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으로 돌아본 다낭 여행
이번에도 음식사진으로 다낭 여행 복기 해보기
1. 포 (pho) + 짜쪼
: 첫 날이라 아직 로컬식당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서 돌아다니기만 하고 선뜻 들어가 앉지를 못했다.
그랩으로 배달시키면 두려움이 덜 하니 개시를 그랩으로 했다.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쌀국수에 짜쪼를 시켰는데 그닥 좋은 선택은 아니었던것 같다.
왜냐하면.. 맛의 문제는 아니고, 번거로움의 문제다.
- 뜨거운 국물이 있는 봉지를 뜯어서 그릇에 담다가 손 데임.
- 느억맘 소스 담을 그릇은 안줘서 그냥 봉다리 째로 먹음.
쌀국수는 배달 시키기 적절하지 않은듯함. 음식 자체는 '이 가격에 고기가 이만큼이나...' 하는 혜자스러움에 감격
짜쪼는 조금 아쉬움. 탄수화물 위주의 음식은 튀길때 적당히 튀겨야 발암물질 생성 안되는데
(이를 알고 있는 맥도날드 감튀 색깔은 적당히 튀겨서 진하지 않다. )
색깔 진하면 맛있어 보이지만 건강에는 좋지않다는거... 맛도 별로 였음. 느끼하고 잡내도 조금 나고 질김.
쌈 채소가 같이 왔는데, 짜조를 쌈싸먹는 것이 현지 문화인 듯. 쌈이 많아 보이지만 저거 다 먹음
# 그랩으로 시키면 기사가 어디까지 왔는지 확인은 가능한데 실시간으로 보려면 새로고침을 해야함. 그리고 기사가 내 방 앞까지 오나 궁금했는데 그렇진 않고, 로비까지 내려와서 받아가야 하던란..
구글맵으로 조사하다가 평이 좋은 (노상 식당 아닌) 문 달린 쌀국수 집 발견.
역시나 고기 양은 혜자롭고 가격도 좋았고 깔끔했다. 맛은 인상적이진 않았다.
내 생각에 현지 쌀국수는 시큼한 맛이 있는데 이게 약간 익숙하지 않은듯.
태국의 똠얌꿍도 그렇고 동남아 국물음식과 우리 국물 음식의 차이가 바로 이 '신맛' 인 것 같다.
2. 껌땃
: 길거리에 돌아다니다 보면 돼지고기 바베큐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냄새가 아주 그럴싸 하다. ( 자기가 굽다가 집게로 직접 셀프 시식하는 사람 봄)
껌땃 자체는 부러진 쌀이라는 뜻인데, 밥이랑 같이 해서 돼지나 닭 등을 같이 먹는 스탈인데, 바베큐 냄새가 너무 좋다.
근데 뼛가루 가 좀 있다. 좀 먼데서 시켜서 살짝 식은 감 있다. 역시 그랩 용은 아닌듯 함.
국물은 무료로 준건데 뭔 맛인지 모르겠음. 한 모금 마시고 버림.
3. 반미
: 반미는 어디서 시켜도 빵이 바삭하니 맛있다. 아마 같은 곳에서 납품하지 않을까 싶은데...
소스와 토핑만 가게마다 다른데 가격도 매우 저렴. 그랩으로 시키기 적당한데, 문제는 가격이 너무 저렴해서 배와 배꼽이 비슷할듯.
억울해서 그랩으론 못 시킴
해변 가는 길에 노상에 자리 펴서 먹는 상점이 있는데 현지인들이 여기서 맨날 사진 찍는다.
잘 이해 안가지만 현지인들 사이에선 포토 스팟인 모양이다.
망고 연유 찰밥은 맛있었음.
4. 반쎄오
: 한국에서도 부침개를 좋아하기에 기대를 많이 함.
부침개 같은 계란전에 고기랑 숙주 들어가 있음. 라이스페이퍼에 싸서 소스에 찍먹함. (이건 가게마다 다른듯)
맛은 있지만 기대가 컸는지 생각보다 기억에 안남음. 블루베리 쉐이크랑 같이 시켜서 시원하게 같이 먹고 싶었는데
쉐이크 먼저 나오구 한참 후에 반쎄오가 나와서 쉐이크 다 분리됨. 코스요리도 아니구 센스가 좀 아쉬움.
5. 분짜
: 분짜는 하노이 음식이라 다낭에서 먹을수 있으려나 싶었는데 은행 가는 길에 '오바마 분짜' 가 있다.
여행중 먹어본 베트남 음식 중 제일 맛있었음. 당연히 실제 오바마가 여기서 먹진 않았을 텐데.. (싸장님. 허위광고 안됨니다..)
고기국수(왼쪽사진) 도 파는데 후기가 괜찮음. 근데 사진은 엉뚱한 사진이다.
지대 리얼 로컬 인더스트리 감성의 벽
희석된 소스( 국물이라고 보기엔 뭔가 찐함) 에 고기 담겨있고 국수를 담갔다가 먹는 건데, 고기도 많고 (대짜 시켰는데 그들 기준 대짜 이고 성인 기준 충분히 먹을양) 소스도 짜지 않고 적당함.
완전 오픈 로컬 가게라 위생은 살짝 못 본 척 해야 됨.
총평 : 4박 5일 동안 다양하게 먹어보려 노력 (반미 빼고 안 겹친 음식 x ), 여행 전 궁금했던 현지 음식 리스트는 전부 뿌심
베트남은 커피가 유명해서 많이 마시고 싶었지만 카페인 권장량 이슈로 1일 1커피 원칙이라, 아직 못 먹어본 커피가 많아 아쉬움.
베트남은 정말 커피에 진심인 나라였음. 현지 노상 카페에서 남자들이 커피마시는거 보면 뭔가 중국 차 문화와 비슷한 감성 있음.
블랙커피라고 부르는데 따로 슈가를 빼달라고 아래처럼 말하지 않으면 슈가가 디폴트로 들어감.
caphe den da khong duong (카페 덴 다 꽁 두엉) = black coffee without sugar
나의 최애 맥주 레드호스.
필리핀 맥주인데 알콜이 쫌 있어서 한 캔 마시면 딱 적당히 취기가 올라서 갠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맥주.
그러나 소수의 매니아 층만 있어서 필리핀 밖에서 보기 힘든 맥주. 여기서 만나니 반가움.
# 롯데마트 과자들
롯데마트에 가면 한국인들 정모를 할수 있다.
코코넛 과자는 마사지가게에서 기본으로 주는 건데 그냥 기본은 함. ( 조금 딱딱함 )
엄마가 잭푸룻칩을 좋아해서 사옴. (알고보니 쿠팡에도 판다)
건망고는 그냥 시내가 더 싸다.
베트남에서도 와인을 생산한다. 주로 달랏에서 생산하는 것 같다.
베트남은 커피도 생산하고 와인도 생산하고 농업 강국 인듯.
An 이란 과자 부드러워 괜찮음. 오리온이 만드는거 같은데 왜 한국에선 안팔죠?
옆에 치즈 웨하스는 시식으로 줘서 먹어봤는데 나쁘지 않아 들고 옴.
한국인이라면 베트남은 음식으로 실망하지는 않을 듯.