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삼국지2018. 10. 4. 15:46
사마의 미완의 책사의 두번째 시리즈 '최후의 승자' 리뷰입니다.
국내에서는 중화tv에서 방영했었고 종영된지 오래되지 않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최후의 승자라니... 
거창한 수식어지만, 삼국지 전 인물 통틀어 유일하게 사마의에게만 부여 가능한 수식어임을 인정합니다.


1편 미완의 책사에서는 삼국지를 다룬 작품 중에는 드물게 전쟁신이 거의 없었습니다. 
2편 최후의 승자에서는 제갈량과의 대결이 주요 포인트이기 때문에 전쟁신이 많이 나옵니다. 

2010 년 제작한 신삼국을 보면 만능 전쟁신을 찍어놓고 전쟁 할 때마다 돌려쓰는 
조잡한 (음악도 만능음악 하나 만들어서 기쁠때나 슬플때나 돌려쓰죠..) 연출이 있었는데
최후의 승자에서는 그런 조잡한 짓은 안합니다.(만능음악 돌려쓰기는 미완의 책사땐 했죠)

사실 삼국지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는데 끝까지 스토리를 끝까지 다 아는 사람은 별로 없죠. 
긴긴 이야기 끝에 머릿속에 남는 것은 유관장 3형제와 조조, 손권 플러스 공명까지만 기억에 남죠.
그래서 결국 누가 통일한 건지 모르는 사람도 많습니다.
조조-조비 까지는 알아도 조예도 잘모르고 조방, 조환은 정말 생소하죠. 

(결국 삼국이 통일되는 것은 사마의의 차남인 사마소의 아들 '사마염' 때입니다.)

삼국지에서 가장 큰 지분율을 가진 조조, 유관장 3형제가 죽고나서부터는 뭔가 재미가 덜합니다.
제갈량까지 죽고나서부터는 누가 누군지도 잘 모르겠고.. 아는 애들은 다 죽고.. 잘 안읽혀집니다.

여튼 전편에 비해 스토리상 그런 리스크를 안을수밖에 없는 구조라서 저는 궁금했습니다.
과연 연의에서도 맥빠지는 후반부를 어떻게 드라마에서는 다룰것인가...
 



- 44부작 세줄 요약

  초반 : 공명 vs 사마의                   
  중반 : 조예의 똘끼                      
  후반 : 조상의 권력투쟁, 고평릉의 변  


- 인상깊은 주요 인물들

뭐 사마의, 제갈량 등은 다들 아시니까 스킵하고...  최후의 승자에서 다시보게 된 인물들을 한번 보겠습니다.

1. 조예 : 

사진출처: 중화tv

조예는 사실 다른 삼국지 시리즈에서는 많이 다루는 인물은 아닙니다.
 신삼국에서도 별 다른 특징없는 무난한 인물인 것처럼 나오죠.  
최후의 승자는 사마의 중심 드라마이기 때문에 조예는 조조나 조비 만큼의 비중을 물려받습니다.  
       최후의 승자에서는 음침한 면이 많이 부각됩니다. 
       전편인 미완의 책사에서 어머니인 견씨가 죽고나서 곽부인의 양자로 들어가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그래서 곽 부인과는 별 문제없는 관계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조예는 점점 자라면서 자신의 어미를 곽부인이 죽였다고 생각합니다.


2. 조진 : 


원래 조씨, 하후씨에는 인물들이 많았는데 조진 대에 이르러서는 다 어디가고 
       조진이 황족의 우두머리 급이 됩니다. 
       한편 드라마 신삼국에서는 조진의 무능함과 답답한 면이 부각됩니다.  
       최후의 승자에서는 그래도 황족의 자존심과 패기는 갖춘 상남자의 모습입니다.

** 사족이지만 조진은 모바일게임 신삼국지 에서는 파란장수입니다. 
색깔에 따라 등급을 나누었는데 빨>황>보>파>녹 입니다.
빨강이 제일 고급이구요.. 현질로만 얻을수 있는 장수들입니다.
그래도 조진이 출세로는 위나라 넘버투까지는 갔었는데,
파랑계급이라는건 '그가 가문빨이지 사실은 허당이었다' 라고 말해주는것 같네요. 


3. 유선 : 

사진출처: 중화tv

약간 모자란 군주의 이미지인것은 변함없으나 예상외로 호리호리 한 이미지입니다.
       저래서야 유선의 띨빵함을 잘 표현할수 있을까 했는데..  철없고 속편한 군주의 역할을 잘 표현하네요.
 원래 군주와 신하의 관계가 신하가 너무 크면 반역을 꿈꾸기 때문에 적당히 견제할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면에서 보면 유선과 공명의 관계는 정말 다른 것 같습니다. 




- 사마의 vs 공명
 
   최후의 승자 초반에는 사마의와 공명의 지략대결이 펼쳐집니다. 
   신삼국에서는 조금 더 공명에게 유리한 연출이었는데 최후의 승자에서는 역시 사마의가 주인공이니
   사마의 편을 조금 더 들어주는 느낌입니다. 극의 내용만으로 보면 사마의가 온전히 지략으로 제갈량에게 
   패한 것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아들이 지맘대로 출정했다가 깨지거나 하는 자의아닌 타의로 패했다는 식입니다.

   가끔 사마의와 공명중에 누가 더 훌룡한 지략가냐 하는 인터넷에서 설전을 볼수가 있는데, 
   신삼국, 최후의 승자를 모두 본 저의 소견은 .... 역시나 제갈량입니다. 
   사마의 편을 드는 최후의 승자에서도 사마의는 처음부터 제갈량에게 이길수 없음을 인정합니다.
 그리고 버티기 작적으로 나갑니다. 


사마의와 공명의 대결의 하이라이트를 꼽는다면 두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1. 공성계
2. 상방곡의 화공 중의 소나기  

신삼국에서도 두 에피소드를 다룹니다만.. 조금씩 다르게 그려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최후의 승자쪽의 에피소드가 좀 더 간결하면서 연결이 매끄러운것 같습니다. 
다만, 두가지 에피소드 모두 정사의 기록은 아닌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마의와 공명의 전투를 더 극적으로 만들기 위한 연의에서의 연출입니다. 

**명성을 먼저 날리기도 하고 죽기도 먼저 죽어서 공명이 사마의 보다 나이가 많을것 같습니다만..
사실은 사마의가(179년생) 두살 더 나이가 많습니다. 

 



- 고평릉의 변

 신삼국을 보면 조상이 조방과 사냥을 하러 나간 사이 사마의가 쿠데타를 일으킵니다.
 그리고 간지나는 대사를 치죠. 

"나는 칼을 한번 휘둘렀지만, 난 그검을 십수년간 갈았다"

 이렇게 고평릉의 난은 마무리 됩니다. 

그때는 몰랐는데 최후의 승자를 보고나니 많이 생략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삼국지는 후반으로 갈수록 영웅기근이라 재미도가 떨어져서 그렇게 날림으로 마무리 한 모양입니다. 
 최후의 승자에서는 고평릉의 변을 꽤나 길게 다룹니다. 

 신삼국 : 사마의 늙어서 계단도 잘 못오름 -> 조상, 황제랑 사냥 -> 고평릉의 변 -> 사마의 정권 장악
 
최후의 승자 : 사마의 권력에서 멀어짐 -> 병권도 내놓음 -> 늙고 병듦 -> 조상, 황제랑 산책          
          -> 사마의, 사병으로 궁을 장악, 황후에게 조서 받음 -> 조상폐위 -> 조상 및 일당들 투항 후 숙청

  

- 아쉬운점 

   1. 시트콤

    가끔 꽁트 분위기가 연출되는데 개인적으로는 조금 몰입에 방해되는 것 같습니다.
    저처럼 진지하게 보는 사람도 있을텐데, 그런 사람에게 '너무 진지한거 아냐?이거 드라마야' 말하는 것 같습니다 
    
  2. 배우의 나이 사마소 사마사

     삼국지 전 인물들 중에서 사마의가 아마 제일 오래 활동한 (일찍 입문하고 늦게 죽고) 사람 아닐까 합니다.
     젊은 시절과 일흔이 넘는 사마의를 연기해야 하는데, 한사람으로 연기를 하니 뭔가 어색한 느낌입니다.
     신삼국에서는 초반부터 너무 늙은 사마의가 되어서 심지어 조조보다 늙어보임니다.
최후의 승자에서는 젊은 시절 사마의를 연기한 배우가 끝까지 연기합니다.
그래서 초반은 어색함을 잘 모르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뭔가가 어색함을 느낌니다. 

