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07.13 작성


미국에 와서 중고차를 구하는 과정을 정리해 본다면..

 

1. 미국 면허증 받기 ( 이 부분은 주마다 상황이 다릅니다. 조지아주는 국제면허를 가지고 미국면허로 바꿀수 있습니다.)
  1-1. 한국에서 가져온 국제면허증 + 한국 면허증 + 여권 + 기타 필요한 서류들을 가지고 애틀란타 영사관에 가서 공증을 받는다.
  1-2. 공증문서가 집으로 날라오면 소셜카드, 필요한 서류들을 가지고 DDS 또는 DMV 로 가서 미국 면허증으로 교환.
* 미국 면허증은 신분증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여권을 집에 고이 모셔두고 다녀도 됩니다.  

2. 매물 서칭 & 컨택

중고차 매물을 구하는 방법은 몇가지가 있을텐데 제가 아는 건 아래 세가지 정도입니다.

- 딜러 통해 구하기
새차 또는 거의 새차 급 위주의 매물. 딜러 비용 발생.

- 조지아텍 커뮤니티
한인학생들이 타고 댕기다가 귀국하면서 생기는 매물들. 케바케긴 하지만 여기 매물들은 주로 연식도 얼마안되고 가격대는 조금 높은 것들이 많이 보입니다. 저는 조지아 주에 살고 있어서 거기 한인 커뮤니티를 이용한거니까 다른 주에 계시다면 그 주변의 대학 커뮤니티가 있는지 확인해보시길..

- craigslist 매물
개인매물도 있고 딜러들 매물도 있고 가격대도 천차만별, 모델도 천차만별

세가지 경로마다 장단점과 특징이 있습니다. 딜러 통해 구하는건 가장 비용은 많이 발생하지만 차량구입, 등록, tag 다는 것 까지 다 알아서 해주고, 셋 중에선 제일 안전한 매물들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조지아텍 매물들의 특징은.. 학생들이라 그런지 어떤 자동차 모델이 좋고 팔때는 어떻게 해야하고
이런 best way 에 대한 정보들을 습득하고 행동하는 경향들이 있어선지 '혼다 시빅' 같은 중고차 살때 가장 안전하고 고장 잘안난다고 알려진 모델이 많이 보입니다. 그리고 매물 포스팅의 경우 구매자가 필요로 하는 필수 정보들을 대부분 제공합니다.

반면에 craigslist 에 나온 매물들은 친절하게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판매자도 있지만 이사람이 정말 팔 마음이 있는 건가 싶을 정도로 사진도 안올리거나 연식,모델명, 주행거리만 올리고 끝인 사람도 있고 다양합니다. 개인매물도 있고 private dealer 도 있습니다. 근데 느낌상 딜러 매물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사기 안당하고 안전한 매물을 찾는다면 아마도

  딜러 > 조지아텍 >> craigslist  이 순서 인듯 싶습니다..

But, 사기의 위험이 크지만 제가 원하는 조건에 맞는 매물은 craigslist 에 많이 있기에 저는 여기서 매물을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찾는 매물은 4000~7000 사이 예산, 연식은 10년 이내의 compact ~ mid size sedan 타입 이었습니다.
조건에 맞는 매물을 찾아보니

2012 기아 포르테
2011 폭바 골프
2007 닛산 알티마
2009 쉐보레 아베오
2007 폭바 제타

이 정도가 나왔습니다.

-- craigslist 매물 확인 후기

그중에서 2011 폭스바겐 골프가 괜찮을 것 같아서 맘속으론 골프를 사려고 했습니다. 이전에 스페인에서 렌트할 때 몰아봤던 경험이 있는데 사이즈도 적당하고 차도 잘나가고 내부 계기판도 맘에 들고 전체적으로 괜찮았습니다. 다만 그때 이 차를 몰고 자동차털이 범을 만났던 재수없던 기억이 있긴 합니다... 그래도 안타봤던 차보단 타봤던 차가 나중에 후회 안할것 같아서 이쪽으로 맘이 기울었죠.

그런데..  판매자가 참 불성실합니다. 개인(private party 라고 부름)이 아닌 딜러 였는데, vin number 를 알려달라고 했더니
'지금 차 근처가 아니다 나중에 알려주겠다'하고 기다렸는데 소식이 없길래 다시 문자했더니 '퇴근했다 sorry' 이러고..
그래도 맘에 드는 매물이라 약속잡고 물건 보러 가겠다고 했는데 그날이 되니까 갑자기 '시간이 안될것 같다 sorry 내일 보자' 이러고 여튼 결국 골프는 물건도 확인 못 해봤습니다.

