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리뷰2018. 10. 29. 16:26

영화 안시성 리뷰..



처음 영화 안시성에 대한 홍보영상이나 배우들의 라디오스타 출연 등을 보고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다. 

사극에 조인성이 주연이라니... 너무나 안어울리는 그림이기에..

그러나 나의 예상과 다르게 안시성은 지금까지 흥행에서 꽤 성공했다.


최대한 영화의 내용을 스포하진 않고, 보고 나서 느낀점을 간략하게 끄적여보겠다..


- 보기드문 소재


 그동안 사극 영화는 꽤 있었지만 고구려와 당의 전쟁을 다룬것은 처음이다. 

 우리나라 시대극의 경우는 거의 대부분 조선시대나 일제시대에 치우쳐 있다. 

 사람들의 관심이 그 시대에 많이 머물러있다는 방증이기도 하겠으나...

 이제는 해당 시대에서 영화/드라마 화 하지 않은 스토리가 별로 없지 않을까 싶다.

 그 정도로 참 많이 다루었고, 그런면에서 나에게 이 영화는 소재에서 참신했다. 


- 전투신


  안시성 전투가 어떻게 전개가 되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결국, 당나라 군이 패퇴하게 되었는 가가 비교적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묘사되었다. 

  성벽을 허물기 위해 돌을 날리는 공성기와 성보다 높은 위치를 점하기 위해 토산이라는 것이 나온다. 

  이는 실제로 중국 역사의 전투 중에 많이 등장하는 무기, 전략이다. 

  감독이 안시성 전투에 대한 사료를 많이 모아서 최대한 고증하고 영화적 상상력으로 풀어내었음이 짐작된다.

  물론, 여군이나 석궁 같은 논란이 되는 부분도 있긴한데, 

  '사마의 최후의 승자' 에서도 중국에서 로마군 전술이 나오기도 한다. 

원래 100% 고증대로 하는 작품은 거의 없다.

  이게 역사 교과서도 아니고... 그냥 적당히 감안해서 봐야한다.  


- 역사적 사실


  양만춘. 

  영화의 주인공이기도 하고 안시성전투를 승리로 이끈 사람인데, 그에 관한 사료가 너무 없다. 

  영화에서 이름말고 "성주" 로 불리기도 하는데, 실제로도 안시성주로 알려졌을 뿐, 

  이름은 나중에 중국의 소설에서 처음 등장했다고 한다. 

  너무 안타깝다. 삼국지에서도 별로 비중없는 인물들도 평전이 있는데, 이 정도의 구국의 영웅이

  이름조차 남기지 못했다니...  그가 연개소문과 대립했다고 하는데, 아마 그것이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싶다. 


  중국이 춘추전국시대를 진시황이 통일한 것이 B.C 200 년 경이다. 

  짧은 진나라가 망하고 유방이 한나라를 세운다.

  우리가 잘 아는 삼국지의 시대는 한나라가 망한 2세기 동안 나타나고 진나라가 삼국시대를 통일한다. 

  중국역사에서 가장 엉망인 5호16국 위진 남북조 시대를 거쳐 다시 수나라로 중국의 왕조가 바뀐다. (581년)

  

  그 전란을 거친 수나라가 고구려를 공격했지만 실패했다. 

  막대한 국력의 소모로 피폐해진 수나라가 망하고 당나라로 왕조가 바뀌었다. (618년)

  그리고 당나라 태종 이세민이 다시 고구려를 공격한 것이다. 


  그동안 한반도에서는 고조선에서 마진변, 부여, 동예, 옥저를 거쳐 고구려, 백제, 신라 시대로 간다.

  중국에 비해서 전란이 별로 없었다. 

  중국 대륙에서 숱한 전투로 여러 전략, 무기들이 발달했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당나라군이 최후 수단으로 거대한 토산을 쌓는 전략을 택하는데, 

  이는 숫적으로 압도적인 우위에 있을때 택하는 공성 전략 중 하나이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굴복시키고 말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우리는 어쩌다 보니 이 시대에 태어나 영화로 당시의 전투를 감상하고 있지만, 

  얼마나 버거운 싸움이었는지는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수가 있다. 


- 배우들


   조인성이 처음에 이 작품을 고사했다고 한다. 

   확실히 조인성의 발성은 시대극에서의 무게감 있는 역할에는 어울리지 않는것 같다. 

   전투에 임하기 전에 아군에게 연설을 하며 사기를 돋는 장면이 있는데, 

   말투나 톤이 너무 가벼워서 오그라들뻔했다. 

   등의 상처를 보여주는 씬에서도 전장의 수장이라고 말하기엔 너무 마른 몸이지 않나 싶다.

   영화에선 유오성과 한 씬에 나오는 장면이 없는데, 만약 나왔다면 유오성에게 엄청 밀렸을 듯 하다.

   차라리 배성우가 양만춘 역을 소화를 더 잘했을 것 같다. 

   그래도 후반부로 갈수록 비주얼에서는 제법 장수의 모습이 보여진다. 

   


반응형
Posted by 돌고래트레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