바로 아들과의 부조화입니다. 

사진출처: 중화tv

     신삼국은 사마의를 워낙 늙게 만들어놔서 아들과의 투샷이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후의 승자는 사마의 역에  젊은 사람을 캐스팅했으니.아들은 더 어린배우를 써야 했겠죠.
     그래서 후반에 가면 사마의가 노년이 되고 이들은 중년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아들들이 그냥 앳된 얼굴에 콧수염만 붙인 느낌이라 어색함이 조금 느껴집니다. 
(사마사는 그래도 조금 중후함이 보이는데 사마소는 키도 작아서 더 애기같음)
사마의는 비중이 너무 크니 배우를 바꿀수 없지만 아들들은 한번은 바꾸는게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3. 사마의 죽음이후 

      전작 미완의 책사에 비하면 최후의 승자는 얘깃거리가 별로 없습니다. 
      44부작인데 공명과의 대결이 꽤 빨리 끝나고, 고평르의 변 직전 까지도 아직 남은 편이 많아서
      '사마의 사후까지 다루나 보다..' 했습니다. 
      저는 궁금했거든요. 
사마륜까지 등장하길래 사마염까지 등장하는 후반의 이야기도 다룰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사마의가 죽으면서 드라마도 끝이 납니다. 




- 간략한 소감

전작 미완의 책사와 마찬가지로 사마의 중심 이야기라 어느정도 연출자의 의도가 들어간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도 삼국지 후반후의 이야기를 이렇게 밀도있게 다룬 작품은 아마 없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사마의는 청류일까 탁류일까?

이것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는데 꽤 많은 부분 궁금증이 해소되었습니다.
연출자의 의도는 아마 '사마의는 청류인데 그를 둘러싼 상황들 때문에 일이 그렇게 된거다' 라고 말하는것 같습니다.
저의 생각은 100% 청류라고 말을 할순 없지만 '배나무 밑에서 갓끈 자주 고쳐 쓴 인물' 이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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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돌고래트레이너
정보/삼국지2018. 8. 16. 16:20

신삼국지 모바일 게임 후기



한달정도 된 무과금 VIP0 유저입니다. 

게임관련 글은 안쓰는데 요즘 한창빠져있기도 하고 삼국지를 좋아하기도 해서 한번 써봅니다. 


이 게임을 하면서 놀란점이 몇가지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모바일 게임은 2,3년 전 즈음 클래쉬오브 클랜 이후 처음입니다. 


1. 모바일 게임의 수준이 많이 높아졌구나..

  모바일은 조작이 단순할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에서는 유저가 케어해야할 것들이 많습니다. 

  건물올리는 것부터 시작해서, 공성, 약탈, 던전, 장수 모으고 기르기...


 유저가 할게 많아져서 재미가 있는 반면, 계속 폰만 붙잡고 있을수는 없는데 

 놓을수 없게 만드는(약탈등의 이유로) 것은 큰 단점입니다. 


2. 유료유저가 생각보다 많다. 

 자랑은 아니지만 저는 게임을 하면서 현질을 해본적이 없습니다. 

 뭐랄까... 변명을 하자면 운동으로 근육을 키우는게 아니고 약물로 근육키우는 듯한 기분이라..

 정정당당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서요. 저같은 사람만 있다면 게임회사는 망하겠지요. 

 근데 이게임을 하면서 유료아이템을 구매하는 사람이 참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각설하고 무과금 유저를 위한 공략


공식카페에 가면 공략에 관한 자세한 글들이 많이 나와있습니다.

https://cafe.naver.com/sam2018

  

- 보장을 키워라 


공식카페에서도 많이 하는 얘기입니다. 

장수의 능력치에 따라서 황장 >보장 > 파장 > 녹장 이렇게 색으로 구분을 했는데 

황장은 다시 자질에 따라서 120 자질, 110 자질, 100 자질 이렇게 있습니다. 

120 자질 이상은 과금유저의 영역이므로 스킵합니다. 

동일 장수를 모으면 승성을 시킬수가 있는데 승성을 하면 장수의 병종레벨이 상승하면서 

특별능력치도 함꼐 올라갑니다. 

보라장수는 신물 3000을 써야 모을수 있고, 황장은 최소 12000 에서 24000 이 들어갑니다. 

이 차이를 게임 초반엔 잘모르기도 하고 감이 잘 안와서 그냥 좋아하는 장수 모으다보니

1진을 황장으로만 구성했습니다. (무과금이라 110 자질은 조운 포함 2이고 나머진 100 자질입니다.) 



저는 어차피 결국 황장으로 1진 만들거니까 보장만들지 말고 황장으로 가즈아! 해서 

황장으로 1진 만들었습니다. 

중간에 한번 신물이 부족해서 힘든 순간이 있었는데 그때는 1진만 키우고 나머지는 팔아버리고

파랑장수로 비적잡기용 2진 구성하는 전략으로 위기를 돌파했습니다. 


100 자질 장수인 하후연을 예로 들어봅시다. 하후연장수 모으는데 호감 300이 필요하고

신물로 치면 12000 이 들어갑니다. 

12000 신물이면 보라장수인 엄안을 4개 모을수 있죠. 그러면 하후연 무성일때,

엄안은 3성까지 만들수 있습니다. 

얼핏보면 그래도 비싼장수가 비싼값 하지 않을까 생각할수 있지만 실제로 붙어보면

3성의 보장이 무성 황장보다 잘싸웁니다. 

110 자질로 비교하면 차이가 더 심하죠. 

110 자질인 전위 하나 모을때 엄안을 모으면 8개 모을수 있죠. 8개면 엄안 + 1+1+1+2+2 해서

5성입니다. 



상당히 차이납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보장을 모아서 렙업시키는게 괜찮은 전략입니다. 


다만 황장, 보장 만렙 채우면 황장이 더 쌥니다. 

노기 채울때 나오는 능력도 차이가 있지만 승급자체가 보장은 25개 한계입니다. 

그러나 황장만큼 잘싸우는 보장도 많아서 체감상 많이 크진 않습니다.


어차피 전쟁은 6 vs 6 이기 때문에 보장만으로 1진을 채우면 처음엔 전투력이 확확오르지만

한계에 다다를 때쯤엔 황장으로 1진 구성한 유저한테 밀리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장기적 베스트는 황장 + 보장 적절히 섞는게 좋아보입니다.  


- 버프효과로 레벨업


술상자같은 버프아이템을 사용하면 한정시간동안 전투력이 상승합니다. 

이걸 잘 활용하면 레벨업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킬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지금 전투력으로 4렙 유적은 잡는데 5렙은 아직 무리라면 간당간당하다 싶을때

술상자를 씁니다. 그러면 초기보상으로 장비 조각이 아닌 완제품을 줄때가 있는데 이걸 받아서

레벨업을 시킵니다. 버프는 시간 한정이지만 그때 얻은 전리품은 영원한거니까 

이런식으로 조금더 빨리 레벨업을 할수있습니다.  

버프아이템을 던전2배 이벤트때 사용한다면 경험치2배 보상이 되고, 병사를 손실하지도 않기에

빠른 레벨업을 위한 필수 전략입니다. 

던젼은 최초 도전 이후에 3성이면 소탕을 할수도 있고 3성을 달성 못 해도 전투스킵으로 빠져나올수있습니다. 

즉, 짧은 시간에 많은 경험치를 쌓을수 있다는 말입니다. 

평소에 만두를 사서 쟁여놓아야 합니다. 


- 조운 활용 팁


조운... 삼국지에서 좋아하는 장수 중 하나입니다. 

관우나 장비처럼 끝이 안좋지도 않고 큰 흠이 될만한 오점을 남기지도 않았죠. 

근데 그 명성에 비해서 게임에서의 위력은 좀 약한거 같습니다. 120 자질 장수라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데...


조운 호감은 이벤트때 많이 나눠줍니다. 따로 시장에서 신물로 사지 않아도 차곡차곡 모으면 꽤 모을수 있습니다. 

저도 조운을 1진에 두고 키우고 있지만 생각보다 위력적이지 않아서 갈아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조운의 인연 중에 오호상장(무과금으론 인연발동 사실상 불가) 말고 마운록이 있습니다. 