위에 리스트 중에 2007 폭스바겐 제타 는 제가 실수로 판매자를 바람맞혀서 (너무 많은 판매자랑 컨택하다 보니 꼼꼼하게 신경을 못쓴면이 있음) 물건 확인을 못해봤고 나머지 들은 다 봤습니다. 닛산 알티마 를 제외하고는 다들 뭔가 하나씩 하자가 보여서 구매하고 싶은 생각이 들진 않더군요.

기아 포르테는 브로커가 여잔데 느낌상 포르투갈 출신 같았습니다. 연식은 좋은데 129000 마일 를 뛴 과도하게 마일이 높은 차였는데, 마일이 높은건 이미 알고있었기에 차 상태를 집중적으로 확인해봤는데 핸들이 먼가 뻑뻑하고 한쪽으로 힘이 쏠리는 느낌인데, 나중에 브로커가 말해주는데 사고기록이 있다고 말해주네요. 
carfax report 의 기록을 보여주면서 큰 사고는 아니라고 설명은 해주는데 이미 주행 느낌이 좋지않은걸 확인한 후라 구매욕이 생기진 않았습니다. 제가 만족하지 못하자 다른 매물을 하나 더 보여줬는데 (2012 닛산 sentra) 연식에 비해 과도하게 삭은 느낌이 있었네요.

쉐보레 아베오는 유일하게 만났던 개인 매물인데, 차량 상태 깨끗하고 가격도 4500 정도로 저렴한데, 브레이크랑 엑셀이 사용감이 많아서 유격이 상당하고 엔진소리가 너무 힘이 없는것이 만약 산다면 좀 타다가 정비로 돈 좀 깨질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결국 구매를 하게 된것은 닛산 알티마 인데, Repo 차량이라고 이전 오너가 은행 loan 으로 샀는데 돈 낼 능력이 안되서 은행에 뺏겼던 것이 지금의 브로커에게 넘어간 매물이었습니다.

연식에 비해 차량 상태가 너무 깔끔하고 마일도 적고 테스트 드라이브를 해봤는데 전혀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가격이 6500 정도로 다른 매물에 비해서는 좀 높았는데.. 하자있는 물건을 싸게 사느니 돈좀 쓰더라도 맘에 드는 물건을 사야 팍팍한 미국생활에 낙이라도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에 최종 낙점.

근데 바로 산건 아니고 이게 두번째로 본 매물이라 다른 것도 보고 오겠다고 말하고 결국 더 맘에 드는 매물을 보지 못해 다음날 다시 딜러의 사무실로 찾아가 대금을 지불하고 title 을 받아왔습니다. 차에는 45일인가 한달인가 기간동안 유효한 임시번호판을 달았습니다. 그 기간동안 DMV 에 가서 제 명의로 등록을 하면됩니다.

3. 차량 보험 가입 

차량 대금을 지불하고 나서 그 차량을 끌고 오려면 그 차량에 보험을 등록해야 합니다.
그래서 순서가 아래처럼 되겠죠.

마음에 드는 차량 결정 -> 보험사 에이전트 컨택 후 vin number, 드라이버 라이센스 정보 알려주고 보험 견적 내기

-> 차량 구입 -> 견적낸 보험 가입 -> 구매한 차 끌고 오기

4. 차량 등록하기

title, sales of bill 을 가지고 tag office 방문(다른 지역은 DMV 에서 하는것 같은데 제가 사는 지역은 DDS 라고 부르는 데가 있는데 거기가니까 tag office 로 가라고 알려줌) 차량 구입가의 일정 % 를 세금으로 내고 tag 값 지불하고 번호판을 그자리에서 줍니다. 내 이름이 들어간 타이틀은 집으로 날라올거라고 말해주고 끝!
번호판 다는건 생각보다 허술합니다. 그냥 손으로 나사 풀어서 번호판 끼고 다시 손으로 잠그고...
드라이버 있으면 그걸로 하겠지만 드라이버도 없고, 저한테 팔았던 딜러도 손으로 풀고 잠그고 하네요. 

 여러 과정을 겪고 미국에서 구입한 첫차!!    사고 안 나고 잘타고 다니겠습니다. ㅎㅎ

**  자잘하게 타이어 교환 등 정비 몇번 하고 탈없이 귀국시까지 잘 타고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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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돌고래트레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