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08.22 작성

- 08.16 화요일 드디어 OT를 진행

(OT전에) 한번 왔던 공장이지만 느낌이 다르다. 이번엔 다들 우리를 주목하는 눈빛을 쉽게 느낄수가 있었다.
누군가는 가볍게 인사를 건넨다. 유일한 동양인이니 신기한가 보다.. 이런 느낌 싫은데.. 쪽팔렸다.
이름 생각안나는 한국인과 OT 마치고 다음날 부터 출근 하랜다. 거의 두달을 놀았지만 아직 준비안된 느낌이라 부담스웠다.
월마트에서 장화를 사고 집에 돌아와 와인 한잔을 마시고 잠을 청했다.

- 08.17 첫 출근

 오전 반은 5am to 2pm 인데 5시는 너무 이른 느낌이라 오후반을 했다. '신디'라는 나이 많은 백인 슈퍼바이저가 옷을 줬다.
 "How did you end up here" 물어보는데 영주권땜에 왔다는 얘기는 하지 못했다. 혹시라도 불순하게 볼까바...
 PPE 가 정확하게 뭔진 모르겠지만 옷을 주며 한쪽 코너로 갔다. 우리 옷차림을 보며 더울거라며 후드는 필요없다고 한다.
 전에 호주 양공장 경험이 있어 추울줄 알았더니 .. 덥다?..
 신디 말대로 조금 일하니 덥다.  추운게 나을까? 더운게 나을까?
 초반엔 '쉬운 일이네, 이 정도면 10개월 채우지.' 라고 생각했는데 조금만 지나니 그 생각이 싹 달아났다.
 한가지 자세로 2시간 반을 버티기가 너무 힘들었다.
 닭내장을 오른손으로 집어 바깥쪽으로 비틀라는데 왼손잡이인 나에겐 오른손으로 집중적으로 반복되는 노동이 버거웠다.

- 08.19 삼일차 

  삼일차인데 이제 적응된것 같다고 느낄만하면 다시 또 참기 어렵게 힘들다. 
  두시간 반을 같은 동작을 반복한다는게 정말 힘든거구나. 호주에선 어떻게 한거였지..
  아직 쩌리이긴 한데 갠적인 느낌이지만 나를 인정해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제이슨이나 신디로 부터..
  물론 열심히 일한다고 돈 더주는 것도 아니고 시간 더 처주는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1. 그래도 일할땐 인정받고 나가고 싶고
  2. 이렇게 일한 경험이 미국 이민생활의 밑거름이 될거란 생각이 든다.
  
 첫날 일하고 나서 막 후회가 되고 돈많은 놈은 투자이민으로 영주권도 받고 수익도 남길수 있을텐데, 난 왜 이런 고생을 하고 있는 건가.. 싶기도 하고 앞으로 남은 수 개월의 시간들이 부담스러웠는데 좋게 생각해 보기로 했다.
 이번 경험을 기회라고 생각하자.

 다시 낮은 곳으로 와서 바닥부터 경험을 하는 것, 미국의 실제 모습을 알기위한 경험이라 생각하자.
 나중에 이곳을 졸업하고 훗날 뉴욕에서 일하게 될때, 한층 더 미국사회에 동화 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애들 하는 말 중에   "I've paid for it." 란 게 있다.  내가 받고 있는 권리나 상황등이 공짜로 주어진 것이 아니고 정당한 대가를 치뤘다는 의미로 사용하는데.. 내가 이 과정을 거치면 절대 무임승차로 이민온 것이 아니라고 말할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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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돌고래트레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