100자질이라 12000 신물이면 모읍니다. 모으고 나서 안 키울거면 그냥 하야시킵니다. 신물 그대로 돌려받고 

조운의 인연효과가 발동됩니다. (치명타 +10%)


마운록은 정사나 연의에는 존재하지 않고 주대황의 대체역사소설 반삼국지 나 이케가미 료이치의 만화 초삼국지에

등장하는 가상의 인물이라고 하네요. 


- 장수선택 tip


제가 고려한 장수선택 포인트는 인연효과입니다. 

조운같이 오호상장이 인연인 장수는 저같은 무과금에게는 그림의 떡입니다. 

하후돈, 하후연, 전위, 허저, 조비, 견씨 정도는 크게 어렵지 않게 모을수 있어서 인연을 발동시킬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대전임명 효과 입니다. 

이건 저도 사실 제대로 활용 못하고 있습니다. 

대전에가서 장수를 임명하면 능력치를 향상시킬수 있습니다.

잘보면 무력, 통솔, 지력 이렇게 3가지 능력치를 up시켜 줍니다. 

그렇다면 무력장수, 통솔장수, 지력장수 이렇게 키우는 것이 임명버프를 제대로 활용할수 있는 방법이죠.

뒷열 궁병장수들은 대부분 지력장수들이라 충분히 있고 무력도 보통 대부분 장수들이

무력장수들이라 임명에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통솔이라는 능력치는 사실 뭔가 감이 잘 안잡히던 능력치라 초반에 간과했었고, 

결국 1진에 통솔 장수가 없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뭐 그래봤자 레벨 높은놈이 이기는 건 맞지만 임명은 적재적소에 해야하듯이

통솔엔 통솔장수, 무력엔 무력장수, 지력엔 지력장수를 임명하는게 좋습니다. 


대표적인 통솔장수로는 

110 자질에는 여몽, 동탁, 장합 등이 있고

80 자질에는 이전, 우금, 정보 등이 있습니다.

60자질에는 황보숭이 있구요.. 참고하세요.    


- 1진을 키워라


게임을 하다보면 장수가 차곡차곡 쌓이는데 얘도 갖고 싶고 쟤도 갖고 싶고 버리고 싶지 않아집니다.

그러나.. 한정된 자원으로 레벨업을 빨리 하려면 무조건 1진에 몰아주고 1진에 나머지 애들을 희생시켜야 합니다.

1진이 더 강해야 던전도 더 많이 클리어 할수있고, 비적도 더 고랩을 잡을수 있습니다. 

이 게임은 강자와 약자간의 격차가 좀 큰 게임입니다. 

백화점식으로 장수모으면 경험치도 분산되고 대전은 높은데 1진 레벨은 비실비실해집니다.

딱 6명만 정해서 경험치 몰아주고, 다 몰아줘야 합니다. 

2진이나 채집부대는 나중에 키우려고 하면 금방 키웁니다. 


- 자원채집 tip


이건 제가 발견한데요.. 가끔 채집 가속 이벤트 하잖아요.. 

보통 2,3 일 정도 기간 한정으로 2배 가속 채집이 되서 자원 채집하기 좋져.

근데 시간 기준이 영지 도착시간 기준이라 이벤트 종료 1초만 남기고 도착해도 나머지 시간동안 이벤트 적용 유지됩니다. 

세계에서 병사 누르면 병영쪽에 모집가능 병사가 나오잖아여 자원이 간당간당할때 병기고에서 무기만들고 나서 병영쪽 다시누르면 모집가능 병사수가 줄어야 하는데 그대로 이더라구요. 

그래서 '아 얘네들 실시간으로 변경이 되지는 않는구나'  하고 혹시나 이벤트 적용시간도 실시간으로 바뀌진 않을거 같아서 한번 해봤더니 예상대로네요.  


- 계략 및 무기 tip


계략이나 무기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전투력을 높일수 있습니다. 

이때 어떤 계략이나 무기를 선택해야 하는지 고민을 하게 되지요..

아주 간단한 tip 을 드리자면..   

처음부터 하나만 파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할수도 있습니다만..

그렇게 안됩니다. 왜 안되냐면..

보통 저렙에서는 확정 량의 타격을 주는 계략이나 무기를 업그레이드를 할수밖에 없을겁니다. 

그러다가 주력부대의 전투력이 점점 올라가면 무기나 계략의 피해량이 장수가 주는 피해량과 

비교하면 비중이 약해질겁니다. 그러면 확정 량이 아닌 비율로 비해를 주는 쪽이 유리합니다.

고렙 유저들이 대부분 전고를 주력부대에 배치하는 이유입니다. 




- 느낀점


약한유저와 강한 유저간의 레벨차이를 완화시켜주는 장치가 없습니다. 

클래쉬오브 클랜의 경우는 고렙유저가 저렙유저를 공격할때 약탈 가능한 자원량을 조절하는 식으로

밸런싱을 맞췄는데 이 게임은 그런게 없구요. 쪼랩 유저가 약탈을 막을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면전패를 

쓰는 것 뿐입니다. 


저는 9서버를 이용중인데 같은 서버의 유저들은 대개 비슷한 시기에 시작했다고 보면 되는거 같습니다. 

근데 구글플레이 결제로 레벨업 시키고 나서 쪼랩들 약탈하고 한창 가지고 놀다가 

환불만료 기간전에 환불하고 탈퇴하는 식으로 게임을 하는 사람도 있는것 같네요. 

결국 돈쓰는 사람을 이길수는 없죠.. 게임에도 금수저가 존재합니다. 흑흑.


저는 삼국지를 책, 영화 등을 통해서 이미 알고 있어서 이 게임이 재미있었는데요.

게임의 룰에 적응하는데는 오히려 이런 배경지식없는 사람이 더 유리할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캐릭터를 못버리게 되거나 게임상의 데이터를 읽지 못하는 우를 범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게임은 게임일 뿐이라 게임에 나온 설명을 자세히 읽고 데이터를 잘 봐야 현명하게 레벨업 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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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돌고래트레이너
정보/삼국지2018. 7. 13. 10:30

신삼국지 모바일 에 대한 고찰 (공략 아님)

5일전에 설치하고 지금 현재 주군 레벨 17 인 무과금 유저입니다. 

얼마전에 삼국지 게임 광고가 자주 보였었는데요. 저는 그때도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주변에 지인이 그 게임을 하는것을 보고 재미있어 보여서 저도 깔아보았습니다. 


네. 저도 그냥 초보 유저입니다. 모바일 게임은 2,3년 전에 클래쉬 오브 클랜 이후로 처음입니다. 


공략 집과는 상관없는 가벼운 생각해볼만한 내용들을 쓸 생각이니 공략tip 을 원하셨던 분들은 공식카페로 고고싱!



삼국지 게임은 아~주 먼 옛날 코에이 사의 삼국지 2 이후로 처음인데요. 

삼국지라는 콘텐츠 하나를 두고 게임이 참 많이 바뀌엇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과거에는 단순하게 군주 하나 선택해서 장수빼오고 군사모아서 쳐들어가서 인해전술로 밀고나가면

무조건 이기는 단순한 패턴이었습니다.


신삼국지 모바일은 내가 군주가 되어 장수들을 모아서 레벨업을 시켜주고 자원을 모아서 건물을 레벨업시키고

여러가지 케어해야할것이 많은 게임입니다. 나중되면 병기고를 오픈해서 병사들에게 무기를 장착도 해주고 

장보각에서 보물을 만들어서 장수에게 장착해주면 능력치가 올라가네요. 

하튼 과거에 비해 이것저것 신경써줘야 할게 많은 게임입니다.  


게임은 게임일 뿐이라 삼국지를 몰라도 게임을 즐기는데 전혀 상관없지만 알고 한다면 조금 더 재미있겠죠.. 

몇가지 게임을 하면서 재미나다고 느낀점을 정리해봤습니다.



  • 역사적 측면

- 청동기, 철기 문화

   장수들에게 칼, 갑옷, 투구, 신발 등의 무기를 장착하면 전투력이 올라갑니다. 

   청동제 무기가 쪼렙들의 무기입니다. 그리고 다음단계가 철제 무기입니다. 

   그 다음단계 부터는 그냥 게임상의 설정이라 언급하진 않겠습니다.

