 접촉시인듯) 드문 report 가 있었으나 그 원인이 글리포세이트였는지

    다른 제초제 성분인지에 대한 것은 불분명하다.

    흡입으로 인한 노출은 드물지만 스프레이 미스트 형태의 경우 구강, 비강의 불편함이나 불쾌한 맛이 난다.

    눈에 노출되었을 경우엔 가벼운 결막염은 발생할수 있다고 합니다. 

 

- cancer

  암을 유발하는지에 대해서는 인체에 대해 실험한 바가 없어서 자료가 부족하다고 합니다. 

  그나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은 직업적으로 많이 노출되는 케이스 (ex) 농부들) 이고,

  홈 가드닝으로 제초제를 사용하는 것에는 관련 증거가 밝혀진바 없다고 합니다. 

  EPA(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에서는 글리세포이트 를 Group E 로 분류 '발암물질의 증거없다'

  IARC(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 에서는 발암성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여기까지만 봤을땐 글리포세이트에 대해 경계심을 풀어도 될 것 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더 찾아보니 캘리포니아에서 학교 정원을 관리하는 사람이 글리포세이트에 과다노출로 암이 발병했다는 

기사를 확인했습니다. 의사는 그가 2020년 까지 살지 못할것이라고 진단을 했습니다.



https://www.usatoday.com/story/news/2018/08/10/jury-orders-monsanto-pay-289-million-cancer-patient-roundup-lawsuit/962297002/


글리포세이트는 Monsanto 라는 회사가 개발한 제초제인 roundup 의 주 성분입니다. 

가격대비 제초효과가 뛰어나서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제품이라고 합니다. 


캘리포니아에서 학교 정원을 관리하던 Dewayne Johnson 은 자신의 업무였던 정원 관리 업무를 위해서

년 30회 가량 작업을 했고 수백 갤런의 roundup 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갤런이라는 단위를 쓰는데 미국 마트에서 흔하게 파는 큰 우유가 1갤런입니다. 

 1갤런이 3.78리터니까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우유가 2.3 리터로 파는데 그것의 대략 1.5배 사이즈입니다. 

한마디로 어마어마한 양을 사용한 겁니다. 


그는 Monsanto 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고 법원은 Monsanto가 Johnson 에게 $289 million 을 

지급하라고 판결을 내렸습니다. 


https://youtu.be/1s855Zqr35E


삼천억이 넘는 어마어마한 금액입니다만...  이미 망가진 그의 몸은 되돌릴 수 없겠지요.


법원의 판결과는 별개로, Monsanto 사는 Johnson 에게 동정심을 느끼지만

글리포세이트가 암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그간의 과학적 연구과 리뷰들을 바꿀수는 없다고 주장합니다. 


혹시나 해서 Monsanto 의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해당 제품에 대해서 안전하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https://monsanto.com/products/glyphosate-roundup-facts/


의사 진단대로 라면 결국 Johnson 씨는 수개월 내에 죽음을 맞이 하겠지요. 

그러나 그 후에도 글리포세이트는 여전히 지금처럼 no evidence 라는 이유로 발암물질이 아닌걸로 

또는 그럴 가능성이 있는 물질정도로 분류될 것이란 사실에 조금 씁쓸합니다. 



◆ 네줄 요약 

 

 - 퀘이커 오트밀에서 제초제 성분인 글리포세이트가 검출되었다. 

 - 글리포세이트가 발암물질이냐 아니냐에 대해서는 논란이 좀 있다.

 - 글리포세이트가 주성분인 roundup 제초제에 과다 노출되어 시한부 판정을 받은 사람은 있다. 

 - 퀘이커에 포함된 글리포세이트는 소량이겠지만 나는 더 이상 사먹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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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돌고래트레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