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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2.14 발리 꾸따 서핑 4일차 라인업 kuta surf
Travel/발리 2019022019. 2. 14. 11:13

오늘은 4일차. 오늘 포함 이틀이 남았다.

오기전에 와얀에게 하드트레이닝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그보단 덜 하드트레이닝 하고있다. 

어깨문제도 있고 (점점 나아지고 있지만) 내 체력이 생각보다 세지 않았다.


그래서 와얀이 가끔 놀린다. 자기 예상이 맞았다고..

2시간 레슨에 프리서핑은 힘들다고. 자기는 못할 줄 예상 했단다.

나는 부상때문에 못한거잖아..

와얀이 자기의 커뮤니케이션 실패라면서 은근 내가 라이어라고 멕인다. 



오늘도 아침 강습이고, 일찍 도착하니 개들은 그윽하게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와얀이 오늘은 파도가 좋다고 한다.

그냥 하는 말이려니 했다. 

매번 좋다는 말만하니까..

근데 오늘은 바람이 없어서 바다가 찰랑대지 않아서 좋다는 것이다.


바람이 없으면 파도가 형성이 안되서 않 좋은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구나..

나중에 먹구름이 몰려와 비바람이 오니 확실히 찰랑임이 많아서 균형잡기 힘들었다.


어제 반팔 래쉬가드로 했다가 팔이 좀 쓸렸다. 

그래서 반팔에다가 토시를 차려고 토시를 구할수 있나 돌아다녀봤는데 못 구했다. 

그래서 와얀한테 어디서 구할수 있는지 물어봤는데, 토시를 차고 하는 건 별로 좋은 생각은 아니라고 한다. 

파도가 올때마다 흘러내려서 계속신경써야할거라고..

그렇군..

긴팔 래쉬가드는 입을때마다 똑바로 못입으면 팔 돌아가는 느낌이 있어서 불편하다.

그래서 반팔에 암워머가 괜찮은 조합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보다.


오늘은 지금까지 배운것을 토대로 라인업에 나갔다. 

라인업은 behind 파도, 파도가 형성되기 전의 위치이다. 

패들아웃으로 이 위치까지 와서 파도를 기다린다. 

이제부터는 그린웨이브만 잡겠다고한다. 

뭔가 와얀이 계속 진도를 나가려고 할때마다 설레고 두렵다. 

아직 내 실력은 그만큼 못따라오지만 일정이 여유가 없으니 진도는 쭉쭉 빼고 있다. 


라인업은.. 솔직히 조금 무섭다. 

무서우면서도 이제 뭔가 진짜 서퍼가 된 느낌? 

바다의 가장 먼 곳까지 나가서 보드위에 앉아 있을때 느낌이 좋다. 

반면에 진짜 멀리 나와있으니까 혹시 상어가 나타나거나 하는 두려움도 있다. 

(혹시나 와얀한테 물어봤는데 발리에 상어는 없단다.)

이런거 자꾸 상상되면 무서워서 못있겠다.



◈ 강습 복기


아침만 되면 리셋이 되는걸까 첫번째 세션에서는 계속 실패했다.

앞발이 중심에서 벗어나서 밸런스 못잡고 무너지거나 너무 앞에가서 노즈가 밑으로 박히거나,

혹은 자세를 낮추지 않아서 균형을 잃거나.. 

와얀이 자꾸 'stay low' 라고 말한다. 

그린웨이브에서는 자세를 낮추는게 중요한거 같다.

나는 자꾸 스탠드업 하면 낮은 자세가 어색해서 습관적으로 일어서게 된다.

의식적으로 고치려고 노력해야 한다. 


브레잌타임 후 두번째 세션에서는 드디어 그린웨이브를 잡았다.

물론 와얀이 좀 도와주긴했지만..

어깨 문제때문에 얌생이 패들밖에 못해서 와얀이 조금씩 밀어주고 있다.

확실히 라인업에서 롱 라이딩을 하니 진짜 서핑하는 느낌이다. 

한국에서 서핑했을때는 서핑이 재밌다고 느끼진 못했는데 이제 진짜 서핑이 재밌어졌다.

라인업까지 나가는게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지만..

버릴때는 그냥 버려야되는거 같다.

파도가 거셀 땐 나가려고 애쓰지 말고 그냥 기다리고 잠잠할때 패들아웃 해야 하는 것 같다.

파도가 워낙 강해서 내가 용써봤자 당해 낼 수 가 없다. 

체력만 소모할 뿐이다.


여기서 혼자 라인업에서 그린웨이브 잡으면 한국에서도 가능할까? 궁금하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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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돌고래트레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