  

  역사적으로 청동기 시대가 먼저 시작이 되고 후에 제련기술이 발달이 되어 철기시대로 넘어가게되죠. 

  삼국지의 배경이 된 시대가 그즈음 입니다. 

## 철기 시대라고 해서 청동기를 안쓰는 것은 아니고, 공존했습니다. 

   

- 귀갑

   장수들을 승급 시키면 전투력이 한층 상승하는데 승급재료로 여러가지 보물들이 쓰입니다. 

  귀갑은 그중 하나입니다. 귀갑은 거북이 껍질이고 중국 고대에서부터 귀한 보물로 여겼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초급장수들의 승급재료는 어느정도 사료가 참고 된것 같습니다. 이후부터는 좀 게임상의 설정인듯 합니다.  


- 식량으로 병사를 모집하다


   게임에서 병사를 모집하려면 식량자원이 필요합니다. 


   중드 신삼국에 51번째 편을 보면 노숙과 주유의 대화 중 주유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며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 땐 (주유가 처음 군을 지휘하다 크게 패한 시기) 군량만 있으면 병사가 있던 시절이라 

    난 그 양식(노숙이 주유에게 가져가라고 한 자신의 곳간의 양식) 을 가지고 병사 3천을 모집했네."

   지금이야 군인을 모으려면 밥은 기본이고 월급도 챙겨줘야 하지만 그 당시에는 밥 만 주면 모병을 할수 있었나봅니다.


- 적재의 개념, 목우유마

   제갈량은 전술, 전략에만 능한게 아니고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많은 그냥 천재 같습니다. 

   좁은 산길에서 물자수송을 편하게 해줄 목우유마라는 수레를 고안합니다.

   이 게임의 특이점은 자원이 부족하면 성밖의 자원을 장수들이 직접 채집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해당 부대가 수레를 장착하면 적재량이 향상 됩니다.

 

- 군지휘권, 병부 

   병부는 병력을 지휘할 수 있는 권한을 상징하는 사물입니다.   

   게임에서 병부를 사용하면 군사를 즉시 모집할수 있습니다. 

   손권은 형인 손책이 죽고 나서 즉위때부터 기반이 불안했습니다. 

   주유가 그 불안의 원인이었는데 주유는 손권을 주군으로 인정하면서도 절대복종하지는 않았습니다. 

   손권의 권유대로 병사를 움직이기 보다 자신의 판단으로 군사를 지휘했습니다. 

   군주는 손권이지만 군사를 지휘할수 있는 권한을 가진 상징인 병부가 주유가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죠. 

   후에 손권이 주유와 갈등을 빚었을 때 주유는 병부를 내놓게 됩니다. 

   

   

  • 게임적 측면


 - 여성캐릭터 : 황월영, 대교, 소교

    삼국지에도 여성캐릭터는 등장한다. 그러나 당연히 전장을 누비는 장수로서가 아닌 유비의 마누라 손상향,

    손책, 주유의 아내 대교, 소교 같은 부수적 인물이다. 

    아무래도 전장에서 여자의 역할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게임은 여성캐릭터가 많이 있다. 

    처음 이 게임에 대해서 잘 몰랐을때 과거 게임 기준으로 무력 높은 장수만 쓰고 나머지는 버렸는데 

    이게임은 그렇게 접근하면 안된다는걸 한창 레벌을 올리다가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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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돌고래트레이너
정보/삼국지2018. 5. 9. 17:33

중국 드라마 미완의 책사, 신삼국을 보면서 궁금했던 것이 있었다. 

십만 대군, 삼십만 대군 이렇게 대군을 양성하는데 과연 그들은 무엇을 먹고 훈련을 받고 지냈을까...

앞서 언급한 두 드라마에서도 군사들이 무엇을 먹고 지냈는지에 대한 묘사는 거의 없다. 

오직 술과 고기 쌀 만이 언급된다. 

군사들 뿐 아니라 극중 인물들의 식사에 대한 묘사도 사실 별로 많진 않다. 

삼국지 연의에서도 음식에 대한 묘사나 설명은 별로 없었다. 

이것은 나관중이 그것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런 것 나만 궁금한 것인지...? 아마 백종원 아저씨는 궁금해 하셨을 거 같다...

여튼 호기심이 생겨서 이것저것 그 시대에 뭘 먹었는가 에 대한 내용들을 찾아서 정리해 보았다. 


## 연희 와 정사, 드라마 등에 나왔던 거를 짬뽕해서 정리한 겁니다. 

사실과 다른 부분도 많이 있을것 같네요.  그냥 재미로 읽어주시길..



- 제갈량 만두


 제갈량이 남만을 정벌하고 돌아오는 길에 남만인들이 강에 사람머리를 바쳐서 화를 피하라고 한일이 있다. 

제갈량은 무고한 사람을 희생하라는 그 말을 무시해버린다. 

그리고 머리 대신에 얇은 밀가루반죽에 고기,야채등을 담아 사람 머리 모양의 음식을 만들어 강에 뿌렸다고 한다. 

이것이 만두의 기원이라고 알려져있다. 


음식까지 개발하는 제갈량... 당신은 도대체...


- 고급 과일 포도


미완의 책사에서 조비가 황제의 자리에 누워서 포도를 먹는 장면이 나온다. 

포도는 당시 황제가 먹는 과일이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로마시대에도 귀족들이 포도를 먹는 장면들이 묘사되곤 한다. 

당시 귀족들이 삼키면 배가 부르니 맛만보고 바로 뱉어내는 식으로 귀족들의 사치스런 생활이 묘사되었다. 

요즘 시대에 포도를 맛만보고 뱉어낸다고 갑부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요플레 뚜껑 핧지 않고 그냥 버려야 갑부 인증..) 

그 귀한 포도를 삼키지 않고 버리다니.. 라는 생각에서 귀족, 호화 사치의 상징같은 행동이 된것이다. 

그러고 보면 포도는 로마부터 중국까지 꽤 넓은 지역에 걸쳐 재배가 되었나보다. 


- 생각보다 똑똑한 장비 


 연의에서 장비의 이미지는 힘세고 무식한 이미지인데 역사적 기록은 좀 다른 것 같다.

 전쟁 중 투구를 이용해서 밀가루 음식을 구워먹었다는 유래가 있다. 

 백종원 아저씨의 '스트리트 푸드파이터' 청두 편을 보면 중국식 페이스트리 가 그것이다. 

 


- 조조 의 밀가루과자


 연의의 일화중에 양수가 조조의 과자를 먹고 나서 왜 먹었냐고 물어봤을때 임기응변으로 넘긴일이 있다.
  그 과자는 밀가루를 튀긴 것으로 묘사 된다.
 밀가루는 지금도 국내산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되는데 중국은 그 오래전에도 밀을 재배했다는 사실을 알수있다.
 물론 조조같은 귀족이 밀가루 과자를 먹었다는 것은 귀한 음식이라는 것을 뜻한다. 
 재밌는 것은 중국의 농사 지도를 보면 밀 재배지역이 조조의 근거지와 거의 일치한다는 사실이다.   

 중국은 오래전부터 튀긴 음식을 먹었다. 

 형벌 중에도 사람을 기름이 펄펄끓는 솥에 넣어 죽이는 형벌이 오래전부터 존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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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돌고래트레이너
정보/삼국지2018. 5. 3. 14:02

삼국지 를 보면서 드는 잡생각

 

 삼국지는 참 방대한 스토리다. 그 안에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배경연도가 200 년 즈음이니까 우리나라에선 고구려가 있던 시대 쯤이다. (실제 찾아보니 위나라의 관구검이라는 자가 동천왕 시대의 고구려를 공격한 적이 있더라.) 그 까마득한 옛날의 이야기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고 소설, 영화, 드라마, 게임 등의 대중문화 컨텐츠로 소비되는 것을 보면 오락으로써의 가치도 물론 있지만 인생의 축소판 과도 같아 현대에서의 상황에도 동떨어지지 않는 교훈을 주기 때문이 아닐까.. 

그냥 오락으로써 소비해도 상관없지만 삼국지의 방대한 인생의 축소판을 간접경험하면서 내가 깨닫게 된 교훈, 진리에 대해서 한번 끄적여 보겠다. 


