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간만에 잠원수영장을 갔다.
작년에 처음 가기 시작해서 올해로 두번째인데 아마 내년에도 가지 않을까 싶다.
근데 자주가는게 아니니까 매번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거 같다.
내년에는 가기전에 이 글을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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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릉이 대여장소가 바뀌었다.
잠원역에서 따릉이를 빌리는 한강공원 넘어가기 바로 전에 있는 따릉이 정거장이 있어서 거기까지 타고 갈수 있었는데
사라졌다. 아마도 주민 민원이 아니었을까 싶은데.. 할말은 많지만 하지 않겟다....
굴다리를 지나 수영장 가는길에 외부화장실이 있는데 에어컨이 나오는 시원한 곳이었다. 관리 칭찬해.
입구에서 매표(성인 5000원) 를 하고 오른쪽에 탈의실로 직행한다.
탈의실은 허접하다. 바닥에 바구니가 있는데 여기에 소지품을 두고 환복하면 된다.
근데 많은 사람들이 탈의실 바구니를 풀 까지 가져가는 듯 하다. 늦게 가면 바구니가 없을수 있다.
이런건 공지나 제재를 해야할것 같은데..
셩복으로 환복하고 나가면 오른쪽 구석에 야외샤워실이 있다.
오일바르기 전에 샤워를 해준다.
남자 샤워실에서 가장 가까운 풀은 가족풀이고 얼라들이 많다. 나는 가장 멀리 있는 풀로 갔다.
펜스 앞에 썬베드가 있는데 신분증 맡기고 만원에 대여를 했다.
수영장 옆에 천막이 있고 거기 그늘도 있고 무료이지만 개인적으론 태닝할땐 썬베드가 편한거 같다.
쉬기에도 좋고, 가격도 얼마 안하고 만족감 높아서 난 썬베드 존으로 간다.
- 본격 야외태닝 리뷰
나름 계획적으로 태닝을 실시했다.
앞판 15분 뒷판 15분 휴식 1시간후 앞판 15분 뒷판 15분
이 정도면 괜춘하지 않을까 나름 합리적 계획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결과는 썬번 sunburn
집에 가려고 마무리 하면서 샤워장 가는길에 내몸을 보니 'X 됬다' 라고 깨달았다.
구름이 끼기도 했고 쨍한 햇볕 뜬 순간은 많지 않아서, 태닝 별로 안될까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작년에는 그래도 시간이 좀 지나서야 썬번임을 깨달았는데 이날은 바로 확인 가능할 정도로 빨갛게 탔다.
지금부터는 태린이 분들 주목! ( 나도 내년에 다시 참고)
나름 복기 및 공부를 해봤다. 다음에는 까먹지 말고 아래처럼 하자.
- 더 자주 뒤집기 (3분에 한번 자세바꾸기)
- 더짧은 노출시간
- 옆구리, 팔 안쪽 태우기 :손머리위 상태로 배는 가리기 (배는 잘타니까)
- 태울땐 삼각수영복
- 중간 중간 일어나서 확인해보기
- 태닝후 보습관리 : 물 마시기, 보습제, 로션 바르기
고기는 한쪽면을 바짝 익히고 뒤집어야 맛있어 보이는데 태닝은 그렇게 하면 절대 안된다.
매우 점진적으로 조금씩 해야지 안그러면 화상 입는다.
썬번의 단점은 아픈것도 있지만 피부가 아물면서 벗겨지기 때문에 미용목적의 태닝이었지만
흉해짐을 얻는다는 것. ㅠㅠ
- 썬번 시간별 진행
나는 물집증상 까지 가지는 않았다.
1. 태닝 직후
열감은 좀 있지만 희멀건 피부에서 벗어난게 좋아서 저녁에 나시입고 헬스장감. 작년에 산 알로에젤을 쳐발쳐발
2. 만 하루~이틀경과
삼두에서 열이 남, 어깨라인쪽 따가움. 생각보다 회복에 오래 걸릴거 같아서
알로에젤, 바디로션을 냉장고에 두고 쳐발쳐발. 주말 동안 회복될줄 알았는데 안될거 같다는 직감이 와서
약국 가서 화상연고 구매(만원). 확실히 연고가 알로에보다는 진정되는 느낌적 느낌.
3. 3일 차 이후
피부가 타면 내 몸에서 이놈을 수리를 할지 손절을 할지 판단을 한다고 함. 손절을 하고 새로 만드는게 낫다고 판단을 하면 살이 벗겨지게 된다는데 나는 4일차쯤 되니 벗겨지기 시작. 매우 보기 흉해짐 ㅠ
- 소감
자연태닝은 낭만이 있다. 하지만 강도 조절을 스스로 해야하고 섬세하게 챙겨야 할게 좀 많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비용도 좀 들지만 기계태닝이 결과물이 고르게 이쁘게 되는것 같다.
내년엔 5월 부터 기계태닝이랑 병행해서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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