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섬서핑'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20.03.17 시화 거북섬 MTV 인공 서핑 흥할수있을까
정보/머니2020. 3. 17. 10:19

 

올해 시흥 거북섬에 인공 서핑 장이 생깁니다.

관심있는 서퍼 분 들이나 오이도 부근에 사시는 분 들은 이미 알고 계셨을 겁니다.

저 또한 서퍼 중 한 사람으로서 관심이 있었구요.
그래서 현장을 다녀와봤습니다.

이에 대한 소감과 관련 소식들을 한번 끄적여 보겠습니다. 

 

시흥시와 한국수자원공사 등 공공기관 지원으로 작년 2월 기공, 올해 완공을 앞두고 한창 공사 중입니다.

원래는 6월에 완공을 하고 도쿄올림픽 전에 (올해부터 서핑이 올림픽 정식종목이 되었습니다) 선수들이 이곳에서 연습을 하고 9월에 일반에 오픈할 계획이었나봅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올림픽도 하네 마네 하고 있고..

이곳에도 공사장 인력 수급이 잘 안되고 있나 봅니다. 

벌써 3월인데 곧 오픈 할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는 아닙니다. 

 

 

찾아보니 인공서핑풀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surf launch, surf lake 등 몇 개 업체가 있습니다.

시흥에 들어오는 것은 스페인의 wavegarden 이라는 업체가 작업합니다.

2016년 처음 인공파도설비를 개발하고 cove라는 2세대 인공파도 설비를 개발했습니다. 

한시간에 1000개의 파도를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대략 계산하면 4초에 한번 꼴입니다.

(홍보 영상에는 8초에 한 개라는데 maximum 1000개 이고 실제로는 그보다 적게 운용하나봅니다.)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surf lake 의 설비는 시간 당 2400 개의 파도를 만들 수 있다고 하네요. ㄷㄷㄷ

 

  • 10 reasons to Build a Wavegarden

Unlike artificial snow facilities, a Wavegarden can actually be better than the real thing.

wavegarden 에서 말하는 왜 그들의 서핑풀이 필요한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나머지 9개는 지면관계상 생략..)

 인공눈 과 다르게 인공파도는 진짜 파도보다 더 좋다는 겁니다. 
가끔 서핑을 하다가 느끼는게 파도가 공장의 제품처럼 일정한 품질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은 했었는데 이제 진짜 그렇게 되는겁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들의 장비가 소프트웨어로 정교하게 조정이 가능해서 파도의 사이즈 등을 그때그때 원하는대로 바꿀수있다고 합니다.

 

  • 인공서핑풀의 경쟁자

 인공서핑풀이 생기는 건 서퍼들에게는 좋은 소식이지만 어떤 분들에게는 좋지 않을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 바다 서핑 : 양양, 제주 

 시화 인공서핑장이 개장을 하면 어느정도 타격은 있을겁니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에 대한 향수가 있듯이 거친 바다에서 패들아웃을 하고 포지셔닝을하고

 적당한곳에서 파도를 기다리는 그 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바다에 안 가진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흥 거북섬은 주변이 공단이 조성되어 있어서 서핑 가는 길이 뭔가 자연 친화적 느낌은 없습니다.

 그런 점들은 바다 서핑의 경쟁력이 될것 같네요.   

  

- 실내서핑

 실내서핑은 좀 어려워지지 않을까 예상되네요.

 솔직히 실내 서핑은 바다서핑과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서핑이라고 할수없고 물 썰매 느낌?

 입지적으로는 시흥보다 더 서울에 가까운 것이 장점이네요.

 

  만약에 서핑인구가 한정적이고 정체된다면 위의 예상이 맞을 겁니다.

  근데 그렇게 되진 않을것 같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서핑인구가  exponentially늘고 있습니다.

 (인공서핑풀 업체들이 생기는 이유 중 하나 입니다.) 한국 서핑 인구도 몇 년 새에 10 배 증가 했습니다.

 그래서 도시 접근성 좋은 인공서핑풀이 생기면 또 한번 저변이 넓어지는 효과가 올거라고 예상됩니다.

 

  • 거북섬 주변도 흥할까

거북섬 MTV 개발의 핵심은 물론 인공서핑풀 입니다. 

그러나 풀의 구조적 한계로 한번에 수용가능 인원이 제한 되기 때문에 주변에 볼거리가 있어야 합니다.

서핑풀은 늦어도 9월까진 완료가 될거 같고 주변 상가도 그쯤이면 많이 공실을 채울거 같습니다. 

가장 핫해보이는 거북섬 쪽은 2025년 까지 호텔이나 마리나 시설이 들어올 계획입니다. 

조감도와 같은 완성된 모습이 보이려면 아직 한참 남았습니다. ( 조감도는 좀 많이 과장된 느낌입니다)

교통은 현재는 열악한 것 같습니다. 오이도 역이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데 거북섬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구요.

인천, 송도를 시화와 연결하는 2외곽순환고속도로는 2026년 개통이 될 예정입니다. 

오이도에서 거북섬 앞을 지나가는 트램은 계획만 있고 언제 완공인지는 알수가 없네요.

교통은 자가용 아니면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현재도 서퍼들은 그런식으로 자가나 카풀로 바다까지 그렇게 다니고 있습니다.

 

  • 외국의 인공서핑풀  

 

https://youtu.be/tH2MLBdea5g

멜버른입니다. 

 얘네들은 이미 최고의 서핑스팟을 자국내에 가지고 있지 않나요? 왜 굳이..?

 

https://youtu.be/UaNMQW74v8E

Surf Ranch 의 영상입니다. 뭔가 비정상적으로 깔끔해서 보고있으면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입니다.

특이하게도 해변에서 200 마일이나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https://youtu.be/D4W5SDe9t2c

Montgat, Spain

 

https://vimeo.com/334399359

한국의 홍보영상입니다.

조감도가 약간은 뽀샵이 많이 되었습니다. 

 

 

  •  결론

우리나라 도시 개발은 기승전 베드타운만 본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국제 도시니 뭐니 거창한 이름 붙이지만 결국은 아파트만 들어선 대단지 베드타운입니다.

그래서 이런 특색있는 도시 개발에 박수를 치고 싶습니다. 

매년 국내의 적잖은 수의 서퍼들이 해외로 서핑을 갑니다.

이제는 해외로 갈 필요도 없고 오히려 해외에서 찾아오는 지역이 되길 바랍니다. 제발~

 

 

반응형
Posted by 돌고래트레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