1. 건강, 무병장수가 으뜸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건강하고 오래사는 것이라는게 확인된다. 조조가 일으킨 대업의 시작이 조예, 조방에 가서 무너지고 마는 것은 그들의 실정도 원인이지만 조비, 조예가 오래살지 못한 탓을 무시할수 없다.  

(조조는 66세에(155~220) 조비는 40세에(187~226) 조예는 35세에(205~239) 죽었다. 반면 사마의는 73세(179~251)까지 살았다. )

그리고 사실 삼국지라는 거대한 스토리가 탄생하게된 근본적 이유는 한왕실의 힘이 약해져서인데 그 약해진 이유는 결국 헌제가 너무 어린나이에 즉위해서이다. 즉 헌제 아빠가 오래 살지 못했다.  

 


2. 자식농사의 중요성

건강과 장수는 인생의 가장 으뜸가는 가치임에 분명하지만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자식농사가 아닐까 싶다. 삼국지에 많은 인물이 등장하는데 그중 3대가 모두 쓸만한 인물로 나오는 것은 사마의 가문 뿐인것 같다. 원소도 아들들이 참 못났고. 조조는 조비, 조예가 못난 수준까진 아니지만 오래 못 살았다. 유비는 ... 안습이다. 그나마 손견이 좀 비벼볼만할까... 제갈량이 아쉬운건 자기만 잘났고 후손에 뚜렷한 인물이 없다는 것. 왜일까? 그 똑똑한 사람이 자식농사를 실패했나...

요즘 한창 뉴스에 오르내리는 한진 가의 뉴스를 보고 있으면 비슷한 생각이 든다.      창업주 조중훈은 괜찮은 사업가로 알려져 있는데, 가정교육이 어떠했길래 3대에 가서 완전 막장 기업이 되었는가...

뭐 그렇다해도 그들이 나보다 잘살긴 하겠지만.. 


3. 과감, 결단력, 신중, 인내

삼국지에서 성공한 인물들의 비결을 보면...

조조의 과감함과 결단력. 제갈량의 신중함 그리고 사마의의 인내 가 있다.

물론 이건 내 개인적 견해라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과감하고 결단력이 있으면서 신중하고 인내해야 한다는것.. 서로 상충하는 가치다. 

과감해야 할땐 과감하고 결단력이 필요할땐 그러해야 하면서도 또한 신중하고 인내해야할때 또 그래야 할줄 안다면 .... 현 시대에서도 성공하지 않을까..

 


4. 밉보이지 않는것 

 처세와 관련된 부분이다.

삼국지의 양수는 똑똑한 척을 해서 명을 재촉했다.

반면 사마의는 처세의 달인이다. 자신의 야망을 절대로 드러내지 않고 결국엔 노년에 가서야 발톱을 드러냈다.  

조선 태조 이성계도 젊은 시절 혼자 잘난척 하다가 주변의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아서 

나중에는 그부분을 고쳤다는 일화가 있다.

현대 사회에서는 자기PR의 시대가 되어서 자기 잘난척을 많이 해야 하는 시대이다. 

하지만 기업같은 조직문화에서는 결국 조직에 융화되고 나를 드러내지 않는 처세가 상당부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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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돌고래트레이너
정보/삼국지2018. 4. 24. 15:13

중국 드라마 미완의 책사 정주행을 끝내고 나니 삼국지의 내용을 다룬 드라마에 관심이 가게 되었습니다. 

고전인 서유기의 내용으로 만들어진 영화도 꽤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삼국지는 많이 알려진 것 치곤 몇개 없는것 같습니다. 

90년도에 중국에서 첫 삼국지 드라마가 만들어졌고 비교적 최근인 2010 년에 삼국 이라는 이름 (국내에서는 신삼국이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총 95 부작의 장편 드라마입니다. 쩌는 대륙의 스케일이란.. ㄷㄷㄷ나온지 꽤 오래된 드라마라서 삼국지 매니아 분들은 아마 거의 다 보셨을것 같네요. 


0. 개요

내용이 참 길다보니 몇개 파트로 나누어 볼수있는데


초반 주인공 : 결단력과 과감한 용병의 조조

중반 주인공 : 인의, 명분을 우선시 하는 유비

중후반 주인공 : 지략 원탑 제갈량

후반 주인공 : 인내와 처세의 달인 사마의 


극의 흐름에 따른 중심인물은 이렇게 되는것 같습니다. 

동탁을 제거하기 위해 각지의 영웅들이 일어난 것을 시작으로 자기들끼리 지지고 볶더니 결국 최후의 승자는 사마의로 끝납니다. 

기-승-전-사마의 입니다. 

그러고보니 그간 삼국지하면 유비 혹은 조조에만 초점을 맞추었는데 사마의라는 인물이 최근에야 재조명을 받는 느낌입니다. 


1. 미완의 책사 비교


   방금 정주행을 끝낸 미완의 책사가 자꾸 떠오르니 비교하지 않을래야 않을수가 없네요. 이렇게 비교하면서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아닐런지..


  - 시대 배경 

       신삼국 : 동탁이 조정을 장악한 이후 부터 사마의가 죽기까지

       미완의 책사 : 동탁은 이미 제거되고 조조가 천자를 허창으로 모시고 각 제후들의 역적이 된 이후 


   - 미화된 캐스팅

       대체적으로 미완의 책사 쪽 배우들이 샤방합니다. 한층 퀄리티 높아진 배우들의 미모덕에 시청자들은 좀 더 몰입을 하게 만듭니다. (특히 조비역은 남자가 봐도 잘생김 인정.) 그러나 아무리 미인이라고 알려지긴 했어도 견부인 역에 왠 강남성형미녀를 캐스팅하는 건 시대와 참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그에 반해 신삼국의 캐스팅은 대체로 현실적인 중국인들이 많이 보입니다. 캐스팅을 보면 곧 감독, 드라마의 의도가 보이죠. 무슨 말이냐면 주인공 일수록, 부각을 시키려는 인물일 수록 잘생긴 배우를 쓰는 경향이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미완의 책사에서 중심은 조비, 조조, 사마의 인데 다들 훈남 배우가 연기합니다. 사마의 역은 훈남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임호 닮은 준수한 배우입니다. 

임호


미완의 책사 사마의


신삼국으로 오면 사마의의 비중은 확 떨어지죠.(후반에 가서야 활약하죠) 그래서 배우도 이마 까진 기인의 냄새가 나는 사람입니다. 개인적으론 박명수를 닮은것 같습니다.미완의 책사가 사마의가 주인공이다 보니 많이 미화된거라고 본다면 신삼국의 사마의가 실제 사마의의 외모와 많이 닮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신삼국 사마의


그러고 보면 사기를 쓴 사마천의 이미지와 많이 닮은 것 같습니다. 

사마천 

  

미완의 책사에서는 외모뿐 아니라 행동까지도 미화됩니다. 미완의 책사에서는 사마의가 부인 장춘화를 끔찍하게 아끼는 애처가로 미화되지만 신삼국에서 장춘화는 나오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조비가 하사한 첩을 매우 아끼는 관계만 그려집니다. 사마의를 주인공으로 그리려면 어쩔수 없이 첩 부분은 미화를 할수밖에 없는 제작진의 선택일거라 봅니다.

안그러면 불편해할 여성 시청자들이 많을것이 뻔하기에...

두 드라마에서 공통적인 부분은 사마의는 인내,처세술의 달인으로 나온다는 겁니다. 

신삼국의 마지막회에서 사마의가 매번 조씨 황족에 굽실대다가 막판에 쿠데타에 성공하면서 조진의 아들 조상에게 하는 대사가 참 멋있습니다. 

 "나는 칼을 한번 휘둘렀지만, 난 그검을 십수년간 갈았다"

사마의가 처음 조조에게 발탁된게 18세 즈음으로 알고 있었는데 나이가 70 이 되어서야 그의 야심을 본격적으로 드러낸것입니다. 그간 조조,조비,조예를 비롯 조씨 황족들의 견제에도 바닥에 찰싹 엎드리는 처세술로 정치에서 살아남았는데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니 칼을 뽑아드는 그의 인내심... 정말 감탄스럽습니다.

사마의에 대한 평가가 그가 충신인지 반역자인지.. 청류인지 탁류인지 언제부터 모반을 계획했는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데, 신삼국에서는 뚜렷하게 메세지를 건네주네요. 아직 미완의 책사는 그부분까지 보지를 않아서 어떻게 그려낼지 궁금합니다. 아마 어쩔수 없이 황권을 찬탈한걸로 그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만..

여튼 군사적인 측면에선 제갈량보다 한 수 아래로 그려지지만, 안으로는 조씨일가와 싸우고 밖으로는 제갈량에 맞서고, 똑똑한 아들들이 대를 이어가는 모습들은 제갈량뿐 아니라 삼국지 모든 인물중에 최고 아니 유일한 것 같습니다.


- 재미난 캐스팅 유비.

신삼국 유비


 신삼국의 유비역 배우(위허웨이) 가 미완의 책사에선 조조역으로 나옵니다. 

삼국지에서 대비되는 캐릭터를 한 배우가 연기한다는게 흥미롭습니다. 

뿐만아니라 이배우 초한지 내용을 다룬 드라마에서는 유방 역할을 했네요. 

거의 우리나라의 최수종 급 배우인가 봅니다. 

연기도 꽤나 괜찮습니다. 미완의 책사의 조조역할도 정말 인상적이었는데 

신삼국의 유비도 처지는 찌질한지만 기개있는 연기... 잘합니다. 

미완의 책사 조조



- 비중없는 조비


사마의와 더불어 두 작품에서 외모차가 확연한 사람을 하나 더 꼽자면..

바로 조비!! 입니다. 

미완의 책사에서는 간지나고 위엄있는 군주, 황제의 모습이었는데,

신삼국에서는 약간 모자라 보이기도 하고 평범해보이기도 하면서 

여튼 그냥 지나가는 아무나 캐스팅한 것 같습니다. 이게 바로 

조비의 신삼국에서의 비중이겠죠? 후반에 갈수록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군주의 위엄이 보이긴 합니다. 

 

- 연의 중심, 궁중이야기 

신삼국은 삼국지연의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이고, 미완의 책사는 정사,야사 및

감독 각색으로 만들어진 드라마 같습니다. 

신삼국은 95 부작이라는 장편임에도 극을 디테일하게 끌고 갈수 없는것은

방대한 스토리 때문이겠죠.  반면에 미완의 책사는 극의 포커스를

조비와 사마의 두 인물에 맞추고 나머지는 과감한 생략들이 나오다 보니

좀 더 극이 세밀해질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정사,야사의 모든 일화들을 

담으려고 했다고 어디서 본 것 같습니다.

   

- 서서, 사마의 누가 조충의 스승?

    조충은 조조가 가장 총애한 아들입니다. 일찍 죽은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충의 스승이 누구였냐는 두 드라마에서 다르게 나옵니다. 

    미완의 책사에서는 유비에게 있다가 위나라로 간 서서가 조조를 위해 

    한개의 계략도 내놓지 않는 대신에 조충의 스승이 되는 걸로 나옵니다. 

   반면 신삼국에서는 사마의가 조충의 스승이 되었다가 조충이 죽고나서는

   조비의 스승이 되는 걸로 나옵니다. 

   개인적으로는 서서가 위나라로 가서 아무 하는일 없이 지내진 않았을것 같고

   조충의 스승이 되는건 유비에게 직접적 해가 되는 일도 아니니 설득력 있는

   연출인 것 같습니다. 

   반면 사마의가 어린 조충의 스승으로 있다가 조비의 스승이 된다는 신삼국의

   설정은 어딘지 조금 어색해 보입니다.   


 - 사마문, 백마문 

    조충의 스승이 누구였는가를 두 드라마가 서로 다르게 그린 것처럼 천자만 다닐수 있는 문에 대한 조식의 일화도 조금씩 다르게 그려집니다. 

미완의 책사에서는 조식이 사마의의 형과 밤중에 술에 취해 사마문을 넘었다고 그렸으나 신삼국에선 조식이 대낮에 백마문을 넘으려 하자 순욱이 반대하여 넘지 못하고 아버지 조조에게 싸대기를 맞습니다. 

미완의 책사에서는 이 사건을 조식과 조비의 세자경쟁 구도, 거기에 엮인 사마의 형제의 이야기로 엮어나가지만 신삼국은 이를 한의 신하에서 야망을 표출하려는 조조와 한의 충신으로 남으려는 순욱의 갈등을 고조시키는 일화로 씁니다. 

뭐가 진실인지는 모르겠으나 조식과 천자의 문은 관련이 있긴 있나봅니다.


2. 조조에 대한 고찰

  - 어떤 인물인가

 신삼국의 가장 비중 큰 인물은 유비 와 조조 입니다. 등장인물 중 조조는 가장 많은 전쟁을 치루고 또 많은 전투에서 승리합니다. 유부녀를 좋아한다든지 잔인한 측면이 있는 등 인의롭지 못한 모습도 보여줍니다.       

      장점만 있는 평면적인 캐릭터라기 보다 단점도 가진 입체적인 캐릭터입니다. 그래서 드라마에서 이렇게 가공할수도 있고 저렇게 가공할수도 있는 매력있는 캐릭터입니다.

 - 왜 조조가 성공했는가 

 과감함. 

삼국지 초기는 다자 구도 이기 때문에 내가 한 곳을 공격하면 내 본거지가 빈집이 되기 때문에 공격에 신중할수 밖에 없는 정세입니다.   

그런 형국인 까닭에 원소,원술은 진득하니 앉아서 상황이 유리해지길 기다리는 편이었으나 조조는 과감하게 군사를 일으킵니다. 이때 허를 찔려서 빈집털이를 당하는 것은 여포로부터의 한번입니다.

즉, 과감하기도 했지만 그만큼 운도 따라줬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계략. 용병의 귀재 

 강한자에게는 절대 정면승부하지 않습니다. 원소와의 전투에서 비겁해보일 정도의 술수를 쓰면서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들어 갑니다. 마초, 한수의 서량군으로부터의 공격에서는 자만하고 나섰다가 상황이 불리해지자 둘 사이를 이간질 시킴으로써 상황을 돌파합니다. 이 정도의 계략을 쓸수 있는 군주는 분명 삼국지의 제후들 중 조조 한명 뿐입니다. 


 - 왜 통일을 이루지 못했나 

여포, 원술, 원소를 차례대로 격파하며 큰 위세를 떨침에도 불구하고 조조 생전에 통일이라는 대업을 완성하지는 못했죠. 저는 그 이유를 이렇게 봅니다. 

군사 전문가 제갈량, 주유의 등장

그간의 조조의 전쟁을 보면 정욱, 순욱등이 전쟁에 책사로 참전하며 조조에게 도움을 주기는 하지만 거의 모든 계략은 조조 자신의 머리에서 나옵니다. 조조는 의심이 많기에 신하가 자기보다 너무 앞서나가는 것도 싫어합니다. 

책사들은 그저 뒤에서 조조가 자문을 구하면 답을 해주는 식으로 받쳐주는 역할입니다. 물론 조조가 군사와 용병에 능해서 그간 원소, 유비등을 상대하기엔 부족함이 없었지만 군사전문가 제갈량이 전면에 나서면서부터 조조는 더이상 세력을 뻗치지 못함니다. 

사실 유비를 제외하면 그간의 조조의 상대들이 전략가가 없었던건 아닙니다. 여포에겐 진궁이 있었고 원소에겐 허유, 전풍등이 있었고 그들 정도면 충분히 조조의 계략에 맞설수 있는 수준입니다. 그러나 그들 모두 그들의 주공에게 전적인 신뢰를 얻지는 못하여 결정적인 때에 독단적으로 행동하는 주공 덕에 조조에게 패하게 됩니다. 

유비는 그동안은 조조의 샌드백이었으나 제갈량을 만나고 그를 전적으로 신뢰하게 되면서 조조와 맞설 수 있게 된 것입니다. 


 ## 그밖의 캐릭터


  - 외유내강 의 전형. 노숙  

   어릴적 소설삼국지에 묘사된 노숙은 제갈량과 주유사이에서 휘둘리기만 하고 큰소리 못 치는 어리숙하고 순진하며 약한 이미지였습니다. (시각적 이미지를 전달을 못하는 소설에서 노숙이라는 이름도 아마 한몫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러나 신삼국의 노숙은 처음에는 그 호구스러운 모습이 묘사되나 싶더니 점점 허허실실하지만 속깊고 명분을 지키고 큰것을 위해 작은것을 버릴줄 아는 진정한 대인의 모습으로 비춰집니다. 아마 신삼국의 모든 인물 중 마이너스가 될만한 것이 거의 없는 유일한 인물로 생각됩니다. (유비만 하더라도 우유부단함 때문에 여러사람 피곤하게 했죠. 자기 부인들에게는 가정사에는 소홀한 나쁜남편이기도 하고..) 


 - 조비는 사이코인가

미완의 책사에서 조비가 많이 다뤄지기에 신삼국의 조비를 유심히 봤습니다.

각색한 부분이겠지만 조충의 의심스런 죽음의 배후, 반란으로 잡힌 황규가 조비를 배후로 자백하고 죽은 사건들을 보면 조비란 인물도 사실은 굉장히 음험한 인물일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미완의 책사에선 주연급이기에 많은 부분 미화되고 왜곡시켰지요.   

## 황규는 연의에서 가공된 인물인데 그래서 조비가 조조를 반란한 부분은 뻥일 수는 있지만 작가가 왜 그런 설정을 가져갔는지를 고민해본다면 조비에게 의심해볼만한 면이있었다고 보여진다.


  - 원술, 원소

이 불쌍한 원브라더스... 원래 드라마보고 혼잣말 거의 안하는데, 이 둘의 장면에서는 저절로 탄식을 하게되는 나를 발견했습니다. 원술의 찌질함에 혀를 차기도 하고 원소의 우유부단함과 어리섞은 행동들은 시트콤은 본것마냥 웃음이 나오기도 하면서 답답함이 절로 나더군요. 이정도면 원소의 연기는 정말 메소드로 인정해줘야 합니다. 


3. 군대, 군량

미완의 책사를 볼때도 궁금했던 부분인데.. 대군을 어떻게 유지하는지 대군을 계속 거느리고 있어야 하는 건지 병졸들이 평상시엔 본업을 하다가 전쟁때만 징집을 하는지 궁금했습니다. 왜냐하면 십만대군이라고 해도 그들을 매 끼니마다 먹이고 장비도 줘야하기때문입니다. 과연 그 정도의 재력을 감당할수 있었을 것인지..

어느 정도 나라가 안정되고 규모있다면 세금으로 충당하겠지만, 나라가 아닌 그냥 이름있는 가문 정도라면 사비로 군대를 유지해야 할텐데 그것이 가능할것인지 궁금했습니다. 

신삼국을 쭉 정주행 해본결과 언뜻 추측해볼 수 있는 대사들이 나옵니다. 

노숙과 주유의 대화입니다. 쌀만 있으면 군사를 징집이 가능했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엿볼수 있는것은 쌀이 곧 재화, 돈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찢어지게 가난해서 밥만주면 목숨이 위험한 전쟁터에도 나갔다는 당시 상황입니다. 

당시 민초들의 생활이 대충 예상이 됩니다. 미완의 책사에서도 황제가 된 조비가 포도를 먹는 장면이 종종 나오는데 포도가 당시에는 굉장히 귀한 과일이었음을 보여줍니다.  한번은 일반 백성들에게 포도를 먹어보라고 내어놓았는데 그들은 그것이 뭔지도 몰랐던 것으로 그려집니다. 지금은 흔한 포도이지만 당시 시대에서는 마치 우리 어릴적 바나나가 귀하고 망고는 존재조차 몰랐던 시대가 있었던 것처럼 포도의 존재과 귀한걸로 나옵니다.

다시 군대, 군량 얘기로 돌아가자면 ...   

쌀만 있으면 징병을 했다고 했는데.. 사람이 밥만 먹으며 살수는 없을텐데 군량미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지 반찬이나 국에 대한 얘기는 전혀없습니다. 쌀이외에 언급되는 것은 고기와 술이 전부입니다. 과연 당시 군사들은 어떻게 먹고 훈련을 받았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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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돌고래트레이너
정보/삼국지2018. 3. 23. 15:02

요즘 한창 빠져서 보고 있는 중국 드라마 '사마의 미완의 책사'입니다. 



황제가 된 조비와 곽부인. 조비 역 배우 (이천, 판빙빙 남친) 잘생겼습니다.


사진출처 : http://program.tving.com/zhtv/simayi1/8/Board/View



중국어 공부겸해서 볼만한 방송이 뭐가 있을까 찾던 중에 재미있을것 같아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삼국지는 어릴적 게임, 소설, 만화책 등으로 접해봤던 지라 그 내용이야 뭐 

뻔하지 않을까 했는데 사마의를 중심으로 각색이 되면서 내가 몰랐던 사실, 

인물들, 책으로는 접할수 없던 구체적인 상황묘사 등이 많이 나오면서 기존에 

알고있던 삼국지를 다시 한번 돌아보고 곱씹어 보게 만드는 훌륭한 드라마입니다. 


제작비를 많이 투입했다고 들었는데, 전쟁씬 같은 스케일 큰 씬은 거의 없고 

의상이나 배우들의 캐스팅에 비용을 많이 쓴 것 같습니다. 

눈이 즐겁고, 배우들의 열연에 확 빠져들어서 3,4 편은 기본으로 연달아 보게됩니다.


1부가 총 42 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있습니다.

2부는 중국에서 제작중이라고 들었는데 어디까지 진행되었는지는 모르겠네요.



스토리 :

   

  큰 틀에서 이야기는 이렇게 전개됩니다. 

   초반 - 세자책봉을 둘러싼 싸움. 조비, 사마의 vs 조식, 양수

   중반, 후반 - 조조의 죽음, 조비 황제 즉위. 조씨 친족 vs 사대부 싸움


  삼국지 전체 에서보면 양수라는 인물은 계륵에 관한 일화로 유명하지만

  딱히 대외적으로 뭔가 한게 없어서 비중이 적은 그저그런 인물이지만,

  사마의의 일대기에서 보면 극 초반부 라이벌 구도를 이루는 굉장히 

  비중있게 다뤄지는 인물입니다.

  마치 로마의 역사로 치면 카르타고 같은 존재입니다. 

  저 또한 양수란 인물에 대해서 잘몰랐기에 이 드라마가 흥미로웠습니다.

  

  드라마를 접하기 전에 제가 사마의에 대해 알고 있던 것들은 촉의 제갈량에

  맞서던 위나라의 군사 정도 였는데 그건 사마의의 아주 일부분인것 같습니다.

  적어도 1부 까지는 사마의가 전장에 나가는 씬은 딱 한번 반란군을 제압하러 

  가는 모습입니다. 1 부까지는 군사로서의 모습보다는 처세술에 능한 정치가의

  모습이 많이 그려집니다.  

 

드라마 내내 사마의가 바닥에 찰싹 업드리는 장면이 참 많이 나옵니다. 


진실과 허구 


 역사를 기반으로 했지만 드라마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각색은 있겠지요. 

 어느부분까지가 사실이고 어느부분은 각색일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보는것도 

 재미있습니다. 그러나 그 각색의 정도가 지나치다면 극의 몰입도을 방해하게되죠.  

 제 생각에 이 드라마의 각색 정도는 허용할만한 수준이고 상당히 많은 고증을 

 거쳤겠구나 생각이 절로 듭니다.


 예전에 국내 드라마 중 대조영이 있었는데, 대조영 무리중에 김학철이 연기한

 흑수돌이라는 인물이 있었죠. 이는 역사에는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인물입니다. 

 삼국지의 유비,관우,장비 구도를 만들고 싶어서 각색을 한것 같은데 

 알려진 사실들의 정황관계를 개연성있게 각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이렇게 

 가공의 인물을 만들어내는 것은 개인적으로 참 몰입을 방해하는 김빠지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역사라는 것도 100% 사실을 기록한것이 아니죠. 100% 진실은 

 그 시대를 살았던 그 당시의 당사자만이 알수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라는 것이 승자의 기록이기 때문에 반드시 진실일 수 없고 후대를 의식해 

 왜곡, 은폐 된 기록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드라마의 에피소드 중에 조비의 세자 책봉에 힘을 실어주기위한 신하들이 

 힘을 쓰는 씬이 있는데 여기서 순욱이 이와 관련된 말을 합니다.  

 '정사에 기록된 한 줄이 어떻게 모든 상황을 말해줄수 있겠는가.'


 흑수돌이라는 인물은 진짜 있을법한 가상의 인물인데 반해, 오히려 미완의 

 책사에서의 몇몇 인물들은 가상의 캐릭터 같은데 실제의 인물입니다. 

 예를 들면, 장춘화의 여장부적 기질이 그렇습니다. 드라마에서 교사부에서 

 사마의를 감시하라고 붙여놓은 시종을 장춘화가 죽이는 장면이 있는데 

 '에이 이건 드라마라서 만들어놓은 이야기겠지' 했는데, 실제 정사의 기록입니다.

 더 놀라운건 그때 장춘화의 나이가 13살 이었다는 것.


견부인의 죽음과 조예와 곽부인의 관계또한 정사의 기록만으로는 설명안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정사의 기록엔 조비의 아내인 견부인이 곽부인의 음해로 죽게 되고

 그의 아들 조예를 곽부인이 맡아서 길렀다고 합니다. 

 정사의 기록을 보면 정황상 어색한 상황이 보이죠. 곽부인이 견부인을

 시기해 죽이게 할 정도인데 어떻게 그의 아들을 맡아서 기르고 또 조예 또한

 곽부인을 잘 따를수 있었는지... 

 드라마에서는 이를 이렇게 각색합니다. 

 견부인과 곽부인은 사이가 좋다. 또 다른 조비의 첩이 둘을 음해한다.

결국 견부인은 조비의 질투로 죽게되고 조예는 살기위해 곽부인을 어머니라고

부르며 양자로 들어간다.

 

 이렇게 역사적 fact 를 기반으로 개연성 있게 풀어가면 시청자의 입장에서

 '아 저럴수도 있었겠구나' 하면서 몰입을 할수가 있죠.. 


아쉬운 각색 


 극중에서 장춘화와 사마의는 애틋한 부부로 처음에 등장하는데, 조비가 첩을

 하사합니다.  사마의가 그 첩을 맞이하는 과정이 참 지루해보입니다. 

 당시의 시대상과 가치관은 현재와 당연히 많이 다릅니다.

 

 지금은 1부1처제가 보편화된 정서이지만 ( 물론 지금도 일부 기득권세력들은 

  첩이 있겠지만...) 삼국지 시대에서 왕을 비롯, 고위 관직에 있는 사람이

 첩을 두는 것은  당시의 시대상입니다.  

 이를 드라마로 담아내는 과정에서 억지로 시청자에게

 애처가인 사마의가 첩을 받아들이는 것은 어쩔수 없는 불가항력의 상황이다 

라고 끊임없이 설득하는 것같은 모습은 조금 지루해보였습니다.

 

  정사의 기록엔 사마의는 첩을 셋이나 둔 것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나중에 사마의가 늙어서 병으로 누웠을때 병문안 온 장춘화에게 

 "늙다리(老物)가 가증스럽구나! 어찌 성가시게 나타났는가!"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현재의 중국은 남자가 길거리에서도 여자한테 줘터지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애처가컵셉으로 사마의를 각색했지만 첩을 억지로 사사받은 이 부분은 

기록과 동떨어진 면이 있어서 뭔가 설득력이 떨어지는 상황이 연출되는 것 같습니다.

 

 

특이점, 과감한 생략


  - 전쟁씬이 거의 없습니다.  왠만한 전쟁은 언급도 안되고 적벽대전도 그냥

    조조가 크게 패했다는 정황설명이나 대화를 통해 간접으로만 나옵니다.

  - 철저한 사마의 중심 드라마.  주인공이 사마의이다 보니까 왠만한 인물들은

    언급도 안되고 캐스팅도 없습니다. 

    극 초반에 추하게 생긴 중년의 아재가 유비역으로 조조에게서 

    도망치는 역할로 잠깐 스치고 지나가고. 관우는 수급이 담긴 박스로만 등장합니다.

    카메라가 수급을 보여주지 않으니 결국 캐스팅도 없는 셈이죠.


생각할만한 부분


  1. 인간의 사고 수준


   삼국지의 시대는 200 년 이때 즈음 인데, 그때 우리나라는 고구려, 백제, 신라의 

   시대였으니 까마득한 옛날이지요.

   그러나 까마득한 옛날임에도 9품관인법 같은 합리적인 인재등용 방안을 

  생각해냈습니다. 

  이로 미루어 짐작하건데, 인간의 과학수준은 지금과 당시는 한참 차이가 나지만

  그에 반해 이성적인 사고 수준은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다를것이 없어 보입니다.


 2. 군신관계


  삼국지 하면 유비,관우,장비의 이야기 이고 그들의 도원결의와 

 우정, 의리, 의협심 이런것들이 제일 처음 떠오릅니다.

  그러나 조조, 조비의 위나라는 군신관계에 의해 성립된 철저한 이해타산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관계입니다. 친구 사이였던 조비와 조진 마저도 조비가

  황제에 오르자 그 입장이 살짝 달라지는 것도 이해관계가 달라지기 때문이죠.

  

  신하들은 군주의 속내가 무엇인지 알아내려고 머리를 쓰고, 자신의 의도를

  감추기 위해 겉으론 항상 깍듯하게 예의를 갖추며 위장 충성을 보여줍니다. 

  조조, 조비 같은 군주 또한 신하들이 다른 꿍꿍이가 있지않나 떠보려고 

  사람을 붙여 감시를 하거나 이용가치가 떨어지면 또는 필요하다면 가차없이 

  죽여버립니다.  

  심지어 조조와 조비는 부자관계임에도 세자 책봉을 둘러싸고 술수와

  계략이 등장합니다. 조조는 네째인 조식을 더 총애하며 내심 세자로 세우고 

싶어해서 유약한 조식을 둘째인 조비에게 맞서게 하기위해 조식이 흠모하는 

  견부인을 조비의 아내로 혼인을 성사시키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조조가 머리를 써서 낸 수 이긴한데 나비효과같은 연쇄작용이

일어납니다.

 

  조비, 견부인 사이의 메울수없는 골이 생김 

-> 세자책봉과정의 스트레스, 되고나서도 견부인과의 불화로 조비 일찍 죽음 

-> 조비의 아들 조예도 엄마인 견부인이 음해로 죽고 아빠인 조비에게도 총애를  

받지 못하는 불행한 가정사, 황제가 되서 방탕한 생활하다 일찍 죽음. 

-> 어린황제가 왕위계승, 사마씨에 왕위찬탈당함.


  개인적으로는 조조가 잔대가리 굴려서 생각해낸것이 결국은 

후손에 커다란 불행의 불씨가 된셈입니다.   

  만약에 조조가 견부인은 조식과 혼인시키고, 처음부터 조비를 세자로 책봉했으면

  역사는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지만... 역사에 만약이란건 없지요..


  여튼 이런 사실 들 때문에 후세의 사람들이 조조가 난세에 큰 공을 세운 

 영웅인것도 인정하고, 삼국 통일도 위나라 기반의 진나라가 했지만 

 사람들이 삼국지 하면 유비,관우,장비의 의협심, 우정어린 이야기들을 제일 먼저 

 떠오르고 좋아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3. 충, 효


  드라마를 통해 엿볼수 있는 이 시대의 가장 근간을 이루는 중심 사상은

  충과 효인것 같습니다. 충과 효는 드라마의 중심 인물인 사마의와 조비 역시

  계속 고뇌하는 사상들이었습니다. 

  한편으론 그 충, 효 사상때문에 예법, 절차같은 것들이 발달하게 된것같습니다.

  드라마에 나온 일화 중, 견부인의 얼굴을 술김에 조비의 친구가 쳐다보게 되고

  그것때문에 조비의 친구가 벌을 받아 관직을 떠나는 것이 나옵니다.

  그만큼 궁중, 군신관계에서 지켜야할 예의, 법도가 굉장히 엄격하고 까다로웠다고

  보여집니다. 


  개인적인 소견으로 그런 그들의 까다로운 예법들이 우리나라에도 많이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이 듭니다. 물론 과거 우리나라 왕조에서 중국의 예법을

  많이 따랐다는 것은 말할것도 없고, 특히 제사, 장례문화가 많은 영향을 받은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결론 

 

많은 생각을 하게 많드는 드라마였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리뷰도 참 길어졌지만..

생략이 많고, 친절한 정황 설명이 있는 드라마는 아니라서 삼국지에 

대해서전혀 모르는 분들은 비추입니다. 

삼국지를 예전에 읽어보거나 내용에 대해서 잘 아는 분들이라면 다른시각으로 

삼국지를 볼수있게 되는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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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돌고래트레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